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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백 타이머 2
: 당신의 고백을 취소하시겠습니까?
조규미 글 / 나예 그림
|
다산어린이
|
2024년 02월 2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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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2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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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아직 좋아하는 애 없지? 백호가 고백하면 성공 확률 100프로일 텐데…….”
“그건 나도 동감.”
민재가 맞장구를 쳤다.
“컴퓨터도 잘하고 축구도 잘하고. 못하는 게 뭐야?”
“맞아, 수학 시간에 문제 잘 풀었다고 칭찬도 들었잖아.”
시은이와 민재가 재미있다는 듯이 주거니 받거니 했다.
“야, 장난 그만해.”
말은 그렇게 했지만 백호는 아이들이 추켜세워서 기분이 좋았다. 그리고 시은이가 한 말이 귓가에서 계속 맴돌았다.
‘내가 고백하면 성공할 확률 100프로라고? 진짜?’
--- p. 12
‘제일 빠른 방법은 사귀자고 고백하는 거라고?’
백호는 태어나서 한 번도 고백해 본 적이 없고 고백을 받은 적도 없다. 아까 민재가 백호더러 모태 솔로라고 했던 것이 머릿속에서 뱅뱅 맴돌았다. 그리 듣기 좋은 소리는 아니었다. 그뿐인가. 시은이는 백호더러 어린애 같다고 했다. 하지만 그건 잘 모르는 소리다. 백호에게도 마음을 설레게 하는 아이가 있었다.
--- p. 14
그걸 깨닫는 순간 백호는 엄청난 실수를 저질렀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으악, 어떡해! 엉뚱한 애한테 고백을 했잖아!’
다행히 진이는 아직 메시지를 보지 않았다.
‘빨리 지우자, 그 애가 보기 전에…….’
삭제한 흔적이 남겠지만 그건 뭐라고든 둘러대면 될 일이었다. 백호는 서둘러 메시지 삭제를 눌렀다.
--- p. 22
진이는 잠시 머뭇거리다가 말을 이었다.
“네가 고백해서 정말 행복했어.”
앞머리에 살짝 가려진 그 애의 눈동자가 깜빡거렸다. 백호는 난처했다. 수업 끝나면 이름을 헷갈리는 바람에 실수했다고 메시지를 보내려고 했었다. 하지만 막상 그 애를 맞닥뜨리니 그런 내색을 할 수 없었다. 진이가 백호의 말을 진심으로 생각하고 기뻐하는 것 같았기 때문이다. 뭐라고 대답해야 할지 몰라서 진땀을 흘리고 있는데 다음 시간 시작종이 울렸다. 진이가 급히 자기 교실로 돌아가며 말했다.
“백호야, 고마워. 또 올게.”
진이가 뛰어가는 모습을 보며 백호는 마음이 무거웠다.
‘어휴, 어떻게 하지? 실수였다는 말을 못 하겠어.’
백호는 상황을 이렇게 만든 자신이 원망스러웠다. 오후 내내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했지만 아무 생각도 떠오르지 않았다.
“그건 나도 동감.”
민재가 맞장구를 쳤다.
“컴퓨터도 잘하고 축구도 잘하고. 못하는 게 뭐야?”
“맞아, 수학 시간에 문제 잘 풀었다고 칭찬도 들었잖아.”
시은이와 민재가 재미있다는 듯이 주거니 받거니 했다.
“야, 장난 그만해.”
말은 그렇게 했지만 백호는 아이들이 추켜세워서 기분이 좋았다. 그리고 시은이가 한 말이 귓가에서 계속 맴돌았다.
‘내가 고백하면 성공할 확률 100프로라고? 진짜?’
--- p. 12
‘제일 빠른 방법은 사귀자고 고백하는 거라고?’
백호는 태어나서 한 번도 고백해 본 적이 없고 고백을 받은 적도 없다. 아까 민재가 백호더러 모태 솔로라고 했던 것이 머릿속에서 뱅뱅 맴돌았다. 그리 듣기 좋은 소리는 아니었다. 그뿐인가. 시은이는 백호더러 어린애 같다고 했다. 하지만 그건 잘 모르는 소리다. 백호에게도 마음을 설레게 하는 아이가 있었다.
