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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란 무엇인가

공부란 무엇인가

: 우리 시대 공부의 일그러진 초상

이원석 | 책담 | 2014년 02월 14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리뷰 총점8.4 리뷰 21건 | 판매지수 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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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4년 02월 14일
쪽수, 무게, 크기 192쪽 | 250g | 145*200*20mm
ISBN13 9791185494173
ISBN10 11854941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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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이원석
이원석은 자기계발은 한국 사회 현실에서 하나의 생존 조건이 되었다. 아니, 그렇게 보인다. 저자는 자기계발 이데올로기가 국가와 학교와 기업이 담당해야 할 몫을 개인에게 떠넘김으로써(민영화, 사교육, 비정규직) 사회 발전의 동력을 확보하는 데 기여하는 거대한 사기극에 지나지 않는다고 폭로하고, 스스로 돕는 자조(自助) 사회에서 서로 돕는 공조(共助) 사회로 바꿔가야 한다고 주장하며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폭로하고 주장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이번엔 존재를 다지고 삶을 벼리며 우정을 도모하는 ‘공부’를 그 대안으로 제시한다. 각자도생(self-help)을 강요하며 인문 고전조차 자기계발의 수단으로 오용하는 암울한 한국 사회의 변혁을 위해서 교양 혁명이 절실하다고 믿는 까닭이다. 연세대학교 신학과를 졸업하고, 현재는 중앙대학교 대학원에서 문화이론 전공으로 박사 논문을 준비하고 있다. 종교본능에서 말초신경까지 아우르는 다양한 주제로 여러 매체에 글을 쓰며, 여러 곳에서 강의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한국출판평론상(2013)을 받은 ≪거대한 사기극≫과 ≪인문학으로 자기계발서 읽기≫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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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한국 사회의 공부 개념은 이렇게 지식 축적으로서의 의미를 강하게 내포하고 있다. 결국 암기와 계산을 중심으로 설명할 수 있는 엄청난 정신노동인 것이다. 따라서 이러한 맥락에서 육체의 활용은 최소화 되어야 한다. 엉덩이가 무거운 사람이 공부를 잘 한다는 가르침은 그냥 나온 것이 아니다. 오디세우스는 세이렌 자매의 음악 소리를 향유하기 위해 육체를 결박해야 한다. 반면 노를 젓는 이들은 밀랍으로 귀를 막았다. 아도르노와 호르크하이머는 이를 육체노동과 정신 노동의 이원화라는 독법으로 읽었다.(25쪽)

이제 다시 묻자. 공부란 무엇인가? 그렇다고 공부를 육체의 골격과 신경을 새롭게 만드는 것이라고 봐야 하는가? 아니다. 그것은 공부의 일부에 불과하다. 공부란 사람을 만드는 것이다. 온전한 사람을 만드는 것이다. 자연적 존재로서의 동물을 문화적 존재로서의 인간으로 만드는 것이다. 따라서 무술을 단련하고(쿵후), 기술을 가다듬고(工夫), 심성을 연마하는(마음공부) 것 등이 모두 ‘공부하다’라는 표현으로 재현되는 것이다. 곧 공부는 몸을 새롭게 만들고, 마음을 새롭게 하는 것이다.(44쪽)

간단히 정리하면, 유학의 공부론은 본체론과 인성론이 결합된 것이다. 현대적으로 표현하면, 존재론과 윤리학이 하나 된 것이다. 다시 말하면, 조선의 선비들이 유학을 공부하는 것은 우주론에 대한 깊은 성찰과 더불어 삶의 변화를 지향점으로 두고 있다는 뜻이다.(52쪽)

고대 그리스인들은 공부하기 위해 삶과 죽음을 대가로 지불해야 했다. 그리스의 철학적 고전을 읽을 때도 역시 그러해야 한다. 그저 책을 몇 권 읽는 것 이상으로 나아가야 한다. 우리의 배움은 우리 삶을 바꾸기 위한 것이고, 이 세상에서 오롯이 우리의 길을 가기 위한 것이다.(74쪽)

