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홋카이도, 그해 여름 끝자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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홋카이도, 그해 여름 끝자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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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8년 02월 12일
쪽수, 무게, 크기 232쪽 | 148*210*20mm
ISBN13 9791186590270
ISBN10 1186590270

중고도서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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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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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직계를 내고 얼마 후 맞이한 여름. 역시나 육아는 만만하지 않았다. 아마 그때 누구라도 나에게 와서 ‘일할래, 애 키울래?’ 하면 뻔한 질문을 왜 하냐고 역정을 냈을 거다. 그렇게 아이들과 땀을 삐질삐질 흘리며 육아 전쟁을 치르던 어느 날, 뉴스가 연일 폭염 소식으로 도배 될 때쯤 문득 그해 초 다녀왔던 홋카이도(Hokkaido, 北海道, 북해도는 한자를 우리나라식으로 읽은 것)가 생각났다.
우리보다 위도가 높아 겨울이 길고 사람 키만큼 눈이 쌓이는 홋카이도. 여름에도 덥지 않다던 그곳. 당시 회사 창립기념일과 주말이 만들어낸 마법 같은 연휴에 그간 모아놨던 마일리지를 홀라당 사용해서 겨울 홋카이도를 다녀왔었다.
일본의 다른 도시에서 느껴보지 못한 일본 속 작은 유럽의 느낌. 도심을 살짝만 벗어나도 캐나다, 호주 정도에서나 볼 수 있을 것 같은 원시의 자연환경까지. 3박 4일의 짧은 여행이었지만 아이들 키 높이로 쌓인 눈을 보며 여름 홋카이도를 꼭 다시 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다.
‘홋카이도에서 한 달 살아볼까?’
--- pp.18-19

볼수록 매력적인 니세코. 도심과는 떨어져 한적하면서도 스키어들을 위한 빌라들은 독립적이고 깨끗해 보였다. 게다가 겨울이었으면 떠들썩했겠지만, 여름의 스키장은 한갓지고 조용했다.
그랜드 히라우를 지나는 큰 도로에 닿았다. 큰 도로라고는 하지만 왕복 2차선에 불가하다. 인구가 많지 않은 홋카이도에서는 도로 대부분이 딱 요 정도였다. 좁은 도로가 더 어울리고 큰길은 사치 같이 여겨지는 곳. 그런데도 차가 밀리는 경우가 없이 늘 한적한 곳. 눈이 많이 오는 편이라 지붕은 첨탑처럼 뾰족한 집이 많이 보였다. 스위스를 그대로 옮겨 놓은 듯. 조용한 시골 마을 같은 매력에 점점 빠져들어 갔다. 다시 한 번 일상에서 벗어남을 실감했다.
--- pp.56-57

카무이미사키로 향하는 길을 가운데 두고 오른쪽은 회오리와 비바람이 몰려오고 있고 왼쪽은 푸른 하늘이 이어진다. 드라마틱한 풍경이 신성한 땅에 발을 디뎠음을 느끼게 해주었다.
둘째가 점점 무거워지고 숨이 턱에 닿을 때쯤, 샤코탄반도의 바다가 발아래로 가까이 다가왔다. 정말 생전 처음 본 색이다. 그동안 내가 알던 그 어떤 푸른 계열의 색깔 단어를 다 생각해 봐도 어울리지 않는다. 뭔가 다른 푸른색. ‘샤코탄 블루’라는 단어만이 어울릴 것 같은 그런 색이었다. 감탄사가 절로 나왔다. 흐린 날씨 덕분에 못 볼 줄 알았던 그 바다색을 만난 것이다. 아이의 반응은 실로 폭발적이었다. 감탄에 감탄을 이어갔다.
“아빠, 태어나서 처음 본 색깔 같아! 너무 예뻐서 내 스케치북에 담고 싶어.”
“응, 아빠도 처음 본 색깔의 바다야.”
--- pp.112-113

“우와! 저기 하늘 좀 봐봐.”
아내가 감탄을 자아내어 속도를 줄이고 전조등을 살짝 껐다.
“우와! 저게 다 별이구나.”
광해가 없는 홋카이도 하늘. 빽빽하게 흩뿌려 놓은 별들이 말 그대로 하늘을 수놓고 있었다. 차선도 없는 외길이라 혹시 마주 달려올 차가 걱정이긴 했지만 그냥 지나칠 수가 없었다. 차를 세우고 하늘을 올려다보았다. 촘촘히 박힌 별들이 손을 휘휘 저으면 닿을 듯했다. 태어나서 이렇게 많은 별을 본 적이 없었다. 숨이 턱 하니 막혀 온다는 말이 이해가 됐다.
“은하수다!”

