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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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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자리

: 진화인류학자 박한선의 호모 사피엔스 탐사기

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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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3년 06월 23일
쪽수, 무게, 크기 256쪽 | 422g | 152*225*17mm
ISBN13 9791166891557
ISBN10 116689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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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라미드처럼 층층이 쌓아 올린 세계, 그 꼭대기에서 ‘인간의 자리’를 찾으려는 시도는 성공할 수 없다. 우리는 미물에서 시작하여 영적 존재로 향하는 거대한 존재론적 경주에서 선두로 달리고 있는 존재가 아니다. 미천한 망나니 유인원의 세계에서 ‘아니야. 난이들과 달라. 고귀한 인간, 영국의 귀족이라고!’를 스스로 깨달은 타잔도 아니다. 마이크로프로세서, 즉 대뇌의 거듭된 성능 향상 끝에 뜻밖의 ‘자기 인식’ 능력을 얻은 인공지능 컴퓨터도 아니다. 우리의 행동은 그저 우리 종이 겪어온 독특한 시공간적 생태 환경에 대한 적응일 뿐이다. 다른 모든 종의 행동이 그렇듯 말이다.
---「들어가는 말 7~8쪽」중에서

인류가 곧 멸종할 가능성이 있을까? 주변을 돌아보면 도무지 그럴 것 같지 않다. 어딜 가도 사람이 득실거리지 않는가? 하지만 갑작스러운 성공이 트위들덤이라면 갑작스러운 실패는 트위들디다. 트위들덤과 트위들디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 나오는 쌍둥이 형제다. 인류의 유전자가 서로 아주 비슷하다는 과학적 사실은 인종차별론의 허위를 뒷받침하는 훌륭한 근거가 되지만 인류의 미래를 생각하면 조금은 위태위태한 팩트다. 유전자가 동일한 쌍둥이는 흔히 동일한 질병에 걸리고 동일한 이유로 죽는다. 한 가지 희망이 있다. 인간의 행동은 전적으로 유전자에 의해서 결정되지 않는다. 비록 인류의 유전자 그리고 중추신경계에 있는 고정 신경구조물의 기능과 생리는 놀라운 수준으로 흡사하지만 결과적인 행동 양상은 대단히 복잡다단하다. 주변을 돌아보면 금세 알 수 있다. 왜 이리 다들 제각각인지? 다양한 생태학적 환경은 복수의 ‘적응적’ 행동 패턴을 낳았고 이는 다시 모자이크식 사회생태학적 조건을 창조했다. 비슷한 유전자를 가진 단일 종임에도 불구하고 창발적 효과를 통해서 영겁의 세월 동안 다양한 행동, 다양한 사회, 다양한 문화가 나타났다.
---「1장 인간 멸종의 위기 앞에서 29~30쪽」중에서

1만 년 전 간빙기가 시작된 이후 시작된 남녀 간의 차별적 자원 공급은 최근까지 계속되었다. 그러나 1만 년을 뺀 나머지 기간에, 즉 압도적으로 긴 인류 진화의 기간 동안 남성과 여성은 강력한 짝 동맹을 맺어 협력해왔다. 강간은 언제 어디서나 있었겠지만 항상 ‘대안적’ 번식 전략에 머물 수밖에 없다. 여아 낙태나 영아살해의 전통도 그렇다. 여성 포유류가 양육 환경 조건에 대응해 자손의 성비를 조절한다고 제안한, 트리버스-윌러드 효과Trivers-Willard effect가 불러온 ‘인간적 현상’인지 모르지만 우리나라에서는 불과 수십 년 만에 성비 불균형이 거의 사라졌다. 혼외정사도 마찬가지다. 미국의 경우, 남성의 20~40퍼센트, 여성의 20~30퍼센트가 외도나 간통, 혼외정사를 하는데 그래 봐야 겨우 제비 수준이다. 이는 곧 미국인의 60~80퍼센트가 정절을 지킨다는 말이다
---「2장 짝짓기의 기쁨과 슬픔 48쪽」중에서

