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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빛
중고도서

검은 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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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9년 08월 21일
쪽수, 무게, 크기 364쪽 | 424g | 140*195*30mm
ISBN13 9788956603100
ISBN10 8956603103

중고도서 소개

사용 흔적 약간 있으나, 대체적으로 손상 없는 상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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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상 어디에도 안식의 땅은 없다,
폭력에 상처 입는다는 건 바로 그런 것이다”


도쿄 근교에 있지만 사람들의 교류가 드문 조용하고 아름다운 섬, 미하마. 중학생 노부유키의 유일한 낙은 반에서 가장 예쁜 미카를 만나는 일이다. 둘은 이미 육체적인 관계까지 맺은 사이였기에, 노부유키는 미카를 만나기 전 으레 등대지기 노인에게 콘돔을 사러가곤 한다. 한편 늘 노부유키의 주변을 맴도는 다스쿠는 아버지에게 심한 학대를 받는 가엾은 아이였지만, 다스쿠의 비굴한 태도에 노부유키는 그가 성가시고 불쾌하기만 하다.
유난히 파도가 잔잔하던 어느 날 갑작스런 쓰나미가 섬마을을 덮치고, 살아남은 사람은 그날 밤 밀회를 즐기기 위해 집을 나선 노부유키와 미카, 노부유키를 따라 나온 다스쿠 그리고 다스쿠가 가장 죽기를 바랐던 그의 아버지, 미카에게 음흉한 시선을 보내던 야마나카 등 몇몇 어른들뿐이다. 한밤 중 미카와 야마나카의 침낭이 비었음을 알아챈 노부유키는 불길한 예감에 미카를 찾아나서고, 미카 위에서 꿈틀거리는 야마나카를 발견하고 격분한다. 자신은 잘못이 없다고 우겨대는 야마나카의 목을 숨이 끊어질 때까지 졸라버린 노부유키. 하지만 죽은 이로 가득한 섬에 그저 시체 하나가 늘어났을 뿐, 더 이상의 소동은 일어나지 않는다.
모든 것이 철저히 시커먼 무(無)로 돌아가버린 절망적인 현실, 모든 이에게 똑같이 닥쳐온 절대적인 폭력 앞에서 무력하기만 한 그들은 서로의 비밀을 함구한 채 각자의 삶을 살기로 한다. 그렇게 20년이 지났지만 그들은 여전히 남들처럼 맘껏 사랑하지도, 평온하게 살지도 못한다. 죄의 유무나 선악에 상관없이 자신의 일생을 뒤흔들어버린 악의적인 폭력. 그것에 대항할 방법은 오직 폭력밖에 없다는 것을 깨닫고 그들은 각기 다른 복수를 결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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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잔혹한 운명을 배경으로 천상의 음악이 들려오는 듯, 아름답고 섬뜩한 문장.
요미우리 신문
읽고 난 후 한동안 멍해진다. 인간이야말로 명쾌하게 결론 내릴 수 없는 존재임을 실감케 한 작품.
월간 다빈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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