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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차 4호 : 전쟁하는 인간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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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3년 06월 15일
쪽수, 무게, 크기 260쪽 | 468g | 152*223*15mm
ISBN13 9791189433833
ISBN10 1189433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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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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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리아스》는 트로이아 전쟁에 참전한 전사들을 야수성(bestiality)과 신성(divinity)이라는 양극단 사이에 놓인 위태로운 존재로 그려낸다. 그들이 행사하는 힘은 진저리를 치게 만드는 잔혹한 학살극을, 그리고 피해자들의 탄식과 비탄을, 심지어는 자신의 파멸을 초래한다. 하지만 동시에 이 힘은 자신 또한 그 희생자가 되리라는 운명을 직시하고 최전선에 뛰어드는 영웅적 행위의 동력이기도 하다. 죽음을 대가로 필멸하는 인간의 한계를 넘어서 불멸의 명성을 획득하려는 전사들의 모습을 통해, 호메로스는 인간의 잔혹성과 영웅적 탁월함을 어느 한쪽으로 기울어짐 없이 동등하게 그려낸다. 전쟁이 초래하는 야만적 잔혹성에 청중이 몸서리칠 때마다, 《일리아스》는 전쟁이 부여하는 영광을 그에 덧씌움으로써 청중의 전율을 경외감으로 바꾼다. 마찬가지로 청중이 전사들의 초인적인 무용(武勇) 및 신들과의 친연성에 경탄할 때마다, 호메로스는 다시 그것이 낳는 비인간적이고 잔인한 결과로 초점을 옮긴다. 어느 한쪽으로 환원 불가능한 영웅 묘사의 폭과 깊이는 인간이 어디까지 신에 가까워질수 있고 어디까지 야수에 가까워질 수 있는가 하는, 인간이 지닌 가능성의 최대치를 탐색하기 위해 《일리아스》가 선택한 시적 수단이다.
---p.32 「김준서, 〈인간 조건의 비극성으로부터 구원을 찾다〉」 중에서

파시스트 체제가 격파되어도, 전쟁이 끝나도 일상은 바뀌지 않는다. 전쟁터에까지 소녀 병사들을 따라가서 엉뚱함과 발랄함을 선사했던 일상의 힘은 인간미와 온기뿐 아니라 편견과 아집이 축적된 것이기도 하다. 이 일상의 손아귀는 여성 참전 용사들을 전후의 삶에서 밀어내려고 한다. 저 여자들은 분명 전쟁으로 인해 타락했을 거라고, 전쟁에서 죽음의 기운을 몰고 왔을 거라고. 전쟁은 여자의 일이 아닌데 괜히 전선에 다녀와서 우리 민간인의 법도를 파괴하려 한다고. 알렉시예비치는 인습의 관성으로 굴러가는 일상과 소녀 병사라는 독특한 존재의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가 지닌 양면성을 전쟁을 배경으로 해서 보여준다. 이는 전쟁의 승리 후에 찾아오는 새로운 전쟁, 소비에트 여성이 죽을 때까지 치러야 하는 일상의 전쟁이 히틀러와의 전쟁 못지않게 끔찍하다는 것을 말하기 위함이 아닐까? 그렇다면 여자의 얼굴을 하지 않은 것은 전쟁뿐만이 아니다. 일상은 여자의 얼굴을 하지 않았다.
---p.51 「이종현, 〈우리는 물고기처럼 입을 다물었어〉」 중에서

이처럼 게이머가 게임 속에서 어떤 사건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다는 것은 영화가 아닌 게임이 테러와의 전쟁을 소재로 한 엔터테인먼트 매체로서 더 적합한 이유를 설명해 준다. [...] 게임은 게이머가 게임 속 세계에서 행위할 수 있도록 한다는 점에서 참여적 성격을 띠며, 〈모던 워페어〉 시리즈에서 게이머는 테러의 희생양부터 테러를 막는 영웅의 역할 모두에 참여해 봄으로써 테러와의 전쟁이 정당하며 희생적 시민성이 필요하다는 주장에 보다 쉽게 설득된다.
---p.64 「이덕균, 〈게이머는 병사로 다시 태어나는가〉」 중에서

링컨은 물질적, 비물질적 자원 쟁탈을 위한 갈등이 폭력적 갈등으로 변질될 때 여기에 대의적 명분을 제공하거나 도덕적 정당성을 부여하는 데에 종교적 담론이 동원될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 종교 지도자들이 사회의 어떤 계층 혹은 집단과 유착하느냐에 따라 종교는 현상(status quo) 유지에 기여하기도 하고, 때로는 저항이나 심지어 혁명 세력에도 힘을 실어줄 수 있다.(6장) 기존 정치 경제 체제의 이데올로기적 정당성을 옹호하거나, 아니면 그 부당성을 비판하거나, 혹은 새로운 유토피아적 체제에 대한 상상력을 제공하는 식으로 말이다. [...] 종교는 보통의 상황에서 윤리적으로 문제시되는 행위들, 즉 살인이나 전쟁마저도 “의로운 행위나 성스러운 의무”(10쪽)로 재해석함으로써 이러한 행위의 주체가 자신의 폭력적 행위를 종교적으로 또 윤리적으로 정당화하는 데 아주 효과적인 힘을 발휘한다.
---pp.97-98 「서명삼, 〈이라크 전쟁 20주년을 맞아 돌아본 종교와 폭력의 관계〉」 중에서