앞서 말한 대로 조류의 탁란이 성공할 수 있는 행동생태적 조건은 대략 다음과 같다. 첫째, 양부모가 탁란된 새끼를 친자식으로 알고 있는 경우다. 둘째, 부모가 추가적인 새끼 수 증가에도 불구하고 자원 공급량을 충분히 늘릴 수 있는 경우다. 셋째, 환경 내 자원이 풍부하여 탁란이 아주 양호한 둥지에만 가끔 일어나는 경우다. 인간의 입양도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다. 입양 아동을 친자식으로 오인하게 조작할 수는 없는 일이지만 친족 입양이나 친족 위탁은 어느 정도 비슷한 효과를 낳을지도 모른다. 입양 가정을 위해 재정적, 사회적 지원을 ‘과도할 정도로 넘치게’ 해주는 것도 필요하다.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전반적으로 풍요로운 사회생태적 환경이다. 입양의 필요성도 줄어들고 어쩌다 일어나는 입양도 성공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3장 왜 남에게 아이를 맡기는가 62~63쪽」중에서

동성애도 혹시 그렇지 않을까? 최근 블랙 스완 원조 가설처럼 기존의 상식을 깨는 동성애 연구가 발표되었다. 동성애가 먼저 있었고 이후에 이성애가 진화했다는 것이다. 정확하게 말하면 ‘성별을 가리지 않는 무차별적 성적 행동이 더 먼저 있었다고 생각해보면 어떨까?’라는 주장을 담은 연구다. 교황청의 입장에서 보면 정말 ‘이상한’ 성적 행동이 자연의 세계에 만연해 있다. 다른 종과 교미하고, 죽은 개체와 교미하고, 무생물과 교미하고, 물론 자위도 한다. 특히 동성 간 성적 행동이 가장 널리 알려져 있다. 무려 1500종에서 관찰되었는데, 계속 늘어나고 있다. 거의 모든 동물 분기군에서 광범위하게 나타나는 보편적 현상이다. 혹시 ‘엄격한 배타적 이성애’는 ‘백조의 새하얀 깃털’처럼 예외적 현상인지도 모른다.
---「6장 이 세상의 첫 번째 사랑 112~113쪽」중에서

인간도 종종 그렇다. 마치 이망증에 걸린 새처럼 어디론가 떠나고 싶어 안절부절 못하는 사람들이 있다. 케냐 북부에 사는 아리알족은 원래 유목 민족인데 최근 정착해서 살고 있는 주민도 많다. 도파민 수용체와 관련된 DRD4 유전자가 외향성, 유목 생활 등과 관련된다는 기존 연구에 근거해서 가설을 세웠다. 아리알족 남성 중 여전히 유목 생활을 하는 사람과 정착 생활을 하는 사람의 유전자형과 체질량 지수를 조사했다. 결과는 인상적이었다. 유목민 중에서는 DRD4 7R+ 유전형을 가진 사람의 건강 상태가 더 좋았다. 반대로 정착민 중에서는 해당 유전형을 가진 사람의 건강 상태가 더 불량했다. ‘역마살’ 유전자를 가진 사람은 유목 생활을 할 때 더 건강했고 그렇지 않은 사람은 정착 생활을 할 때 더 건강했던 것이다
---「8장 우리 안의 방랑자 160쪽」중에서

