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여태껏 자신의 인생목표가 인생을 망치는 것이라고 말하는 사람을 만나본 적이 없다. 우리는 모두 행복해지기를 바라고, 어느 한 순간만 행복한 것이 아니라, 가능하다면 항상 그 행복을 함께 누리며 살기를 기대한다. 최근에 한 여론조사 기관에서 다음과 같은 아주 간단한 질문을 했다고 한다. “성공이나 부, 선한 삶, 행복 가운데 부모님이 당신에게 가장 권장하는 것은 무엇입니까?” 응답자의 85%가 ‘행복’이라고 대답했다고 한다. 벤 할아버지도 행복해지기를 원했었다. 단 한 순간도 자신의 인생이 기쁨도 없고 슬픔으로 가득 찬 삶이 되었으면 하고 바라지 않았다. 벤은 ‘내 인생을 제대로 망치기 위해서는 순간순간 이기적인 태도를 유지해야 돼.’라고 생각해본 적도 없을 것이다. 그는 자신이 행복을 추구하며 살았다고 생각했다. 우리 모두가 항상 그렇듯이, 벤 역시 행복과 기쁨과 만족과 부를 추구하며 살아왔다. 문제는 벤이 믿었던 성공과 행복에 대한 생각이 잘못되었다는 것이다. 벤은 다만 선하고 행복한 인생이 어떤 것인지에 대해 세상이 가르쳐준 잘못된 가르침을 좇았을 뿐이다. 다른 모든 이야기가 그렇듯이, 그가 추구한 잘못된 가르침과 이야기가 그의 삶을 지배했고, 결과를 합리화했다. 그것은 결코 하루아침에 이루어진 것이 아니다. 인생은 한 순간에 잘못되는 것이 아니라 오랜 시간에 걸쳐 망가진다. 그렇지만 그 모든 시작은 우리가 가진 이야기에서 비롯한다. 우리가 가진 이야기가 우리 인생을 만들어가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