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여자대학교, 인천교육대학교, 아주대학교, 상명대학교 등에서 강의했으며, 현재 건국대학교 인문과학연구소 연구원으로서 건국대학교에서 가르치고 있다. 저서로는 ≪셸링의 예술철학≫, ≪논리학의 이해≫, 논문으로는 <Schelling의 예술철학에 관한 존재론적 연구>, <Schelling 자연철학에 있어서의 주관의 자기전개>, <셸링의 예술철학에 대한 연구>, <셸링과 근대 합리론>, <셸링 사유에 있어서의 자유의 가능성으로서의 선과 악의 가능성에 관한 고찰> 등이 있다.
자연은 당신의 정열을 학문하는 데 쏟아부으라고 한다. 그러나 당신의 학문을 인간적인 것, 그리고 행동으로 사회로 직접 연결될 수 있는 것이 되게끔 하라고 충고한다. 나는 난해한 사고와 지나치게 파고드는 탐색을 금지하고 호되게 꾸짖을 것이다. 그 이유는 그것들이 당신을 구슬픈 침울함 속으로, 그리고 끝도 없는 불확실성으로 끌고 갈 것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당신의 거짓된 발견물들이 세상에 전해질 때 당신이 부딪치게 될 가혹한 평판 때문이다. 철학자가 되어라. 그러나 당신의 모든 철학 한가운데에서 계속 한 인간으로 존재하라.
감각과 기억에 생생한 것을 넘어서는 사태에 관한 우리의 모든 명증성은 전적으로 인과관계로부터 이끌려 나오는 것이라는 점, 그리고 인과관계에 대한 우리의 관념은 자주 서로 연접되어(conjoined) 왔던 두 대상들에 대한 관념 이외에 어떤 다른 것이 아니라는 점, 그리고 우리의 경험에서 자주 연접되는 대상들은 마찬가지로 다른 예들에서도 동일한 방식으로 연접될 것이라고 우리에게 확신을 주는 논증을 우리는 가지고 있지 못하다는 점, 그리고 관습 혹은 우리의 본성에 따르는 특정한 본능만이 이러한 추리를 우리에게 제공한다는 점, 그러나 이런 본능은 실로 거부하기 어려운 것이지만 다른 본능들과 마찬가지로 오류를 범할 수 있고 기만적일 수 있다는 점 등을 주장하는 한에서만 회의론자는 다른 이론들을 대적해 나갈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