전 인구의 약 2~5퍼센트는 임상적 수준의 저장강박장애를 앓는다. 물건을 좀처럼 버리지 못한다. 쓸모없는 물건 혹은 앞으로 필요할 가능성이 현저하게 낮은 물건을 무조건 쌓아둔다. 집안은 온통 고물과 잡동사니, 쓰레기로 가득하다. 쇼핑도 너무 많이 한다. 비싼 물건보다 값싼 물건을 주로 구매하는데 공짜 물건을 특히 좋아한다. 저장 증상을 보이는 강박장애는 일부 사람만 앓는 이상한 정신장애일까? 아니다. 인간은 모두 어느 정도 저장강박을 가지고 있다. 재정적 어려움이 예견되면, 사회적으로 외로우면,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면 저장강박이 심해진다. 어린 시절에 결핍을 경험한 사람일수 록 저장강박을 심하게 보인다. 노인도 그렇다. 신체적, 정신적 능력이 떨어지므로 미래를 더 불안해한다.
---「9장 풍요가 만드는 비극 175쪽」중에서

현대 산업 사회는 점점 흡혈박쥐형 전략보다는 때까치형 전략이 더 잘 통하는 쪽으로 달라지고 있다. 친구 소개로 이성을 만나는 사람보다 결혼정보회사를 통해 짝을 찾는 커플이 훨씬 많다. 경험자의 말로는 소개팅보다 더 확실하다는 것이다. 주변 소개로 직장을 구하는 경우도 점점 적어지고 있다. 사실 요즘은 지인을 통한 취업이 불법까지는 아니더라도 불공정으로 간주되기도 한다(물론 소위‘좋은’ 직장만 그렇다). 쌀이 떨어지면 이웃집이 아니라 주민센터를 찾아가는 편이 낫다. 궁금한 것은 옆집 대학생에게 묻기보다 인터넷 검색을 하는 편이 현명하다. 그러니 친구나 동료는 그냥 같이 놀 때만 유용하다. 인류사 초유의 사건이다. 왜 이런 일이 일어날까? 장기적인 호혜적 협력 관계를 쌓아 올리는 수고에 비해서 기대 이익이 점점 낮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공자가 살던 시대에 비해서 ‘덕’의 비용-이득의 페이오프payoff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 여전히 인간은 오랜 기간 사회적 관계를 맺으며 살아가지만 중요한 자원일수록 점점 더 확실한 제도적 상호 부조로 갈음하고 있다.
---「10장 협력을 줄이는 복지의 역설 197~198쪽」중에서

한국도 마찬가지다. 앞으로 신종 감염병은 점점 늘어날 것이며 상당수는 아시아 지역에서 발생하므로 지정학적으로 자유롭지 못하다. 이러한 상황은 진화된 행동면역계를 통해 사회의 보수성을 강화할 가능성이 있다. 외향성과 개방성이 낮아지고 집단주의가 득세할 수 있다. 균형이 미세하게 조정되는 것만으로도 혁신적인 보건의료적 개선이 어려움에 봉착할 수 있다. 백신 거부와 같은 반지성주의, 외국인 혐오, 장애인에 대한 편견, 사회문화적 가치를 둘러싼 갈등 등은 마치 다른 원인을 가진 사회적 현상으로 보이지만 하나의 진화적 기원에서 유래한다. 미생물과의 치열한 군비경쟁을 통해 공고하게 진화한 행동면역계가 현대 사회의 새로운 생태적 환경에서 큰 소리를 내며 파열하고 있다. 획득면역계가 과활성화되면 알레르기를 앓는다. 알레르기는 현대 사회에서 점점 늘어나는 자가면역질환이다. 하지만 알레르기를 치료하기 위해서 원시의 삶으로 돌아갈 수는 없다. ‘나는 자연인이다’는 해결책이 아니다. 마찬가지다. 현대 사회에서 점증하는 혐오와 배제, 편견 등의 사회적 병리를 행동면역계의 과활성화에 의한 ‘자가행동면역질환’이라고 부를 수 있을까? 아무튼 이를 해결하겠다면서 국경을 폐쇄하고 세계화의 거대한 흐름을 되돌릴 수는 없다. 부족 사회로 돌아가는 것은 답이 아니다.
---「12장 영혼을 잠식하는 감염병 231~232쪽」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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