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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 프랑스의 공자 열광과 계몽철학

서양의 공자 숭배와 근대화 연구총서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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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3년 07월 20일
쪽수, 무게, 크기 605쪽 | 153*225*35mm
ISBN13 9791169191326
ISBN10 116919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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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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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리고와 마테오리치, 기타 기행문을 통해 전해진 공자철학을 최초로 양심적으로 설명하고 기독교철학과 관련시켜 이해하고 높이 평가한 17세기 서양 철학자는 이신론적理神論的 자유사상가로 불리는 라 모트 르 베예(Fran?ois de La Mothe le Vayer, 1588-1672)였다. 그는 당대의 대철학자로서 국제적으로 고명했고, 무엇보다도 당시 전 유럽에서 위세를 떨치던 ‘태양왕’ 루이 14세의 왕사王師였다.

이처럼 고명한 학문적 권위와 강력한 정치적 영향력을 겸비한 라 모트 르 베예는 기독교를 새롭게 이해하는 데 공자의 이신론적(자연종교적)·본성론적 도덕철학이 도움을 줄 수 있다고 기대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공자를 소크라테스와 같은 선택받은 철학자들의 반열에 올려놓고 공자철학을 높이 평가한 “유럽 최초의 걸출한 사상가”였다.

라 모트 르 베예는 리셀리외의 간청에 따라 원죄 때문에 예수 그리스도의 구원 은총 없으면 도덕적 생활을 영위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얀세니스트 사상과 대결하며 불교와 유교의 독트린을 찬양했다. 계시된 진리와 교회의 비준보다 일차적으로 인간의 경험과 지성적 가치들에 기초한 본성적 도덕에 대한 그의 의무의식은 프랑스 교회의 정치사회적 지위에 대한 일종의 도전이었다.

1.1. 기독교신앙 없이 구원받은 철인치자로서의 공자제자들
라 모트 르 베예는 1642년에 출간한 자신의 저서 『이교도들의 덕성에 관하여(De La vertu des payens)』에서 ‘자연법의 국가’, ‘왕의 국가’, ‘그리스의 국가’를 논한 데 이어 소크라테스,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 디오게네스, 제논, 피타고라스, 에피쿠로스, 피론 등 고대그리스 이교철학자들을 살펴본다. 그는 이 논의에서 소크라테스·플라톤·피타고라스·세네카를 선택하고, 기타 철학자들에 대해서는 기대를 접는다. 하지만 그는 이어지는 절에서 공자를 “중국의 소크라테스(le Socrate de la Chine)”로 특대하고 『중국인들 사이에서의 기독교 선교』(1615)를 쓴 트리고(마테오리치) 신부를 거듭 거론하며 공자의 도덕철학과 중국의 유자儒者학파를 상론한다.

· 공자철학의 분석
라 모트 르 베예는 『이교도들의 덕성에 관하여』의 제2부 「공자, 중국의 소크라테스에 관하여(De Confutius, le Socrate de la Chine)」라는 절에서 공자철학을 다룬다. 일단 그는 아우구스티누스를 원용해 기독교세계에서 훌륭한 이교철학을 긍정적으로 검토해야 하고 또 해도 되는 토대를 마련한다.

성 아우구스티누스는 『신국론』에서 어떤 철학이 우리 종교와 일치성을 가장 많이 갖는다고 말할 수 있는지를 알기 위해 다양한 철학 학파들을 검토하면서, 자신에게 잘 맞는 일반적 판단으로 문제를 해결한다. 그는 그리스를 선호하지 않고 그리스 철학자들이 자신들의 지혜를 숭상하게 하는 지역을 염두에 두지 않는다. 그러면서 그는 스키타이·인도·페르시아·이집트, 또는 다른 어떤 나라의 사람이든 간에 만물의 창조주인 유일신의 권능과 선을 가르친 모든 사람은 기독교적 신앙의 빛에 가장 가깝게 접근한 사람들로서 다른 사람들보다 선호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것이 바로 내가 많은 그리스 사람들에 대해 언급한 다음 이어서 한 중국인에 대해 말하는 이유이다.

