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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카레 아줌마와 나
중고도서

인도 카레 아줌마와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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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7년 06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352쪽 | 153*224*30mm
ISBN13 9788971350737
ISBN10 8971350733

중고도서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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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이바다
바닷가에서 태어나 바다라고 이름을 지었다. 화가가 많은 환경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다. 서양 클래식 음악에 푹 빠져서 CD를 2천 장 모았다. 대학 때는 시에 빠져 늘 시집을 갖고 다녔다. 해외여행을 다니면서부터 그림엽서를 사기 시작해 2천 장까지 모았다. 2002년 1월 인도에 도착해 중서부 뿌네에 있는 국제 NGO(봉사 단체)에서 교육을 받고 한 빈민촌에서 봉사하기 시작했다. 업무 분야는 빈민 교육이었다. 여러 가지 일로 북인도 바라나시를 세 번 방문했고 인도 도착 6년이 됐을 때 그곳으로 옮겼다. 인도에서의 봉사 기간은 약 10년이다. 인도를 세상의 절반이자 가장 매력적인 나라로 꼽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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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후원할 돈이 없으니 내 신발이나 가져가시오.”
말비야는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었다. 인도 문화에서 신발은 더럽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가 신발을 가지고 바라나시로 와서 자기가 능욕 받은 이야기를 사람들에게 들려주자 한 부자가 큰 액수의 기부금을 주고 샀다. 그리고 자기 하인에게 그 신발로 매일 소똥을 청소하게 했다. 럭나우 왕이 그 소문을 듣고 수치심을 느껴 사과하고 신발을 돌려달라고 했지만 말비야는 신발을 돌려주면 소똥을 치울 수 없다며 거절했다. --- p.37

쉬브라뜨리에 얽힌 전설이 있다.
먼 옛날에 한 사냥꾼이 있었다. 사냥한 동물들의 무게가 너무 무거워 어두워지기 전에 집으로 돌아갈 수 없었던 그는 한 나무 아래서 자기로 했는데 그곳에 쉬바 링가가 있었다. 그가 배고픔과 무서움으로 떨기 시작하자 그 진동으로 나뭇잎과 이슬이 쉬바 링가에 떨어졌다. 쉬바신은 그것들을 자신을 향한 예배라고 보고 기쁘게 받았다. 그 사냥꾼은 다음날 집으로 돌아가자마자 지쳐서 죽었지만 쉬바신은 그의 정성을 기억하고 그를 히말라야의 카일라쉬 산으로 데려갔다. 쉬바신은 그 사냥꾼이 자기를 기쁘게 했기 때문에 자기와 영원히 살 자격이 있다고 여겼다. --- p.83

쉬라드 때 사람들은 살아있는 사람들의 이생과 전생에서 온 조상들이라고 여겨지는 ‘삐뜨라’라는 조상을 섬긴다. 생전에 지은 죄로 벌을 받은 후 제한된 능력의 몸을 가져서 배고픔, 더위와 추위, 피로, 고통 등에서 벗어날 수 없는 조상들은 자신들의 후손들에게 달라붙어 후손들이 자발적으로 또는 비자발적으로 바친 음식을 먹는다. 후손들은 조상들을 기쁘게 하지 않으면 좋지 않은 일이 생길 거라는 두려움 때문에 쉬라드 기간에 조상을 달래는 의식을 한다. 그리고 그 의식을 하면 조상들이 죽은 자들이 머무는 곳에서 평안을 얻고 자손들에게 복을 준다고 믿는다. --- p.139

인도 사람들은 싸울 때에도 극단적으로 싸우지 않는다. 싸워도 원한을 품지 않고 쉽게 잊는다. 오토 릭샤 운전사들이 싸우는 모습을 보면 알 수 있다. 정거장마다 대여섯 대의 오토 릭샤가 손님을 기다리고 있다가 승객이 나타나면 몰려들어 흥정을 한다. 손님이 가장 싼 운전사를 따라 가면 다른 운전사가 따라 붙으며 더 싼 요금을 불러 승객을 데리고 간다.
그러면 승객을 빼앗긴 쪽에서 욕을 하며 소리를 지르고 때로 목덜미를 잡기도 하고 주먹을 휘두르기도 한다. 그런데 승객이 가고 나면 언제 그랬느냐는 듯이 싸운 기억을 잊는다. 마치 필름이 끊기는 것 같은 착각이 들 정도다. 나는 그런 장면을 셀 수 없이 많이 봤다. --- p.220

인도 사람들은 칭찬을 잘 한다. 아주 작은 일에도 말이다. 예를 들면, 비스킷을 한두 조각 나눠 주거나 심부름을 한두 번 해 주거나 컴퓨터 프로그램을 손봐주거나 영화를 복사해 주는 작은 일에도 입에 침이 마르도록 칭찬을 한다. 주인댁 식구도 마찬가지였다.
특히 아저씨와 바비따가 그랬다. 아저씨는 쓰레기를 쓰레기통에 넣는 내 작은 행동에도 칭찬을 했고, 바비따는 내가 짜이를 옆 사람에게 건네거나 내 옷이 바뀌거나 내가 창작시를 들려주면 어김없이 아리따운 목소리로 나를 감동시키는 말을 쏟아냈다. 니샤도 가끔 칭찬을 했다. 아줌마도 그랬지만 자주 들을 수는 없었다.
--- p.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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