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를 잃어버린 세상에서 생긴 일
어느 날 갑자기 이야기가 멈춰 버린 마을에서 일어난 엄청난 소동 작고 평범한 마을에 ‘옛날 옛날에’ 씨가 태어났습니다. ‘옛날 옛날에’ 씨는 자라나 이야기꾼이 되었고, 흩어진 낱말을 모아 멋진 이야기로 엮은 뒤 사람들에게 들려주었어요. 마을 사람들은 ‘옛날 옛날에’ 씨의 이야기를 통해 놀랍고도 잊지 못할 순간들을 경험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예상치 못한 일이 일어났어요. ‘옛날 옛날에’ 씨가 입을 꾹 닫고 말하기를 멈춘 거예요. 온 마을 사람들이 혼란에 빠졌어요. 누구도 ‘옛날 옛날에’ 씨가 다시 이야기하게 만들 수 없었고, 그의 역할을 대신할 수도 없었습니다. 이야기가 사라져 버린 세상에서 살아갈 수 있을까요? ‘옛날 옛날에’ 씨의 침묵을 깨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어떻게 여행 가방에 고래를 넣을까
제자리를 떠나야만 하는 이들을 위한 위로와 응원의 메시지, 볼로냐 국제 어린이 도서전 픽션 부문 수상 작가, 라울 구리디의 새 그림책 출간! 한 아이가 거대한 고래를 받쳐 들고 서 있습니다. 붉은색 고래와 대비되는 푸른색의 옷을 입고 선 아이의 발치에는 아이보다도 더 자그마한 여행 가방 하나가 놓여 있고요. 책의 제목처럼 아이는 정말로 저 작은 가방에 거대한 고래를 집어넣으려는 걸까요? 아이에게 고래가 어떤 존재이기에 다른 모든 것을 포기하면서까지 고래를 챙기려는 걸까요? 대체 고래의 정체는 무엇일까요?
꿈꾸는 너에게
꿈이 없는 아이의 고민에서 출발해요. ‘다른 친구들은 장래 희망을 줄줄이 말하는데, 나는 내 꿈이 뭔지 모르겠어요…….’ 차를 타고 집에 돌아오는 길에 아론은 아빠한테 이런 고민을 털어놓지요. 아빠는 아론에게 차에서 내리자며, 함께 자연을 거닐어요. 그리고 장래 희망이란 말 대신 아이들의 꿈에 새로운 이름을 붙여 보자고 제안하지요. 생각하길 좋아하는 아이들은 ‘사색가’, 행동으로 나서길 좋아하는 아이들은 ‘행동가’, 마지막으로 아론처럼 상상 속에 빠지길 좋아하는 아이들은 ‘몽상가’라고 말이에요. ‘꿈’이라 하면 우린 보통 미래에 갖고 싶은 직업을 떠올려요. 학교에서 장래 희망을 써야 할 때도, 어른들이 “커서 뭐 되고 싶어?”라고 물을 때도, 미래에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를 생각하기보다 단순히 멋진 직업을 고르게 되지요. 하지만 꿈이 꼭 대통령, 소방관, 고고학자 등 거창한 직업이 되어야 할 필요는 없어요.
가을의 스웨터
가을 스웨터를 만드는 과정을 통해 계절감을 표현한 그림책 가을빛을 입은 듯, 따사로운 빛깔을 고스란히 담은 계절 그림책 시리즈 두 번째 책인 《가을의 스웨터》가 출간되었다. 계절 그림책은 보통 그 계절의 생태적인 모습과 자연환경을 동식물과 함께 표현하는 책이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이 책은 도토리를 가득 담을 주머니가 있는 스웨터를 만드는 과정을 통해 가을의 계절감을 표현하는 전개 방식이 매우 독특하다.
잠깐만! 그거 나 줘
어떠한 신비로운 일이 벌어질까요? 쓸모없는 고물을 잔뜩 싣고 숲으로 간 시타와 샤피라는 다양한 모습을 한 괴물들을 만납니다. 괴물들은잠깐만! 그거 나 줘! 하며 자매를 멈춰 세우고는 수레에서 고물을 하나씩 고릅니다. 괴물들의 손에 쥐어진 고물들은 금세 보석이 되고 악기가 되고 새로운 장신구가 됩니다. 독자들은 책을 읽으며 더 이상 필요 없다고 생각했던 물건들의 가치를 다시 발견하는 재미를 느낄 수 있으며 몽환적인 색감으로 표현된 숲속 괴물들의 독특한 아름다움을 엿볼 수 있습니다.
