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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들의 거짓된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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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들의 거짓된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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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0년 09월 01일
쪽수, 무게, 크기 492쪽 | 546g | 140*210*28mm
ISBN13 9788935668557
ISBN10 8935668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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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D 한마디

[매혹적이고 도발적인 성장 소설] 〈나폴리 4부작〉의 작가 엘레나 페란테의 최신작. 『어른들의 거짓된 삶』은 위선적인 어른들의 세계를 엿본 십대 소녀가 겪는 잔혹한 성장기를 그린다. 완전해 보는 세계 이면의, 거짓으로 점철된 또 다른 세상, 사춘기 소녀의 방황과 길들여지지 않은 욕구를 강렬하게 담아낸 책. -소설MD 박형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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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그 생각에 빠져들었다. 뙤약볕과 무더위와 비바람과 추위와 수많은 위험을 이겨내고 추하고 잔혹한 내 미래의 자아를 만나러 가야겠다. 나는 해내고야 말 것이다.
--- p. 50

우리는 평소에 함께 잘 때처럼 서로를 꼭 껴안았다. 나는 안젤라의 목에, 안젤라는 내 엉덩이에 팔을 두른 채 둘이서 최대한 몸을 붙이고 한동안 그렇게 누워 있었다. 안젤라의 익숙한 체취가 조금씩 느껴졌다. 달콤하고 진했다. 그 애의 체취를 맡고 있다 보면 내 몸이 따스해졌다.
--- p. 138

나는 이제 순수한 아이가 아니었다. 생각 이면에 또 다른 생각이 있었다. 나의 유년 시절은 끝났다. 아무리 애를 써도 순수함은 사라져갔고 내 눈에 맺힌 눈물은 나의 무죄의 증거와는 거리가 멀었다.
--- p. 168

집으로 돌아가 혼자 내 방 장롱 거울에 내 모습을 비춰 보면서 그 어떠한 기적도 내 얼굴에서 빅토리아 고모의 얼굴이 나오는 것을 막지 못할 거라는 사실을 깨닫는 순간 나는 참지 못하고 울음을 터뜨리고 말았다. 나는 이제 부모님을 염탐하지 않을 것이며 다시는 고모를 만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 p. 171

어른들의 세상에서는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걸까. 분별력 있는 그들의 머릿속과 지식으로 가득한 그들의 몸 안에서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걸까. 무엇이 그들을 파충류보다도 못한 믿을 수 없는 동물로 만들어버린 걸까.
--- p. 185

거짓말, 거짓말. 어른들은 거짓말을 하지 말라고 하면서 정작 자기들은 끊임없이 거짓말을 늘어놓는다.
--- p. 218

“저는 제가 못생기고 못된 것 같아요. 그런데도 사랑받고 싶어요.”
--- p. 274

“넌 철부지야, 잔니나. 말만 그럴듯하게 하지 제대로 아는 것은 아무것도 없구나. 사랑이란 뒷간 문에 달린 유리처럼 탁한 거란다.”
--- p. 281

‘사랑스럽지 않아도 상관없어. 아무도 나를 사랑해주지 않아도 돼. 내가 어떤 심정으로 사는지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어.’
--- p. 290

부모님의 그늘은 내게 도무지 사라지지 않는 성가신 통증 같았다. 잘라내고 싶은 불편한 신체 부위 같았다.
--- p. 353

위대한 남성 사상가들이 쉬는 동안 가지고 노는 사랑스럽고 아름다운 애완동물보다는 더 나은 존재이고 싶었다. 나는 괴롭지만 그런 일은, 다른 건 몰라도 그런 일만은 절대로 일어나지 않을 거라 생각하며 잠이 들었다.
--- p. 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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