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해력이라는 관점에서 보면 듣고 이해하는 능력은 점점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 매체가 다양해질수록 말하기·듣기 영역이 차지하는 비중이 줄어들고 영상과 이미지를 활용한 보여주기와 보기가 늘어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의사소통은 말하기와 듣기가 기본이 된다는 점에서 듣기·말하기 능력을 향상시키는 데 관심을 가져야 한다. ---p.25 「청해력이 부족한 시대」 중에서
청해력은 의사소통의 기본 능력이며 학습에서 가장 중요한 도구이다. 일상의 대화에서 상대의 이야기를 잘 듣지 않으면 혼자 다른 이야기를 하게 된다. 또한 학창 시절의 학습은 선생님의 설명을 듣고 개념과 원리를 깨우치는 데서 시작한다. ---p.26 「학습과 관계의 기본이 되는 청해력」 중에서
듣는 말을 지속적으로 예측하면서 들어야 더 잘 들을 수 있다. 더 잘 듣는다는 말은 들은 말을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려버리는 것이 아니라 말하는 이의 담화를 비판적으로 듣고 자기 생각을 만들어가는 것을 말한다. 의사소통이란 일방적으로 지시하고 지시받는 것이 아니라 상호 관계를 맺는 것이기 때문이다. ---p.61 「학년군별 성취기준」 중에서
경청은 상대방의 말에 집중하여 그 말의 뜻을 새겨 듣는 듣기 방법이며, 아는 것, 이해가 되는 것, 모르는 것, 의심스러운 것 등을 구분해서 듣는 것이다. 그리고 경청을 하면 이어지는 생각을 보충해서 깊이 공부할 수 있는 바탕이 되고, 질문을 해서 모르는 것을 해소할 수도 있다. ---p.82 「경청하기」 중에서
독서를 통해서도 배경지식이 쌓인다. 영상이나 이미지를 통해서도 배경지식은 쌓이지만 독서를 통해 쌓인 지식은 생각과 검증이 더 많이 이루어지면서 쌓인 지식으로 가치가 있다. 공부와 입시에서도 독서 능력을 중시하는 이유가 독서 능력을 쌓기 위해 읽어온 책에서 배경지식을 많이 쌓았을 것이고, 이렇게 쌓아둔 배경지식을 필요할 때 꺼내 쓸 수 있기 때문이다. ---p.106 「배경지식」 중에서
토론은 새로운 생각을 샘솟게 하여 깊은 사고의 결과로 견해의 차원을 높일 수 있는 도구이면서 상대를 존중하여 말하는 태도를 볼 수 있는 마당이기에 많은 대학에서 토론 면접을 도입하고 싶어 한다.
토론 면접을 통해서 전문성뿐 아니라 토론자의 인성과 태도도 평가할 수 있다. 상대 토론자의 주장을 듣고 자신의 주장을 말할 때 상대방을 존중해주면서 말하기, 상대의 말이 끝나기 전에 끼어들지 않기 등이 인성 부분이다. ---p.158 「잘 듣기 위해 알아야 할 말의 종류」 중에서
뇌의 브로카 영역과 베르니케 영역은 청각으로 들어온 언어를 이해하고 말을 만들어 의사 표현을 하는 일을 담당하는 부분이다. 그런데 브로카/베르니케 네트워크는 동시에 정보를 처리하지 않고 하나씩 처리한다. 그래서 들리는 모든 소리를 동시에 이해할 수는 없게 되고, 두 가지 읽기 자료를 동시에 읽을 수도 없으며, 들으면서 읽는 것도 불가능하다고 한다. ---p.170 「집중해서 듣기」 중에서
말을 들으면서 낙서하듯 끄적이는 수준으로 필기하면 듣기에 방해를 덜 받는다. 그래서 필기를 할 때는 문장 수준으로 하지 말고 핵심어 수준으로 하여야 한다. 필기를 하는 동안 듣지 못하는 내용은 손실이다. 그러나 핵심어를 적어두는 것만으로도 잊어버렸을 정보를 잡아두는 효과가 있으므로 필기는 반드시 해야 한다. 그래서 필기를 하지만 핵심어 수준에서 할 것을 권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