자로 재는 아이
아이는 부모님의 기대에 부응하고 사회적 규범에 어긋나지 않아야 하는 걸까? 다양성을 저해하는 사회를 향한 메시지! 교육에서 ‘다양성’은 아주 중요한 요소이다. 이는 조직 사회 등에서도 마찬가지이다. 특히 현대 교육에서는 다양성과 창의 융합은 빼놓을 수 없는 매우 중요한 것이다. 하지만 사회적 관념의 테두리 안에서 다양성은 존중되지 않는다. 간혹 ‘튀는 사람’, ‘지도가 필요한 사람’ ‘조직에 어울리지 않는 사람’ 등 유의 대상으로 분류되기도 한다. 그래서 부모는 아이가 사회의 틀에 맞춘 사람이 되어 성공하기를 바라고, 조직 사회에서는 룰의 범위 안에서 행동하기를 바란다. 결국 우리는 모두 틀에 박힌 똑같은 사람을 요구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그래서 모든 게 달라졌어요!
이 책의 주인공 콩콩이들도 처음에는 그랬어요. 콩콩이들은 모두가 똑같아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콩돌이가 주황색 스웨터를 입고 나타났을 때 모두 당황했고, 너무나 눈에 띄는 그 스웨터를 끔찍하게 생각했지요. 그러나 차츰 콩돌이의 새로운 모습에 익숙해지면서, 다른 콩콩이들도 하나둘 콩돌이처럼 변하기 시작했죠. 하지만 변화에 서툰 콩콩이들은 결국 또 모두가 똑같은 스웨터를 입은 모습이 됩니다. 그러자 이번에는 콩돌이가 모자를 쓰고 나타나지요. 그리고 그 뒤로는 모든 것이 달라졌어요. 콩콩이들은 저마다 개성을 자유롭게 표현하는 방법을 배운 거예요.
봄의 원피스
바람이 싣고 온 제비꽃 향기에 사키는 눈을 떴어요. 봄이 왔어요. 산들산들 부는 바람을 따라 사키는 숲으로 향했어요. 사키가 향한 곳은 바로 미코 아줌마의 가게예요. 예쁜 옷을 만들기로 숲에 소문이 자자한 양장점이지요. 미코 아줌마는 어떤 원피스가 좋을까? 먼저 사키의 기분을 알아야겠지?하며 사키에게 이것저것 질문을 시작해요. 끝없이 이어지는 질문에 사키는 어느새 엉덩이가 들썩거렸지만, 미코 아줌마의 물음에 열심히 생각해서 대답을 해요. 드디어 질문이 끝나고 옷을 만들기 위한 재단도 끝났어요. 원피스가 빨리 만들어지길 기대하며 사키는 집으로 돌아가요. 사키의 이야기를 담아 완성한 봄 원피스는 과연 어떤 모습일까요?
요정 아빠
우리 집에 요정이 산다니! 어떻게 해서든 요정을 만나고 싶은 아이는 아빠를 도와 설거지와 청소를 하고, 요정처럼 꾸미고 부끄러움 많은 요정이 나오기를 기다린다. 아빠는 집 안에 깔끔이 요정, 깜짝이 요정을 비롯해 여러 요정들이 숨어 있다고 하는데, 잠든 꼬마 소녀를 찾아 나타난 요정은 과연 누구였을까? 아빠와 함께한, 엄마 없는 특별한 날의 유쾌한 추억! 마지막에 기막힌 반전이 있다.
닥터 브라우니가 작아졌어요!
아픈 아이들이 아닌, 아픈 의사 선생님이 주인공으로 나온다. 닥터 브라우니는 빵으로 만든 몸이 점점 작아지지만 개의치 않고 진료실을 찾은 아이들에게 계속 빵을 나누어 준다. 심지어 돼지 간호사가 찾기 어려울 정도로 인형만 해진다. 보다 못한 돼지 간호사의 아들 후후는 브라우니를 위한 아이디어를 생각해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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