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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하늘에서 떨어졌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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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하늘에서 떨어졌을 때

: 삶, 용기 그리고 밀림에서 내가 배운 것들

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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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9년 09월 20일
쪽수, 무게, 크기 336쪽 | 460g | 135*205*27mm
ISBN13 9788965963394
ISBN10 89659633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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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에서 떨어져 ‘밀림이라는 녹색 지옥’에서 살아남기 위해 11일 동안이나 고군분투한 내가 아직도 다우림을 사랑한다는 사실이 잘 믿기지 않을 것이다. 내게 그곳은 결코 ‘녹색 지옥’이 아니었다. 3000미터 상공에서 아래로 떨어졌을 때 내 목숨을 구한 것도 바로 숲이었다. 낙하하는 나를 받쳐준 나뭇가지와 나뭇잎, 덤불이 없었다면 나는 땅에 떨어지는 순간의 충격을 못 이기고 목숨을 잃었을 것이다. 내가 의식이 없을 때 숲은 열대의 태양으로부터 나를 지켜주기도 했다. 그리고 그 후에 숲은 누구의 발길도 닿지 않은 야생에서 문명으로 돌아가는 길을 찾도록 나를 도와주었다.
--- p.20

나는 의기소침해질 때마다, 또는 추락사고 때의 해묵은 두려움이 나를 집어삼키려 할 때마다 아빠의 길고 험난한 대장정을 떠올린다. 그러면 아빠의 이야기는 단지 군 주둔지, 놓쳐버린 배편, 넘어야 할 산맥, 걸어서 지나야 할 수천 킬로미터가 아니라 무슨 일이 있어도 절대 낙심하지 말아야 한다는 훌륭한 교훈으로 다가온다. “뭔가를 이루겠다고 정말로 굳게 결심하면 결국 성공할 수밖에 없어. 간절히 원하기만 하면 돼, 율리아네.” 아빠는 언젠가 이렇게 말했다. 아빠가 옳았다. 추락사고 후에 나는 살아남겠다는 일념으로 불가능에 가까운 일을 해냈다. 설마 그보다 나쁜 일이 또 생기기야 할까?
--- p.63

“좋아. 그러면 우리 24일 비행기를 타는 거다.” 엄마는 믿음직한 포셋 항공사의 항공편을 구하려 했지만 자리가 남아 있지 않았다. 공교롭게도 그날 푸카이파로 가는 다른 항공편은 이미 추락사고를 두 번이나 낸 랜사 항공사의 비행기뿐이었다. ‘랜사는 배로 착륙한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신뢰도가 떨어지는 항공사였다. 아빠는 그런 비행기는 절대 타지 말라고 엄마에게 신신당부했다. 하지만 다른 비행기를 타려면 하루나 이틀을 더 기다려야 했고 엄마는 그럴 생각이 없었다. “모든 비행기가 추락하는 건 아니잖아.” 그래서 엄마는 비행기 두 좌석을 예약했다. 그것이 유일하게 남은 랜사 소유 비행기라는 사실은 우리 둘 다 알지 못했다. 다른 비행기는 전부 추락하고 없었다. 심지어 한 대는 어느 학교의 학생 전체를 태운 채 추락했다. 그 사고에서 생존자는 심각한 부상을 입은 부조종사 한 명이 전부였다…….
--- p.103~104

문득 오른쪽 날개에서 눈부시게 흰 섬광이 번쩍였다. 그쪽을 강타한 번개 빛인지, 폭발인지 알 수 없었다. 시간 감각이 깡그리 사라졌다. 이 모든 일이 몇 분에 걸쳐 일어났는지 찰나에 불과했는지 감을 잡을 수 없었다. 그 환한 빛에 눈이 멀 지경이었다. 그 순간 차분한 엄마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이제 다 끝이구나.” 지금 생각해보면 그 순간에 엄마는 곧 무슨 일이 일어날지를 알고 있었던 것 같다. 반면에 나는 전혀 상황을 파악하지 못하고 큰 혼란에 빠졌다. 이제 나의 두 귀, 나의 머리, 아니 내 온몸에 비행기의 요란한 포효가 메아리쳤다. 비행기 앞부분이 급속히 추락하고 있었다. 한 순간이 지나자 사람들의 비명 소리가 잠잠해졌다. 터빈의 윙윙대는 소리는 지워진 듯 싹 사라졌다. 엄마는 더 이상 내 옆에 있지 않았고 나 또한 더 이상 비행기 안에 있지 않았다. 여전히 좌석에 묶여 있었지만 이제 혼자였다. 혼자. 3000미터 상공에서 나는 혼자였다. 그리고 무서운 속도로 추락하고 있었다.
--- p.111

나중에 한 언론은 다른 부상자들은 아랑곳 않고 혼자 살겠다고 숲을 나왔다며 나를 욕했다. 심지어 일부 신문에는 생존자들이 울부짖으며 숲속을 떠돌고 있었는데 내가 그들을 외면하고 달아났다는 기사가 실리기도 했다. 사실 나는 생존자를 단 한 명도 만나지 못했다. 만약 부상당한 다른 승객, 특히 엄마를 만났다면 어떻게 했을지는 모르겠다. 엄마 곁에 머무르다가 같이 죽었을지도 모른다. 이제 사람들은 나의 안내가 없었더라면 사고 잔해조차 발견하지 못했으리라는 점은 인정한다.
--- p.129