렉티오 디비나를 통한 상태(존재)의 변혁은 현실적으로 보면 욕망의 변혁으로 드러난다. 중세 가톨릭이 추구한 것은 욕망의 절제다. 이것은 명확하게 돈, 섹스, 권력의 절제를 가리킨다. 물론 이 세 가지 자체는 악한 것이 아니다(심지어 필요악조차도 아니다!). 우리의 존재를 지속하기 위해 당연히 필요한 것이며, 근본적으로는 선한 것이다. 하나, 문제는 그것에 대한 집착이 에고의 팽창과 타자의 지배로 나아간다는 점이다. 그러므로 그에 대한 절제는 일종의 영성이다. 사제의 3대 서원, 즉 청빈, 순결, 복종의 서약은 이를 반영하는 것이다.(85쪽)

근대의 그림자에 서 있는 우리 현대인들이 이른바 양서를 펼쳐 들고 묵독할 때의 자세는 그 양서(의 저자)와 대등한 대결을 펼치는 것이다. 독자와 저자가, 독자의 사유와 저자의 주장이 대화(를 가장한 결투)를 통해 승패를 가르는 것이다. 독자는 저자의 주장에 철저하게 설복되기도 하며, 저자의 주장을 강력하게 논파하기도 한다. 하지만 대개는 독자의 지성을 수렴점으로 하여 저자와 그의 주장을 비판적으로 수용한다고 봐야 할 것이다. 어느 정도는 수용하고 어느 정도는 배척하되, 그 기준은 독자의 지성이다.(100쪽)

독서는 생존의 문제이기에 전투적 태도를 요청한다. “모름지기 한 번 때렸으면 한 줄기 흔적이 남아야 하고, 한 번 쳤으면 한 움큼 피가 묻어 나야 한다. 남의 글을 볼 때에도 마땅히 이와 같이 해야 하니, 어찌 글을 소홀히 볼 수 있겠는가?” 고전과 독자의 전투인 셈이다. 주자의 전투적 메타포가 마음에 들지는 않는다. 내가 보기에는 대화나 우정, 혹은 연애와 같은 관계적 메타포가 더 적당하다. 이는 마음의 여유와 느리게 읽기에 대한 그의 강조와 엇갈리는 데가 있다. 하지만 절박함을 강조하고자 하는 주자의 의도는 충분히 수긍할 수 있다.(111쪽)

낭독과 암송을 혼자 할 수도 있고, 같이 할 수도 있다. 그러나 이 길을 오래 걸어가기 위해서는 가능한 한 같이 하는 것이 좋다. 물론 이것은 기질마다 상황마다 다르기에 일반화할 수는 없다. 하지만 원칙적으로 낭독과 암송은 공동체적 행위다. 실은 홀로 읽는다고 하더라도 그 텍스트가 담지하고 있는 전통의 역사적 공동체와 함께하는 것이나 다름없다. 따라서 가능하다면 공동체로 함께 모여 읽는 것이 더 적절한 선택이라고 할 수 있다.(116쪽)

이렇듯 바르게 공부하는 것은 자신의 내면에 찬란한 빛을 되찾게 해 줄 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에도 밝은 광명을 비추어 줄 것이다. 단언컨대 자기 자신과 우리 사회의 밝은 미래를 위해 우선적으로 필요한 것은 공부의 의미를 바르게 회복하는 것이다. 그러한 회복은 바로 욕망의 변혁에서부터 모습을 드러낼 것이다. 이를 통해 행복의 기준이 달라질 수 있다. 그러므로 이제 행복은 공부 순이라고 말할 수 있어야 한다. 행복이 앎의 분량을 늘리고 앎과 삶의 간격을 좁히는 데 있다면, 충분히 가능하리라고 본다. 행복하기 위해서는 공부해야 한다.(170쪽)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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