왈저는 오히려 전쟁의 도덕성은 그 전쟁이 발생한 맥락(그는 이를 부수적 요인 정도로 취급한다)과 분리하여 고찰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 어떤 행위의 도덕적 정당성 여부를 그 맥락으로부터 고립된 행위 자체에서 도출할 수 있다고 믿는 이러한 관점은 도덕과 정치를 분리하며, 전쟁을 보다 큰 국제 관계에서의 권력과 헤게모니 갈등이라는 맥락에서 분리한다. 그러나 개별적 사건을 그것의 전체 맥락에서 빼내 고찰한다는 점에서 이러한 분석은 그 자체로 추상적이다. 세계는 결코 진공 상태가 아니며, 현실은 힘들의 각축장으로서 그 안에서 벌어지는 개별적 행위들은 결코 고립되어 고찰될 수 없기 때문이다.
---pp.109-110 「한상원, 〈전쟁은 도덕적 고려의 대상이 될 수 있는가〉」 중에서

파농 자신의 표현을 빌리면 탈식민은 “이 세계를 인간화”하는 프로젝트이다. 탈식민화란 “어떤 종의 인간을 다른 종의 인간으로 바꾸는 것”이며, 궁극의 목표는 “새로운 인간의 창조”이다. 이러한 탈식민화는 양방향으로 전개된다. 식민지 민중이 비참한 현재에서 벗어날 권리를 주장하고 무장 봉기로 기존 질서를 무너뜨려 직접 역사를 실현하기로 결심하면서, 그리고 과거에 행사한 폭력의 부메랑을 맞은 유럽인 옛 지배자들이 힘의 관계가 역전되었음을 자각하고 미래에 대한 식민지 민중의 자기 결정권을 인정하면서 일어난다.
---pp.121-122 「이헌미, 〈존재의 탈식민화와 세계의 인간화를 위하여〉」 중에서

이러한 “주석 달린 회고록(memoir with footnotes)” 형식은 자기이론 서술의 전형적 특성 가운데 하나다. 이에 로렌 푸르니에(Lauren Fournier)는 자기이론을 개인의 삶 및 주관적인 몸의 경험을 저자가 의식적으로 이론과 연결시켜 드러내는 서술 방식이라고 정의한다. 이때 ‘이론’이란 학술 담론일 수도 있고, 생각 혹은 실천의 방식일 수도 있다. 푸르니에는 또한 이 자기이론적 서술 방식이 동시대 여성주의자, 퀴어, 유색인 등 예술계 및 학계의 주변부에 위치한 이들에 의한 문화 생산의 ‘시대정신’이라고 볼 수 있을 정도로 큰 비중을 차지한다고 평가한다.
---p.146 「노민정, 〈남겨진 폭력의 아카이브, 정의의 다정한 얼굴을 찾아서〉」 중에서

최근의 과학사 연구는 유럽의 과학이 식민지에 수용되는 과정이 바살라가 주장한 바와 같은 일방적 전파의 과정이 아니었음을 강조한다. 서구 유럽의 과학이 성립되고 확산되는 과정에서 지역 과학과의 상호 작용이 중요하게 작용했으며, 주변부의 과학 또한 중심부 유럽의 과학이 근대화되는 데 일조했다는 것이다.
---p.196 「원정현, 〈기후 위기의 시대, 훔볼트를 다시 생각하다〉」 중에서

이 책은 20세기 대졸 여성의 역사를 흥미진진한 할리우드 영화처럼 그려낸다. 멋진 주인공이 온갖 어려움을 극복하면서 마침내 사회적 성공도 이루고, 가족도 챙기면서 공평과 평등이라는 최종 승리를 눈앞에 두고 있다는 서사가 정리된 수치와 여러 개인들의 사연을 통해 펼쳐진다.

바통 이어달리기의 비유는 역사가 수많은 앞 세대의 경험 위에서 전개된다는 점을 상기시켜 주지만, 그 배경에 변함없이 자리하고 있는 기울어진 운동장, 즉 남성 중심적인 사회 구조와 가부장적 억압은 잘 보이지 않게 만드는 문제가 있다. 부당한 차별적 제도와 경험은 책에서도 여러 가지로 소개되지만, 이는 결국 극복되거나 성별 소득 격차에서 중요하지 않다는 설명으로 이어진다.
---pp.210-211 「최재인, 〈어떤 바통을 들고, 어디로 달릴 것인가〉」 중에서

들리니는 이 아이들을 진정으로 돕기 위해서는 이들이 저마다의 삶을 기초부터 가꾸어 나갈 수 있도록 자연스러운 생활 환경을 마련해 주어야 한다는 점을 거듭 강조한다. 이때 중요한 것은 아이들을 치료나 개선의 대상으로 여기지 않고 이들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우리와 함께 어울려 살아가는 가족처럼 여기는 태도이다. 그는 당대의 전문가 집단이 아이들을 치료한답시고 사랑이라는 미명하에 온갖 통제와 제약, 그리고 그에 따른 처벌을 강요하는 폭력적인 구조를 비판하면서, ‘이 아이들을 사랑해 주는 것이 아니라, 이들에게 실제로 도움이 되자’는 정신으로 아이들 각자만의 내밀한 삶의 모습 하나하나를 끈질기고 세심하게 관찰한다. “이 아이들에게 우리가 바라는 것은 살아가는 법을 배우는 일이지, 죽어가는 법을 배우는 일이 아니다. 이들을 [실제로] 돕는 것이지, [말로만] 사랑하는 것이 아니다.”(207쪽)
---pp.241-242 「김성재, 〈페르낭 들리니, 혹은 이해 불가능성의 윤리〉」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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