--- p. 14
그걸 깨닫는 순간 백호는 엄청난 실수를 저질렀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으악, 어떡해! 엉뚱한 애한테 고백을 했잖아!’
다행히 진이는 아직 메시지를 보지 않았다.
‘빨리 지우자, 그 애가 보기 전에…….’
삭제한 흔적이 남겠지만 그건 뭐라고든 둘러대면 될 일이었다. 백호는 서둘러 메시지 삭제를 눌렀다.
--- p. 22
진이는 잠시 머뭇거리다가 말을 이었다.
“네가 고백해서 정말 행복했어.”
앞머리에 살짝 가려진 그 애의 눈동자가 깜빡거렸다. 백호는 난처했다. 수업 끝나면 이름을 헷갈리는 바람에 실수했다고 메시지를 보내려고 했었다. 하지만 막상 그 애를 맞닥뜨리니 그런 내색을 할 수 없었다. 진이가 백호의 말을 진심으로 생각하고 기뻐하는 것 같았기 때문이다. 뭐라고 대답해야 할지 몰라서 진땀을 흘리고 있는데 다음 시간 시작종이 울렸다. 진이가 급히 자기 교실로 돌아가며 말했다.
“백호야, 고마워. 또 올게.”
진이가 뛰어가는 모습을 보며 백호는 마음이 무거웠다.
‘어휴, 어떻게 하지? 실수였다는 말을 못 하겠어.’
백호는 상황을 이렇게 만든 자신이 원망스러웠다. 오후 내내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했지만 아무 생각도 떠오르지 않았다.
--- p. 43
줄거리 줄거리 보이기/감추기
“고백은 처음이라!”
연애 초보 백호의 우당탕탕 고백 소동
누가 봐도 훈훈하고 인기 많은 백호는 아직 여자 친구를 사귀어 본 적이 없다. 주변 친구들이 하나둘 이성 교제를 시작하자 여자 친구를 사귀어 보고 싶은 마음은 있지만 말이다. 이때 네가 고백하면 성공 확률 100프로라며 친구들이 부추기자 얼떨결에 고백을 하고 만다. 그런데 어쩌지? 실수로 두 명에게 고백을 해 버리고 말았다. 같은 반 김이진에게 고백을 한다는 게 이름이 비슷한 옆 반 이진에게도 고백을 한 것이다. 이 사실은 아이들 사이에 삽시간에 퍼지고, 김이진과 이진은 나란히 상처를 받는다. 자신이 생각해도 어이없는 고백 소동에 휘말려 말할 수 없이 괴로워하는 백호! 이때 백호 앞에 기억을 지우고 고백 5분 전으로 돌아갈 수 있는 특별한 타이머가 나타나는데! 백호는 ‘고백 타이머’로 자신의 실수를 만회할 수 있을까?
연애 초보 백호의 우당탕탕 고백 소동
누가 봐도 훈훈하고 인기 많은 백호는 아직 여자 친구를 사귀어 본 적이 없다. 주변 친구들이 하나둘 이성 교제를 시작하자 여자 친구를 사귀어 보고 싶은 마음은 있지만 말이다. 이때 네가 고백하면 성공 확률 100프로라며 친구들이 부추기자 얼떨결에 고백을 하고 만다. 그런데 어쩌지? 실수로 두 명에게 고백을 해 버리고 말았다. 같은 반 김이진에게 고백을 한다는 게 이름이 비슷한 옆 반 이진에게도 고백을 한 것이다. 이 사실은 아이들 사이에 삽시간에 퍼지고, 김이진과 이진은 나란히 상처를 받는다. 자신이 생각해도 어이없는 고백 소동에 휘말려 말할 수 없이 괴로워하는 백호! 이때 백호 앞에 기억을 지우고 고백 5분 전으로 돌아갈 수 있는 특별한 타이머가 나타나는데! 백호는 ‘고백 타이머’로 자신의 실수를 만회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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