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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학자를 위한 한비자 읽기

: 통치란 무엇인가

독학자의 공부-04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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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3년 11월 15일
쪽수, 무게, 크기 176쪽 | 214g | 132*200*11mm
ISBN13 9791192628257
ISBN10 119262825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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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비자는 선왕(先王) 혹은 성인(聖人)에서 ‘보통 임금’으로 통치 주체를 옮겼다. 이는 인식의 전환이라고 얘기할 수 있는 탁견이었다. 유가에서 도가까지, 심지어 묵가에서조차 선왕이라는 문명의 창조자, 문화의 모범에서 통치론을 구상하는 이상(理想)정치를 벗어나지 않는다. 한비자는 이 강고한 틀을 깼다. 한비자를 통해 통치는 이상의 영역에서 당대 현실과 ‘지금 여기’의 문제로 바뀌었다.
--- p.16

현대의 한비자 연구가 천치유(陳奇猷)는 『한비자신교주』(韓非子新校注)에서 주요 주석가를 섭렵하면서 ‘구주’(舊注)라고 표시한 글을 보여 준다. 구주란 당나라 때의 이찬(李瓚)의 주석과 당나라 이전 위진(魏晉) 시기 위(魏)나라 때의 유병(劉昞)의 주석을 말한다. 유병의 주석은 일부만 전한다. 한나라 때부터 주요 유교 경전에 주석 작업이 이루어진 데 비해 『한비자』 주석은 생각보다 늦다. 원나라와 명나라에도 『한비자』에 관심을 갖고 기록한 책이 보이지만 청나라 때 와서야 고증학자들의 손에 상세한 검토가 이루어진다. 왕선겸(王先謙)에 의해 집대성된 것이 『한비자집해』(韓非子集解)다.
--- p.38

『장자』와 비교해 보면 한비의 글쓰기와 사고가 분명해질 것이다. 『장자』는 역사전거를 인용하기보다는 우화와 창작, 빗대는 이야기로 자신의 논점을 뚜렷하게 한다. 한비가 역사와 전거에 젖줄을 대고 있다면 장자는 창작된 이야기, 픽션에 뿌리를 내렸다. 둘 차이는 상당하다. 한비는 역사에서 이론으로 나아가는 길을 택했고, 『장자』는 역사에서 허구로 진행하는 방식을 선호했다. 한비는 역사에서 자신만의 교훈과 거울을 보았고(이 점 유가와 비슷하지만 해석방식은 완전히 다르다), 장자는 역사를 이용해 자신만의 이야기로 허구성을 증폭시켰다. 한비는 이야기성이 풍부한 역사를 감계(鑑戒)로 집중시킨 반면 장자는 허구성을 확대해 문학 쪽으로 성취를 이뤘다. 한비의 글이 밀도가 높아 보이는 까닭이 여기 있다. 그는 자신의 테마를 위해 모든 것을 한 곳으로 집중시켰다. 『장자』는 읽을수록 까다로워지는데 이야기성이 풍부해지면서 해석의 여지가 많아진다.
--- p.69

유가와 법가는 군신관계를 보는 시각에서 차이가 극명하다. 유가나 법가 모두 임금 중심의 인위(人爲)를 정치의 핵심으로 본다. 도가 계열의 사상가들이 인위에 반대해 무위(無爲)를 주장한다는 점을 떠올린다면 유가와 법가의 공통점을 이해하기 쉬울 것이다. 유가는 인위의 정치에서 군신관계를 필수적이라 하면서 덕(德)으로 수렴되는 인간성 혹은 통치자의 관대함이라는 여지를 폭넓게 인정한다. 그리고 군신관계는 협력관계로 군신이 상보적임을 주장한다. 법가는 유가에 비해 군신 사이를 갈등과 경쟁, 심하게는 상반되는 관계로 본다. 신하가 임금을 죽일 수 있고 실제 시해한 사건이 역사에 적지 않다고 말한다. 법가에서 신하는 임금이 감시하고 통제하며 처벌하는 대상이다. 이때 쓰는 방법이 술(術)이다. 임금 자신만이 간직하고 누구에게도 노출해서는 안 되는 비기(祕技) 같은 것.
--- p.134~135

한비자는 원래 한자(韓子)였다. 춘추전국시대 제자백가를 부르던 관습과 전통에 비춰 볼 때 ‘한자’가 맞는 명칭이다. 명나라 때까지도 ‘한비자’를 ‘한자’라 불렀음을 확인할 수 있다. 왜 한자가 한비자가 되었을까. 당나라의 걸출한 문인 한유(韓愈)를 높여 한자(韓子)라 부르는 일이 송나라 때 생겼다. 성리학이 득세하면서 이단 의식이 강화된다. 한유를 한자라 부르면서 또 한 명의 한자, 오리지널 한자를 한비자로 낮춰 부른 것이다. 성(姓) 뒤가 아니라 이름 뒤에 자(子)를 붙이는 희한한 작명이 송나라 성리학의 확산과 더불어 관례화된 것. 깔보는 뉘앙스를 간직한 채 굳어진 것이다. 하지만 전통시대에 두 사람이 공유했던 ‘한자’라는 명칭은 현재 다 사라지고 한비자만 남았다.
--- p.172~1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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