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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 위에서 니체를 만나다

: 사람과 예술, 문화의 연결고리 다리에 관하여

리뷰 총점9.3 리뷰 11건 | 판매지수 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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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3년 06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440쪽 | 620g | 147*215*23mm
ISBN13 9791163862055
ISBN10 116386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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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드물게 나타나는 무지개는 흔히 인간과 신의 영역을 잇는 연결고리로 여겨졌다. 물, 공기, 빛으로 이루어진 작은 물방울이 무지개를 만들려면 새가 만드는 것만큼 많은 조건이 필요하다. 이 희소함보다 더 주목받는 무지개의 특성은 일시성이다. 다양한 문화권에서 무지개는 땅과 하늘 사이를 잇는 기적의 연결점을 만든다. 13세기 북유럽 신화를 묶은 《산문 에다》에서 왕 길파에게 무지개는 하늘의 신들이 지상 세계에 내려오기 위해 만든 다리라고 설명한다.
--- p.30

현악기는 서로 다른 두께로 다른 장력을 받도록 펼쳐 놓은 현이 브리지라고 부르는 약간 들어 올린 나무 조각 위에서 진동하며 소리를 낸다. 손으로 뜯거나 활로 켜거나 또는 쳤을 때 악기는 음을 내고 음들은 조화를 이루어 음악이 된다. 현악기에서 ‘줄받침’이라고 부르는 ‘브리지’라는 단어는 작곡에서는 하나의 멜로디, 주제 또는 음조에서 다른 멜로디, 주제, 음조로 전환하며 작품의 주제에서 멀어지게 만드는 효과를 가리키기도 한다.
--- p.125

다리라는 인공의 길이 만들어지면서 자연적 방어는 취약해졌다. 그래서 다리 입구에 요새 같은 작은 성과 탑을 세웠다. 그리고 다리를 통해 영혼이 한쪽에서 다른 쪽으로 무단으로 건너가지 못하도록, 다리 아래 부적 혹은 보호 성상들을 놓았다. 마치 자연이 분리하기로 선택한 것을 악마의 힘으로 연결해서 이 구조물 위로 왕래를 가능하게 하는 것 같았다.
--- p.178

미국의 소설가이자 시인 알렉산더 서루가 무심하게 했던 말에 의하면 금문교에서 투신하는 사람들은 “거의 모두 만 쪽이 아니라 육지와 사람들이 보이는 쪽에서 뛰어내린다.” 그의 말은 불행한 투신자들이 자신을 부당하게 대해온 지역 사회와의 갈등에 종지부를 찍고자 한다는 것, 그래서 자신을 공공연한 희생물로 바치는 것임을 뜻한다. 이 추론의 문제점은 금문교의 보행자 통로가 이미 도시와 만을 향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 p.268

니체는 자신이 역사에서 다리라는 사건이 되어야 한다고 믿었다. 자신의 역사적 소명을 다리로 규정한 것이다. 니체 이후의 사상가들과 예술가들은 니체의 이 성격 규정을 놓치지 않았다. 1906년 노르웨이의 화가 에드바르 뭉크는 그림 〈프리드리히 니체〉에서 다리 위에서 깊은 생각에 잠겨 있는 니체의 모습을 형상화한다. 다리 위에 서 있는 니체는 자신이 또한 다리이기도 하다. 니체는 자신을 서양사의 중대한 사건으로 본다.
--- p.291

낯선 외국의 해안이나 때론 미지의 해안으로 향하는 배들이 정박하는 교역 도시들은 다리 문화를 가능하게 하는 역동적 역할을 했다. 라구사와 트리에스테는 자유항으로 지정되었고 특권적인 관세 규정을 적용받았다. 그뿐 아니라 이탈리아 반도 서쪽 아말피, 제노바, 리보르노, 피사, 그리고 지중해 남부와 동부에 있는 다른 일부 도시도 비슷한 기능을 수행했다.
--- p.317

여러 거창한 프로젝트와 거대다리에는 눈에 띄지 않는 지정학적 의도가 숨어 있다. 중앙 정부의 통제하에 각 지방을 결집해 통제할 수 있는 권한을 갖는 것, 지역을 더 큰 경제 체제의 멍에로 묶어 촉수로 감싸듯 붙들어두는 것, 지역이 자체 생산과 전통에 더는 의지하지 못하게 만드는 것이다. 이 프로젝트는 차이와 만남을 발생시키려는 것이 아니라 차이를 예속시키기 위해 설계된다. 따라서 이런 프로젝트는 다리가 아닌 신경계의 시냅스식 접촉이며 단방향 전송에 불과하다.
--- p.3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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