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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업데이트할 시간입니다
중고도서

마음을 업데이트할 시간입니다

: 흔들리는 마음으로 살아가는 당신에게

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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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 예정일 미정
쪽수, 무게, 크기 268쪽 | 328g | 127*188*20mm
ISBN13 9791190408257
ISBN10 1190408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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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치고 힘겨운 마음은 어디에나 쌓이는 먼지처럼 누구나 가지고 있었다. 먼지를 조금 털어내고 들춰보면 그중에는 찐득하게 달라붙어 있거나 녹이 슬었거나 굳어져 버린 마음들도 있었다. 그래서 한 번 더 확신했다. 마음을 관리하는 것이 곧 삶의 모든 부분을 관리하는 것이라고. 지금 잘 살더라도, 혹은 그렇지 않더라도 항상 마음에 기름칠을 해주며 소중히 여겨주는 사람이 결국에는 삶의 승리자가 될 것이라고.
---「오랫동안 꽉 안아주자」중에서

어지러운 마음을 껴안고 택시에 탑승한 채 신호를 기다리던 중 창문 밖을 보니 여기저기 전단지가 수두룩하게 붙어있었다. 그중 눈에 띄는 전단지 하나를 살펴보았다. 헌 옷을 새 옷처럼 정갈하게 만들어 준다는 빨래 광고였다. 원래대로라면 신경도 쓰지 않고 무심히 지나쳤겠지만, 그날따라 관심이 갔다. 그렇게 계속 보고 있으니 마음이 내게 조그맣게 몇 마디를 속삭였다. ‘구겨진 내 마음도 누군가 세탁해줬으면 좋겠다. 세탁소 아저씨마냥 한 땀 한 땀 정성을 들여서.’
---「편히 업혀도 돼」중에서

내 마음과 다르다고 상대방에게 서운한 적이 있다. 나는 너를 이만큼 걱정하는데 너를 이만큼 사랑하는데 많이 생각하고 정말 소중한데 어떻게 보면 징징거리는 투정과 다를 게 없었지만 내 마음에 반의 반 만큼이라도 따라와 줬으면 하는 게 사람 마음이었다. 이때까지는 그랬었다. 그러나 사람의 마음은 내생각의 범주보다 무한하고 나도 깨우치지 못한 마음이 존재하며 꽃보다도 더 다채롭다는 걸 알게 됐다. 사람이 ‘거기서 거기’라는 말은 터무니없는 얘기였다.
---「빨래를 털 듯」중에서

그동안 우리는 왜 그렇게 상처에 연연했던 걸까요. 아무리 힘들어도 사람으로부터 평생 등을 돌리며 살 수는 없다는 걸 알면서도 소나무처럼 받아들일 건 받아들이고 아닌 가지는 여지없이 쳐내고. 너무 깊게 잠영하지 않은 채 적당히 요령 있게 모든 걸 받아들였다면. 멀리서 보면 나만 불편하고 신경 쓰이는 아픈 손가락 같은 사람을 가진 줄 알았는데 가까이서 며칠 지내보면 누구나 아픈 손가락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리 원망할 필요도 분노할 필요도 없더라고요. 순환 버스처럼 돌고 돌아서 다 제값을 치르는 것을 봤습니다. 그러니 아픈 되새김질을 멈추고 그림자는 쳐다보지도 말고 밝은 면만 소유했으면 싶어요. 유쾌한 인간관계에 뛰어든다면 잊지 못할 다이빙이 될 것임을 약속해요.
---「우리의 모든 순간은 이처럼 사람과 연결되어 있어요」중에서

다른 사람의 이야기는 진심으로 경청하지만 나의 이야기는 짚고 넘어가지 않는다. 그로 인해 혼자서 끙끙 앓는 일이 생겨도 매번 내버려 둔다. 사람들은 나를 남 일은 해결 잘하면서 정작 본인 일은 해결하지 못하는 사람이라고 부른다. 그들에게 언젠가 나의 이야기를 꺼냈을 적에 돌아온 말은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건 사람 마음을 얻는 거야.”라는 차가운 문장뿐이었다. 하지만 그들의 고민을 대신 생각하고 문제가 풀렸을 때 그 사람들의 기쁨을 보면 그동안의 서러움은 씻은 듯이 사라졌다.
---「소중한 생각」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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