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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너그들의 신기한 땅

[ 양장 ] 주니어 클래식-05이동
리뷰 총점10.0 리뷰 5건 | 판매지수 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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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3년 05월 23일
판형 양장?
쪽수, 무게, 크기 336쪽 | 544g | 150*207*25mm
ISBN13 9788934940760
ISBN10 893494076X
KC인증 kc마크 인증유형 : 적합성확인
인증번호 :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4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아이들을 잘 보살피고 안전하게 지켜 주는 게 내가 할 일이야.”
왓킨스 선생님이 차분하게 말했다.
“규칙이 없다면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른단다. 무슨 일이든 일어날 수 있어.”
“차라리 무슨 일이라도 일어났으면 좋겠어요!”
핍이 성이 나서 외쳤다.
“어떤 일이라도 상관없어요.”
핍은 어항 속 금붕어를 가리켰다.
“금붕어도 똑같이 생각할걸요. 할 일 없이 어항 속에서 빙글빙글 돌다가 지겨워서 거꾸로 뒤집어 죽어 버릴 거예요. 선생님은 우리도 그렇게 되길 바라잖아요……. 하지만 전 여기에 안전하게 처박혀 있기 싫단 말이에요!”

오, 왓킨스 선생님이여! 그 짜릿한 아픔에 주의를 기울였다면 참 좋았을 텐데! 만약 그랬다면 핍과 플로라는 소풍을 떠났을 테고, 얼마나 많은 위험과 재난을 피할 수 있엇을까? 하지만 ‘만약에’가 다 무슨 소용이겠는가? 인생이랑 좋든 싫든 계속되는 것이다. 때로는 모두 행복한 결말을 맞이하기도 한다.
아닐 때도 있고.
--- p.25

인생이 핍과 플로라를 또 한 번 실망시키다니, 속상하지만 놀라운 일은 아니었다. 특별한 일이나 행복한 시간이란 늘 다른 사람들한테나 일어나는 법이었다. 인생이란 어른들이 조종하는 거니까. 두 아이는 어른들한테 많이 기대해서는 안 된다는 걸 이미 오래전에 배웠다.
--- p.26

곰은 목적지를 잘 아는지 느긋하게 뒤뚱뒤뚱 앞으로 나갔다. 새가 짹짹 울었다. 머리 위로 나뭇잎이 무성했고, 그 사이로 오후의 햇살이 따뜻한 시럽처럼 졸졸 흘러내렸다. 플로라는 시나몬 빵 냄새를 한껏 들이마시며 곰의 털복숭이 어깨가 흔들리는 리듬에 적응했다. 배가 고픈 것도, 목이 마른 것도, 길을 잃었다는 사실도 까맣게 잊었다. 예기치 못한 새로운 일이 일어났고……, 플로라는 그걸 즐기고 있었다.
--- p.72

“대신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고르보. 정말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려준다면 파이를 전부 가져가도 좋아요.”
스너그들은 무언가를 살 때 값으로 이야기를 치른다. 그래서 장이 열리는 날이면 길게 줄이 늘어서곤 한다. 하지만 스너그들은 이야기만 들을 수 있다면 아무리 오래 기다려도 괜찮았다. 이야기의 좋은 점은 돈과 달리 영영 바닥날 일이 없는 법이니까.
--- p.101

“스캐징 선생님, 하늘과 땅에는 선생님과 제가 차마 인정하지 않는 존재들이 수없이 많답니다. 가능한 것과 불가능한 것. 현실과 상상. 우리는 그 사이를 서로 갈라놓는 선이 있다고 믿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그 선은 문지르기만 해도 지워집니다. 아이들은 태어날 때부터 그 사실을 알고 있지요. 그러니 이제 아이들에게 너희의 생각이 틀렸다고 가르치는 일은 그만두는 게 어떨까요?”
--- p.141

“그래, 너희 둘은 서니베이로 돌아가고 싶은 게냐? 어째서지?”
두 아이는 갈매기를, 반짝이는 바다를, 버터 바른 뜨거운 토스트와 핫초코, 일요일마다 하나씩 더 먹을 수 있는 커스터드를 떠올렸다. 라벤더 덤불에서 윙윙거리는 벌들과 비 오는 오후에 이야기를 읽어 주던 스캐징 선생님의 목소리도 떠올렸다. 심지어 그리블스톤 선생님의 수업마저도 그렇게 지루하게 느껴지지 않았다……. 집에 대한 그리움이 파도처럼 밀려와 출렁였다.
“우리가 있을 곳이니까요. 그곳은…….”
핍이 말했다.
“……집이거든요.”
플로라가 말했다.
--- p.184

줄거리 줄거리 보이기/감추기

부모를 잃고 마음이 닫힌 채 서니베이 보육원에 들어온 핍과 플로라. 둘은 왓킨스 선생님의 엄격한 규칙들 때문에 답답해하던 중, 홧김에 사고를 치고 보육원에서 도망친다. 와중에 온몸을 보랏빛으로 치장한 한 여자가 거인과 나타나 플로라를 납치하려고 하고, 둘은 숲속을 헤매다 갈라진 주목 나무 사이를 통과해 다른 세계로 넘어온다. 핍과 플로라는 온갖 미지의 생물들 때문에 위험천만한 순간을 거듭 넘기고, 우연히 서니베이 심부름꾼으로 일하던 고르보를 만나 스너그들의 땅으로 향한다. 짤따랗고 땅딸막한 몸집, 파이와 이야기를 좋아하는 유쾌한 성격의 스너그들과 행복한 만찬을 즐기는 것도 잠시! 별안간 보라색 마녀한테 쫓기며 둘은 다시 위험에 빠지는데……. 과연 핍과 플로라는 무사히 집을 찾아 돌아갈 수 있을까?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우직한 바보, 사고뭉치 모험가들의 보석인 고르보와 이야기 속 모든 스너그스러운 부분까지, 이 책에 대한 나와 내 아이들의 사랑을 기록하고 싶다.”
- J. R. R. 톨킨 (소설가,『호빗』『반지의 제왕』 저자)
“따뜻하고 유머러스하며 재밌다! 우리의 영혼을 끌어올려 주는 책이다.”
- 나타샤 패런트 (동화작가, 『여덟 공주와 마법 거울』 저자)
"집, 우정, 마법에 대해 길이길이 남을 이야기."
- 빅이슈 영국 북부 본부
"고전을 새롭게 쓴 이 작품은 문체나 상상력에 있어서 그 자체로 독창적이다. 이상하면서도 멋진 인물들, 무시무시한 악당, 달콤할 정도로 숨 막히게 펼쳐지는 풍경까지……. 마음이 따뜻해지고, 소리 내 웃음이 나올 정도로 웃기며, 때로는 심장을 찌를 듯이 아프기도 하다. 어린이는 물론, 영원히 마음속에 어린이를 품고 살 어른들에게도 감동을 주는 이야기다."
- 스쿨리딩리스트 (영국 학교 추천 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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