그 후 며칠간 ‘약간의 상처’ 때문에 속을 끓여야 했다. 종아리의 찢긴 상처가 희끄무레하게 부풀었다. 다행스럽게도 아직 큰 통증은 없었다. 하지만 오른쪽 팔죽지 뒤편의 상처는 달랐다. 상태가 어떤지 확인하려고 고개를 한껏 돌렸다가 상처 밖으로 삐죽 나온 작은 아스파라거스 머리 같은 흰 구더기를 보고 나는 질겁했다! 파리가 상처 속에 낳은 알이 부화되어 애벌레가 1센티미터나 되도록 자란 것이다. 역시 내가 잘 아는 현상이었지만, 이번에는 내가 아는 지식 때문에 더 걱정스러웠다.
--- p.153

자꾸만 비가 억수같이 쏟아졌다. 수습 작업에 온 힘을 다하던 시민들은 정부에서 필요한 물품을 제공하지 않는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배급된 장갑과 검정 비닐봉지는 이 일에 전혀 적합하지 않았다. 골짜기에 떨어졌거나 가파른 비탈에 누워 있는 시신을 수습하는 고달픈 작업이 더욱더 힘들게 진행됐다. (…) 아빠는 하루도 빠지지 않고 푸카이파에 갔다. 나중에 듣기로 임시 시체안치소에서 날마다 엄마를 기다렸다고 한다. 하지만 엄마라고 확신할 수 있는 시신은 없
었다. 푸카이파에 가지 않는 날에는 아빠가 내 방 한구석에 조용히 앉아 있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었다. 한번은 매일같이 찾아오던 선교 본부 아이들이 다녀간 다음, 그 자리에 멍하니 앉아 고개를 떨구고 있는 아빠를 보고 내가 물었다. “왜 그러세요?” 아빠는 저세상에서 돌아온 사람처럼 힘없이 고개를 들었다. “아니, 아무것도 아니야.” 아빠는 억지로 어색한 미소를 지으
며 대답했다. “그냥 네 엄마를 애도하는 거란다.”
--- p.199~200

나는 겁에 질려 울음을 터뜨렸다. 제발 여기 있게 해달라고 애원했다. 진심으로 독일에 가고 싶지 않았다. ‘내 집까지 빼앗지는 말아요.’ 나는 소리라도 지르고 싶었다. ‘그건 너무하잖아요. 나는 이미 많은 것을 잃었다고요.’ 하지만 “너는 네 엄마를 그런 식으로 애도하는구나”라는 아빠의 가혹한 질책 한마디에 내 권리는 전부 사라진 듯했다. ‘TV에 나왔듯이 나는 잘 지내고 있다. 아빠 혼자만 사랑하는 아내를 잃은 슬픔에 잠겨 있다.’ 나는 이렇게 외치고 싶었지만 차마 하지 못했다. 다음 며칠 동안 나는 아빠의 화가 풀리기를 간절히 희망하고 기도했다. 일단 노여움이 가라앉으면 아빠가 다시 생각해볼지도 모른다는 희망을 버리지 않았다. 그러나 아무리 애원해도 소용없었다. 아빠의 결심은 확고했다.
--- p.237~238

나는 비슷한 일을 숱하게 겪었다. 한번은 연회장에서 만난 사람들이 내가 정말 율리아네 쾨프케라는 사실을 믿지 않아서 여권을 보여주기까지 했다. 최근에는 모로의 어린 친척이 내게 현재 사진을 한 장 달라고 부탁했다. 그의 선생님이 내가 멀쩡하게 살아 있다는 사실을 믿지 않더라는 것이다. 소문이 다 그렇듯이 내가 미국에서 당했다는 사고는 황당한 내용으로 변형되어 나돌았다. 자동차 사고라는 소문도 있고 자전거 사고였다는 소문도 있었다. 놀랍게도 사람들은 그런 소문을 굳게 믿었다. 내가 뻔히 앞에 서 있을 때조차 그들은 직접 눈으로 보는 것보다 떠도는 소문을 믿곤 했다. 심지어 푸에르토 잉카 사람들도 내가 다시 돌아왔다는 사실을 믿지 않았다.
--- p.272~273

팡구아나는 좀 더 보호받을 필요가 있다. 불행히도 여전히 근시안적 이익을 추구하는 이들이 많기 때문이다. 팡구아나에는 많은 동물이 살지만 안타깝게도 그 동물들을 사냥감으로만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다. 우리가 보기에는 너무 어리석은 생각이다. 귀중한 목재가 풍부한 우리의 다우림에서 마호가니 나무를 찾겠다며 들쑤시고 다니는 사람들도 있다. 이들은 원하는 나무를 찾으면 소유주를 구슬려 50달러도 안 되는 헐값에 구입한 다음 그 가격의 몇 배의 이윤을 남기고 다시 팔아먹는다. 그런 나무가 목재 상인의 구미를 당길 만한 크기로 성장하려면 100년 이상이 걸리지만, 결국 유럽에 가면 기껏해야 창문 가로대로 끝나는 운명을 맞을 뿐이다. 원주민들이 마법의 힘을 가졌다고 믿는 멋진 루푸나 나무마저도 합판 신세가 된다.
--- p.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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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소녀의 생존기이자 페루 다우림을 보호하는 데 일생을 바친 한 여성 동물학자의 분투기인 이 책은, 한 인간의 경험과 용기 그리고 의지가 어떻게 기적을 만들어내는가를 잘 보여준다. 아이들에게 읽히고 싶은 책이다.
- 아마존닷컴
율리아네 쾨프케는 ‘혼자 살아남았다는 것’의 무게와 정신적 상처의 치유 과정을 가감 없이 밝히며, 삶을 지탱하기 위해 우리가 놓지 말아야 할 것이 무엇인가를 담담하지만 진솔하게 전달한다.
- 슈피겔
율리아네 쾨프케의 전설적이고 기적 같은 생존 스토리는 용기와 투지, 역경을 이겨낸다는 것의 참된 의미를 생생하게 알려준다.
- 퍼블리셔스 위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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