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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의 식탁 위로

: 레비-스트로스와 함께하는 기호-요리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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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3년 07월 20일
쪽수, 무게, 크기 304쪽 | 360g | 130*200*30mm
ISBN13 9791192128368
ISBN10 11921283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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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비-스트로스는 기호적 배치를 구성하는 것은 자의적인 개별 주체도 아니고, 객관화된 외부 세계도 아니라고 합니다. 『신화학』에 따르면 기호 작업을 통해 사고를 개진하는 것은 인류의 무의식입니다. 이 무의식은 최고로 대칭적이고자 하기 때문에 온갖 방식으로 기호를 포착, 변용, 편집합니다. 레비-스트로스가 이 기호적 구성을 설명할 때 ‘요리를 하듯’ 했습니다. 기호들은 하나와 다른 하나, 그 다른 하나가 또 다른 하나와 마주치고 거기에서 의미가 변용되면서 새로운 풍미가 생긴다면서요.
---「1. 『신화학』, 기호-요리학, 44쪽」중에서

신화를 읽으며 가져가야 할 포인트는, 기호-요리 레시피가 이항대립적이라는 점입니다. 신화의 풍미는 그 대립을 충분히 즐기는 데에서 나옵니다. 무수히 다른 자들, 나 아닌 것들과 먹고 먹히며 살아야 하는 우리에게 필요한 지혜는 단순합니다. 차이를 마주하고 겪고 이해하며, 그것 없이는 달라질 것도 없었을 무수한 다름들에게 감사를 보내기입니다. 신화를 읽어 가면서 일상의 비대칭을 통찰할 안목을 키워야 합니다.
---「1. 『신화학』, 기호-요리학, 60쪽」중에서

표범은 양아들에게 모든 것을 주지요. 불마저 말입니다. 신화는 불과 같은 고도의 문명을 표범, 즉 초자연적 존재가 그냥 준다고 합니다. 물론 ‘그냥’은 표면적인 말일 뿐, 심층의 메시지는 소년이 똥, 침 등 중재 능력을 키웠기 때문에 불을 얻게 된다고 하는 이야기입니다. 그럼 표면적으로 왜 ‘그냥’을 강조할까요? 구운 고기, 멋진 집, 성능 좋은 활… 좋은 모든 것이 자연에 이미 다 있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서입니다. 문명의 이런 장치들은 인간이 열심히 노력한다고 해서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2. 이야기는 불로 익힌다, 84쪽」중에서

케이크도 먹을 수 있게 된 사람들이 멈출 줄을 몰랐습니다. 그들은 옥수수 나무를 찍고 또 찍었습니다. 더 많이, 더 많이! 그것도 모자라 더 좋은 도끼를 구하러 나서기까지 했습니다. 더 많이, 더 더 많이! 이처럼 신화는 농경이 생산력의 증대와 기술에 대한 과도한 욕망으로 연결될 수 있음을 간파합니다. 그리고 바로 경고를 내리지요. 별은 하늘로 올라가 버립니다. 별이 마지막으로 가르친 것은 농장 만드는 법입니다. 농장의 울타리 안에서만 옥수수를 키우라고 한 것입니다. 아피나이에족의 재배 기원 신화만이 아니라 팀비라족, 크라호족, 카야포-고로티레족의 옥수수 신화도 비슷한 결론을 내리는데요, 사리그를 먹은 청년들의 급격한 노화와 가르침을 멈춘 별이 재배의 기원을 이해하는 데 가장 중요한 대목이 됩니다.
공짜는 없습니다. 불의 신화에서처럼 재배 기원의 신화에서도 기술력의 증가, 생산력의 증가는 단명과 연결됩니다. 신화는 경고합니다. 현대문명은 최고의 미덕이라고 칭송하지만 ‘축적’은 천체의 주기라고 하는 장엄한 리듬을 비틀고, 이른 죽음으로 이끈다고요. 잉여 생산을 목표로 하다가는 청년이 노인이 되어 버린다고요.
---「3. 편식된 식재의 생태학, 149~150쪽」중에서

신화가 말하는 가족은 ‘만물과 근친적 관계를 맺게 해주는 소중한 네트워크’입니다. 나는 반드시 창발하는 힘들의 장 안에 들어가야만 합니다. 바로 뒷장에서 말씀드리게 되겠지만, 꿀에 미친 소녀의 운명이 말해 주듯 자기 욕망만 붙들고 사는 일은 ‘나는 고립될 거야!’라는 발악이고, 그렇게 혼자가 되어서는 숲에서 죽는 길밖에 없습니다. 신화의 ‘살기’란 ‘인간과 동식물과 은하와의 관계 속으로!’입니다. 신화는 그 관계의 장 전체를 가족이라고 하니 그 안에서 떳떳해지려면 ‘나’는 반드시 열린 마음으로 성숙해져야만 합니다.
---「4. 식구 되기의 어려움, 247쪽」중에서

신화에 그렇게 누군가를 돌봐 주는 어머니는 없습니다. 소년 소녀가 일대일로 만나는 일도 없고요. 남녀의 결합은 서사적 과제가 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신화에서는 모두가 ‘타자들의 무엇’으로 존재하지요. 자기 욕망을 등가적으로 교환할 수 있는 상대를 찾아다니기만큼 이상한 일도 없지요. 어머니가 아니라 월경할 수 있는 자가 있습니다. 그리고 그녀가 낳는 것은 자식이 아니라, 관계 전체이고요. 그래서 꿀 탐식은 경계되고, 가족 부양은 장려됩니다. 화끈한 방귀쟁이 며느리의 부양 방법은 얼마나 시원한지요. 신화의 며느리는 한 집안의 외부자로 들어와, 그 막힌 시스템을 찢고 보다 큰 맥락에서 가족들이 활약하게 만듭니다. 시아버지는 ‘뽕’의 여왕 며느리 덕분에 마을의 큰 어른이 됩니다. 신화는 이렇게 월경(月經/越境)하며 더 넓은 맥락으로 가족을 도킹시키는 ‘여성’ 기호를 사랑했습니다. 사방으로 연결되려는 욕망이 소녀-며느리-어머니 기호의 힘이라고 보았지요.
---「4. 식구 되기의 어려움, 291~292쪽」중에서

신화는 ‘관계의 모색’을 인류 최고의 지혜로 보았습니다. 그래서 먹기가 최고의 신화적 화두였지요. 그런데 쓰레기를 생각하면 치우기를 통한 관계 모색도 꼭 필요할 것 같습니다. 그래서 떠오른 테마가 청소입니다. 인류학적 관점에서 바라보면 청소란 곧 정리, 질서를 향한 노력입니다. 막연한 ‘깨끗함’이나 강박적 ‘청결’과는 큰 상관이 없는 만물의 온 자리에 대한 성찰이지요. 산업화된 현대 생활은 정리 정돈마저 상품(청소기, 세탁기 등)을 통해 해치워야 할 것으로 만들고 있지만, 실은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청소란 무질서에서 질서로, 즉 또 다른 관계 변형을 탐색하는 일입니다.
---「에필로그: 청소하기의 인류학, 296쪽」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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