차의 시동을 완전히 꺼 버렸다. 내 손조차 보이지 않을 정도로 짙은 어둠이 찾아왔다. 다시 눈을 들어 하늘을 보는 순간. 하늘에는 한 줄기 은하수가 빛나고 있었다.
“우와! 보여?”
“응, 보여!”
……
“아이들 깨울까?”
“아니. 아마 꿈에서 더 많은 별을 새겨 넣고 있을 거야.”
--- pp.122-123

1944년 6월부터 2년간 분화를 한 우스산과 쇼와신산. 여기에는 유명한 일화가 있다. 1943년 12월 강한 지진으로 시작된 우스산 화산활동이 1944년부터 활성화되었다. 당시 제2차 세계대전 중이던 일본은 화산활동이 혹시나 패전의 징조로 소문나는 것이 걱정되어 외부에 알리지 않았다고 한다. 당시 우체국장이었던 ‘미마쯔 마사오’가 2년에 걸쳐 매일 분화를 기록으로 남겼다고 한다.
로프웨이를 타고 올라가는 중 민둥머리의 쇼와신산이 한눈에 들어왔다. 보통 용암이 폭발하면서 산이 생기는데 특이하게 쇼와신산은 땅속에서 용암이 굳으면서 솟아올라 산이 된 드문 케이스라고 한다.
로프웨이에서 내려 전망대로 올랐다. 공업 도시 ‘무로란(Muroran, 室蘭)’은 물론 저 멀리 홋카이도의 꼬리 부분인 ‘하코다테’까지 한눈에 들어왔다. 높은 봉우리 네 개가 보이는데 화산이 폭발할 때마다 하나씩 생겼다고 한다. 1600년대에 생긴 화산도 아직 하얀 연기를 쉼 없이 뿜고 있었다.
--- p.138

해가 지면서 슬슬 도시에 불이 켜졌다. 세계 3대 야경이라고 하더니 사진을 찍는 것도 잊은 채 넋 놓고 야경을 봤다. 어슴푸레 어둠이 내리며 하나둘씩 켜지는 불빛이 정말 미니어처처럼 반짝였다. 수많은 사람이 모두 숨죽여 초 단위로 어두워지는 야경을 연신 눈에 담고 있었다.
많은 사람이 찾는 야경이지만 또 많은 사람이 보지 못하는 야경이기도 하다. 변화무쌍한 바다 날씨 덕에 구름과 안개로 못 보는 날도 많다고 한다. 오늘 이렇게 깨끗한 야경을 허락한 하코다테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속으로 남겼다. 이제 중반을 넘어 한 달 살기의 마지막을 달리고 있는 지금. 무엇을 얻었는지, 무엇을 느꼈는지, 또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지 참 많은 생각을 하게 해주는 시간이었다.
그러고 보면 다른 도시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야경이기도 했다. 야경이 주는 아름다움보다는 멍하니 눈의 초점을 풀어놓게 만들고, 정리되지 않던 생각들을 하나씩 지워 주는 듯한 편안함이 좋았다.
도심의 불빛이 하나씩 켜질 때마다 고민의 불은 하나씩 꺼져갔다.
--- pp.194-195

혹시나 해서 미리 준비해 온 드론(Drone-초경량 무인비행기)을 띄웠다. 신선이라면 우리처럼 땅에서만 놀지는 않았겠지? 호수 위로 드론을 올렸다가 뒤로 돌려 우리가 걸어온 방향으로 날려 보냈다.
아! 새의 시선으로 바라본 신센누마는 확연히 달랐다. 커다란 메인 호수 외에 우리가 걸어온 모든 데크길 사이로 작은 ‘소(沼, 늪)’가 한두 개가 아니었다. 낮게 바라봤을 때는 길게 자란 풀잎에 가려 그냥 들판처럼 보였지만 하늘에서 바라본 신센누마는 정말 신선이 다녀갈 만도 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신비스러웠다.
--- p.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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