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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의 위로

: 카페, 계절과 삶의 리듬

[ EPU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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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3년 08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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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기기 크레마,PC(윈도우 - 4K 모니터 미지원),아이폰,아이패드,안드로이드폰,안드로이드패드,전자책단말기(일부 기기 사용 불가),PC(Mac)
파일/용량 EPUB(DRM) | 50.74MB ?
ISBN13 9791192730738

카드 뉴스로 보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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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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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본능적으로 예상하지 못한 신맛을 다소 경계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커피의 신맛(산미)은 제법 자연스러운 결과다. 커피의 원료인 생두는 과일의 씨앗이다. 생두는 커피 체리의 과육을 제거한 것이다. 이렇듯 사과 씨앗을 씹으면 신맛이 나는 것처럼 생두도 그럴 수밖에 없는 출생의 배경이 있다.
---「신맛에 대한 변론」중에서

카페를 운영하면서 특별히 신경을 쓰는 것이 있다면 주문받는 순간이다. 주문은 손님과의 첫 만남이고, 언어를 주고받는 것이다. 이것은 우리 카페의 가장 중요한 룰이기도 하다. 우리는 최대한 손님의 언어를 다시 되돌려주려고 노력한다. 예를 들면 아이스 아메리카노 한 잔을 달라고 하는 손님에게는 “네.”라고 짧게 말하지 않고 “네, 아이스 아메리카노 드리겠습니다.”라고 말한다.
---「되돌려주는 일」중에서

새로 오는 이에게 바라는 것이 있다면, 짧은 시간 동안의 노동이 고독함으로 다가오지 않았으면 한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외롭지 않았으면 한다. 조금 더 욕심을 부리자면, 보이지 않는 곳의 먼지를 털어 내거나, 머그잔 속의 잘 지지 않는 얼룩을 닦아 내면서 마음속에서도 비슷한 일이 일어났으면 좋겠다. 자기 자신만 아는 결백이 마음을 살찌우는 법이다.
---「떠나는 사람과 오는 사람」중에서

조바심이 들면 어김없이 실수가 생겼다. 레몬을 커팅하다가 칼을 거꾸로 잡아서 손바닥을 다치는 직원도 있었다. 나도 맨손으로 설거지를 하다가 잔을 몇 번 깨기도 했다. 기다리는 손님이 생길수록 마음속으로 ‘잔잔해지자’라고 말하는 버릇이 그 시절을 통해서 자연스럽게 생겼다.
---「약간 거리 두기」중에서

아침 공기가 서늘해져서 그런지, 우유가 들어간 커피를 찾는 사람들이 늘었다. 긴 여운을 가진 에스프레소와 우유의 고소함은 원래부터 누군가 그렇게 계획을 세웠던 것처럼 잘 어울린다. 진득한 크레마 위에 올라간 거품은 가을 하늘의 구름을 닮았다. 텅 빈 하늘은 파랗고, 크레마는 전혀 다른 색감이긴 하지만, 자연스럽게 구름이 연상된다. 우유 거품이 주는 포근한 마우스 필이 그것과 연결되기 때문일까.
---「우유가 들어간 커피」중에서

그래도 이 공간만은 봄처럼 지켜야 한다. 조금 덜 남기더라도, 어떻게 하면 이 반복을 계속할 수 있을까 고민한다. 결론은 어렵지만, 그렇게 어려운 것도 아니다. 커피 한 잔에 삶의 고단함을 의탁하는 손님들을 위해서, 가족을 위해서 쉬는 날에도 쉼 없이 길을 걷는 G를 위해서라도, 나는 봄 같은 여유를 찾아야 한다. 비탈길을 오르내리는 타국의 농부처럼 어떤 땅을 찾아야 한다. 거기에 새롭게 흙을 파내고, 묘목을 심고, 새로운 나무 그늘을 만들어야 한다.
---「봄의 고도」중에서

그럴 때 위안이 되는 것은 평온하게 들리는 아이들과 아내의 숨소리, 애써 친절함을 끄집어내는 직원의 목소리, 이따금 손님들과 주고받는 밥 한 끼다. 그런 것을 집요하게 떠올리는 것은 구차한 일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그래도 어서 자야지 하고 생각한다. 내일 새벽에 카페를 열어야 하고, 그래야 나는 가끔이라도 빚진 마음을 조금씩 갚을 수 있는 존재가 되기 때문이다. 그렇게 스스로 존재를 조금씩 증명하다 보면, 그런 시험을 치르다 보면, 나는 어느새 어디론가 갈 수 있지 않을까 한다.
---「공짜 밥 먹은 이야기」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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