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대에도 소통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여전히 진정성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른 사람의 진정성을 알아주고 또 나의 진정성을 왜곡 없이 전달할 때 원활한 소통은 자연히 시작될 것입니다. 이를 위해 먼저 자신을 돌아보아야 하고 끊임없는 노력으로 필요한 것을 고쳐 나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맥락에서 주제마다 ‘성찰하기’시간을 마련했습니다. 좋아하는 음료 한잔 앞에 놓고 읽은 내용을 중심으로 자신을 되돌아보는 기회를 꼭 가져보고 성찰을 통해 깨달은 것을 실천에 옮겨 보시기 바랍니다. 변화는 작은 것부터 은밀히 시작되며 이러한 작은 변화들이 모여 큰 변화를 가져오는 것이라고 믿습니다. ---「머리말」
다른 사람과 원활한 소통을 위해서는 먼저 잘 들어주는 청(聽)을 해야 하는데 두 가지 선수 조건이 있다면 바로 관심과 겸손이다. 멀리서 하는 이야기일지라도 관심 있는 이야기는 귀에 들어온다. 바로 옆에서 말을 한다 해도 관심이 없으면 귀에 들어오지 않는다. 그리고 겸손하지 않아 상대방이 두세 마디 말을 시작하자마자 아는 척을 한다면, 상대방은 하고자 하던 말을 끝내지 않고 중단할 수 있어 유용한 정보를 놓칠 수 있다. 따라서 관심과 겸손한 마음으로 상대방의 이야기를 끝까지 들으며 알맞은 반응, 즉 응(應)을 할 때 소통은 원만히 이루어질 것이다. ---「1부 소통을 위한 실마리」
그동안 인터넷상에서 이루어지는 소통의 장점으로 익명성을 논하기도 했으나 이제 그 익명성은 더 이상 보장되고 있지 않다. 찾아내려고 하면 익명은 곧 실명이 된다. 따라서 익명이라는 점을 이용해서 근거 없이 남을 비방하는 글이나 댓글을 올리는 경우 언제 부메랑이 되어 나에게 돌아올지 모른다. 특히 이러한 글들로 피해를 받은 사람이 자살을 한다면 우리는 살인자가 되는 것이다. 현실의 왕따뿐만이 아니라 가상공간에서도 왕따는 역시 심각한 문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