그런데 르 베예는 이미 제1부 「왕의 국가(De le’Estat de la Loy)」 절에서 트리고와 마테오리치의 보고를 근거로 ‘중국인이 자연법에 대한 준수를 통해 구원받았음’을 미리 인정했었다.

트리고 신부는 중국의 선교사들 중 하나인 마테오리치 신부의 비망록에 따라 많은 덕스러운 중국인들이 단순한 자연법의 준수와 그들이 하늘과 땅의 창조주로 인정하는 유일신의 특별한 원조에 의해 드물지 않게 구원받았음을 의심치 않는다.

라 모트 르 베예는 많은 중국인들이 기독교 없이도 단순한 자연법 준수에 의해 기독교도들과 유사하게 구원받았다는 것을 화두로 공자철학의 평가를 개시한다.

이 신부들(트리고와 마테오리치)이 확신하는 것처럼, 내가 이 책의 제1부에서 이미 지적한 바는 적잖은 중국인들이 자연법의 순박한 준수 속에서 도덕적으로 잘 살았고 드물지 않게 그들의 창조자의 자비와 특별한 지원으로 영원한 구원을 얻었다는 점이다. 트리고 신부가 자신의 이 견해에 대는 근거는 다른 모든 민족 가운데 중국민족이 겉으로 보기에 자연본성적 빛(la lumiere naturelle)을 가장 잘 따를 수 있게 되어 있고, 종교문제에서 오류를 가장 덜 범한 민족이라는 점이다. 우리는 그리스·로마·이집트 사람들이 이전에 종교의식을 통해 어떤 초자연적인 일을 이루었는지를 알고 있다. 반대로 중국 사람들은 아주 오래전부터 자신들이 상제上帝(le Roi du Ciel)라고 부르는 유일신만을 인정했다. 이것을 우리는 4,000년 이상 된 그들의 연대기를 통해 알 수 있으며, 중국인들 가운데 상제를 배척한 이교도는 없었다. 나머지 행동들은 바른 이성이 규정하는 것과 가장 일치한다.

르 베예는 이어 중국에서 ‘반신半神(demy-dieus)’으로 섬겨지는 공자의 지위를 논한다.

동양이 가졌던 가장 선한 사람, 그리고 가장 위대한 철학자는 공자라고 불렸던 중국 사람이었으며, 중국 사람들은 공자에 대한 숭배의 기억을 간직하고 있어서 공자상像을 몇몇 제자들의 상과 함께 사당에 세워 놓고 있다. 그렇다고 중국 사람들이 공자를 신으로 여기지는 않으며, 공자에게 기도를 드리지도 않는다. 하지만 중국 사람들은 상제(le souverain Estre) 다음으로 자신들이 성인들이라고 믿는 위대한 인물들을 그런 식으로 공경하며 반신半神으로 여긴다.

르 베예는 그가 공자를 ‘중국의 소크라테스’라고 부르게 된 두세 가지 이유를 밝힌다.

이 철학자의 삶에 대한 여러 정황들 가운데 내가 공자를 ‘중국의 소크라테스’라고 자신 있게 부를 수 있는 두세 가지 이유가 있다. 첫 번째는 공자가 세상에 태어난 시기로서 그리스 소크라테스의 시기와 거의 다르지 않다. 트리고 신부의 계산에 따르면 공자는 기원전 551년에 태어나 70년 이상 살았으므로 공자의 사망 시기가 소크라테스 세대의 시기와 일치한다는 점에 대해서는 거의 말할 것이 없다. 여기서 나오는 결론은 같은 세기에 중국과 그리스의 모든 이교도 중에서 가장 덕스러운 두 사람이 있었다는 사실이다. 이들의 또 다른 공통점은 지금 우리에게 더욱 와 닿는 도덕을 매우 주도면밀하게 선양하기 위해 별로 유용하지 않은 학문들을 무시했다는 점이다. 공자가 소크라테스와 마찬가지로 도덕에 권위를 부여함으로써 하늘의 철학을 땅으로 내려오게 했다고 말할 수 있듯이, 물리학·천문학 및 유사한 학문들에 대한 호기심은 당시 이들에 의해 거의 무시되었다.

