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철학자, 역사학자인 리카르다 후흐는 1864년 독일 브라운슈바이크에서 부유한 상인의 세 남매 중 막내로 태어났다. 1888년부터 스위스 취리히에서 철학과 역사, 어문학을 공부하였고 1892년 취리히 대학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1889년부터 1894년까지 취리히 시립 도서관에서 사서로 일하였고, 1891년에는 여학교에서 강의하며 첫 번째 시집 『시』를 발표하였다. 1896년에는 브레멘에서 독일어와 역사 교사로 일하였다. 1897년부터는 오스트리아 빈에서 작품을 쓰는데 전념하기 시작하며 방대한 작품을 남겼다. 『낭만주의의 전성기』(1899)와 『낭만주의의 확산과 쇠퇴』(1902) 두 권으로 이루어진 『낭만주의』, 『독일 대전쟁』(1912-1914), 『데루가 사건』(1917), 『슈타인』(1925), 『백야』(1943) 그리고 『신성 로마 제국』(1934), 『신앙 분열 시대』(1937), 『신성 로마 제국의 멸망』(1949) 세 권으로 이루어진 『독일사』 등으로 낭만주의, 역사, 심리학 등을 탐구하였으며 과거의 역사를 통해 현재를 암시하며 시대를 비판하고 이상적 미래를 제시하기도 하였다. 1926년 프로이센 예술 아카데미 시 문학회 첫 여성 회원이 되었으며, 1931년에는 괴테상을 수상했다. 나치가 권력을 장악한 이후 1933년 후흐는 충성 맹세를 거절하고 당시 나치에게 통제되고 있던 프로이센 예술 아카데미를 탈퇴하였다. 1947년 독일 프랑크푸르트 쇤베르크에서 생을 마감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