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 동안 입시 현장에서 학부모 상담을 하며 의대 입시에서 가장 중요한 건 동기부여라는 점을 매번 확인합니다. 동기부여가 되어야 공부가 되지, 공부를 열심히 한다고 저절로 동기부여가 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의사 꿈이 의미 있는 도전이 되려면 먼저 동기부여가 되어야 합니다. 의대 입시에서 변하지 않는 진실은 선 동기부여, 후 공부입니다.
---p.20 「의대 공부의 시작, 동기부여」 중에서
자녀의 실수를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접근도 힘이 됩니다. 실수 때문에 괴로워하지 말고 실수를 통해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가면 된다고 역으로 말하는 겁니다. 그 과정에서 대화와 소통은 반드시 있어야 합니다. 시험을 본 날은 곧바로 시험 점수를 묻기보다 어떤 실수를 했는지를 주제로 대화를 이어가 보세요. 초등학교 때는 부모와 자녀 사이에 열린 대화와 소통이 필요합니다. 자녀와 함께 실수의 원인과 그 결과에 대해 이야기하고, 실수에 대한 자녀의 의견을 들어보세요. 실수한 부분을 주제로 일기를 쓰게 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p.42 「의대 공부의 시작, 동기부여」 중에서
물론 초등학교 때 고등 수학을 끝내는 것은 어렵습니다. 그러나 초등학교 5학년 때 시작해서 중학교 때 한 번 더 하고 고등학교 수업에서 또 한 번 더 하면 결국은 이해하게 됩니다. 울산
대 의대 학생이 이야기한 것은 선행을 통해서 초등학교 때 수능 수학 만점에 도전하라는 말이 아니었습니다. 선행을 통해 내가 모르는 부분이 무엇인지 정확히 알고 그 부분을 이해하기 위해 중학교 수학과 고등학교 1학년 수학에서 무엇을 신경써야 하는지 미리 알면 수업 시간에 더욱 더 철저히 공부할 수 있다는 게 그 학생의 주장이었습니다.
---p.63 「의대 맞춤 과목별 공부법」 중에서
의대는 논술 같은 지필고사 대신 MMI 면접을 계속해서 늘릴 것입니다. 현재 수시에서는 서울대, 성균관대, 울산대, 한림대, 인제대, 고려대, 연세대가 MMI 면접을 실시하고 있고, 정시에서도 연세대 의대는 면접 점수를 주고 있습니다. 울산대, 가톨릭대, 성균관대, 고려대, 서울대 등은 면접을 합격과 불합격의 당락을 결정짓는 자료로 쓰고 있고, 연세대 미래캠퍼스, 건양대 등도 MMI 면접까지는 아니지만 상당한 난이도의 면접을 치릅니다. MMI 면접의 유형은 고등학교에서 익히면 되지만, 그 바탕이 되는 인문학적 소양과 사회 이슈에 대한 관심은 어릴 때부터 쌓지 않으면 고등학교에 와서 따라잡기 어렵습니다. 초등학교 때 사회 관련 독서를 통해 배경 지식을 습득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p.92 「의대 맞춤 과목별 공부법」 중에서
아이가 학원에서 자신의 약하고 부족한 부분을 지적받았을 때, 이를 고치려고 노력하는 자세를 보이는 것만으로 의대와 가까워질 수 있습니다. 모든 인간은 완벽하지 않고 어린 아이들은 더더욱 완벽하지 않습니다. 아이들이 더 발전할 수 있도록 부족한 점을 지적해 주는 선생님을 만나 스스로의 부족함을 깨닫고 고치려고 노력하는 모습, 이것이 학원을 다니는 학생들의 가장 긍정적인 변화일 것입니다.
---p.102 「똑똑한 사교육 이용 가이드」 중에서
물론 논문도 쓰고 학술지에 기고도 해야 하니 의대에서 글쓰기 실력이 중요한 건 사실입니다. 그러나 제가 15년간 의대 입시 컨설팅을 위해 의대의 성향을 파악해 본 바로는 의대에서는 의사로서의 소양으로 환자와의 의사소통 능력, 환자를 대하는 방법 등 말하기 태도를 더 중요하게 여깁니다. 비대면 진료가 허용되지 않는 한국에서 의사들이 환자에게 보고서를 보낼 일은 없으니까요.
---pp.122~123 「똑똑한 사교육 이용 가이드」 중에서
만일 자사고나 특목고에 진학하기 어렵고 일반고를 선택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그래도 2~3년간 시범적으로 고교학점제를 시행해 온 고교학점제 시범학교를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고교학점제 공식 사이트에 들어가 보면 전국 각지에서 시범 운영 중인 학교 목록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연구학교에 준비학교까지 포함하면 그 수가 상당하니, 이왕이면 이들 학교를 고르는 것도 한 가지 전략이 될 수 있습니다.
---p.158 「중학교와 고등학교 진학 로드맵」 중에서
내신 5등급제 전환으로 인해 1등급이 4%에서 10%로 늘어나는 현실을 의대는 어떻게 받아들일지에 대한 답은 하나입니다. ‘내신 하나만 믿고 학생을 뽑을 수는 없다.’입니다. 따라서 수능 최저 등급을 더 강화하는 방법이나 생활기록부로 학생을 평가하는 학생부 종합 전형의 선발 인원을 늘리는 방법을 시행하리라 예상됩니다. 또 현재 많은 대학이 폐지하고 있는 논술 시험에서 과학 논술이나 심층 과학 구술 면접이 부활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그러나 교육부와 국민 여론의 반대 앞에서 과학 논술이 포함된 논술 고사 정원을 대폭 늘리거나 과학 면접을 부활시키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pp.183~184 「의대 입시 전략」 중에서
생활기록부를 관리할 때는 의대 학생부 종합 전형의 평가자에 의대 교수만이 아니라 입학사정관까지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합니다. 입학사정관을 고려하지 않고 모든 내용을 현직 의대 교수의 관점, 의대 교수들이 호기심을 가질 만한 질병 이야기로 채우는 건 과유불급입니다.
---p.212 「의대 입시 전략」 중에서
공부, 특히 의대 공부는 유전자가 전부가 아닙니다. 가장 먼저 의사가 되겠다는 열정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의사가 되기 위해 고등학교에서 내신, 수능, 비교과를 잘 챙기는 방법들을 구체적으로 알고 실천하는 것이 의대에 합격하는 길입니다. 그 과정에서는 본인의 노력도 매우 중요하지만 학교와 학원, 그리고 학부모의 도움도 반드시 필요하지요.
---p.230 「에필로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