첫 번째 이유는 소크라테스가 9세였을 때 공자가 사망해서 삶의 시기가 조금은 겹친다는 말이다. 두 번째 이유는 따지고 보면 아주 중요한 말인데, 그것은 공자가 지식의 중심을 사물에 대한 앎인 ‘지물知物’에서 사람에 대한 앎인 ‘지인知人’으로 지식혁명을 일으킨 것과 소크라테스가 자연철학에서 ‘너 자신을 알라’는 구호로써 인간의 도덕에 대한 앎으로 선회한 것을 두고 하는 말이다. 공자와 소크라테스의 이 ‘철학혁명’의 공통점은 나중에 윌리엄 템플이 다시 논하게 된다.

르 베예는 그렇다고 중국인들이 기하학·산술·의학·점성학과 자연사물의 연구 및 예술 등을 소홀히 한 것은 아니라고 말한다. 이런 분야도 중국에서는 발달해 있다는 말이다. 그럼에도 공자 이래 중국에서 윤리학이 다른 모든 학문에 대해 점하는 우월적 지위를 설명한다.

공자는 사람들에게 윤리학의 중요성을 깨닫게 하고 자신보다 앞선 철학자들의 아름다운 모든 문장을 4권으로 만들고 나서 자기 나름의 사상을 다섯 번째 책으로 편찬했다. 이렇게 해서 공자는 다른 모든 학문 위에다 도덕과학(la science des moeurs)을 올려놓았다. 공자 이후의 사람들은 도덕에 관해 연구해야만 중국에서 학사나 박사가 될 수 있었다. 중국에 3개의 철학파가 있음은 분명한 사실인데 ‘선비들의 학파(儒家)’라고 불리는 공자학파는 다른 두 개의 학파보다 우월하므로 이 제국에서 훌륭한 모든 사람은 공자의 학문을 직업으로 삼고 있다.

르 베예는 트리고와 마테오리치가 준 정보에 따라 중국제국이 철인치자가 다스리는 나라임을 확신하고 이를 아주 특이한 점으로 간주한다.

내가 또한 매우 특이하게 여기는 점은 이 철학자의 제자들이 지식과 현명의 특별한 명성을 갖고 있기 때문에 국법에 의해 이들만이 정사를 맡고, 왕국의 권위를 바탕으로 절대적 권력을 행사하는 만다린·관료·문인들은 이 학파에서만 배출되었다는 점이다. 군대의 통솔에 있어서도 다른 모든 학파는 이 공자학파보다 열등하기 때문에, 명령을 내리는 사람들은 이 학파의 철학자들이며, 모든 부대에서 이들의 처분을 영예롭게 실행한다. 확실히, 지배권을 철학의 손 안에 위치시키고 무력을 평화적으로 이성에 복종하게 만든 것은 공자에게 작은 영광이 아니다. 왕들에게 철학하게 하고 철학자들이 지배하게 하는 것보다 더 큰 그 무슨 행운을 도대체 바랄 수 있을 것인가? 이런 보기 드문 정신은 중국 안의 이 두 가지 지복至福을 결합해야 한다. 공자의 덕목으로 최고 주권자 자신도 그의 가르침에 맞지 않는 어떤 명령도 내리지 않고, 왕국의 모든 관리와 마찬가지로 모든 치자가 반드시 공자의 제자들이기 때문에, 아주 커다란 이 제국을 지배하는 사람들은 철학자들밖에 없다고 말할 수 있다.

르 베예는 인덕仁德을 제일의 덕목으로 치는 공자의 경험주의적 철학자들을, 소크라테스·플라톤이 말하는, 지혜(소피아)를 제일의 덕성으로 치는 합리주의적 철학자로 오인하고 중국의 ‘군자’(군주·신사 위정자)를 플라톤의 ‘철인치자’로 만들어놓고 있다. 그러나 이런 약간의 오해를 제외하면 그는 대체로 중국과 공자제자들의 정치적 역할에 대한 개념적 이해에서 곧은길을 따라가고 있다.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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