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한 우리나라 소비자의 보상심리 지향성을 기업에서 마케팅 전략 수립이나 상품 개발시에 감안할 필요가 있다. 보상을 받아야 한다는 심리가 강한 것은 자신이 투입한 것에 대해 환금화하는 성격이 강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무엇이든지 돈으로 환산해 가치를 판단하려는 환금화 성향이 있으므로, 기업에서는 광고나 판촉 관련 메시지에 보상 가치를 환금화하여 표시하는 것이 유리하다. 우리나라에서는 가치 표현이 추상적인 것보다는, 현실적인 것이 더 어필될 수 있다. 서양의 경우 완곡한 표현이나 우회적 표현, 무엇인가 한번 더 연상하게 하는 추상적 가치 표현이 더 적합하겠지만, 우리나라에서는 그러한 추상적 표현보다는 직접적이고도 현실적인 표현이 더 나을 수 있다. 이러한 현실적인 표현 중에 가장 강력한 것이 바로 환금적 표현이다. 즉, 돈으로 환산할 수 있는 수치적 표현이 우리나라 소비자 심리에 가장 장 어필될 수 있다.
--- pp.209-210
우리나라 사람이라면 빅마우스의 잠재성을 다들 가지고 있지만, 이 중에서도 빅마우스라는 단어에 걸맞는 소비자들이 있는데, 이들은 크게 세 부류로 나누어진다. 흔히 ‘아줌마’로 표현되는 주부들, 최근 들어 ‘마니아’라는 말로 많이 표현되는 젊은층의 혁신 수용자들, 뭉쳐서 힘을 발휘하는 기업형 빅마우스라고 할 수 있는 ‘이익 단체’들이 여기에 속한다. 실제 이들의 입소문, 즉 정보의 확대?재생산을 통해 성공한 기업의 사례가 많다. 여력이 안 되어 별다른 마케팅 노력을 하지 않은 중소업체가 성공하는 이유로는, 입소문 효과가 있다. 그리고 여러 가지 마케팅 노력에 의해 성공한 기업들 중에는 광고나 판촉 같은 매스 마케팅에 의한 효과보다는, 입소문의 덕을 본 경우가 많다.
--- pp.170-171
대홍기획의 시계열 조사 자료에 따르면, “재미있는 광고는 많이 봐도 싫증이 나지 않는다.”라는 질문에 대해 1996년 이후부터 계속해서 65%가 넘는 긍정적인 응답이 나오고 있다. 광고는 반복되어도 쉽게 지루해하거나 싫증을 내지 않는다는 것이다. 즉, 광고의 반복은 나름대로 효과를 가질 수 있다는 추측을 하게 하는 대목이다. 또한 “광고에서 자주 본 제품을 사는 편이다.”라는 질문에 대해서도 1997년 이후부터 꾸준히 60%에 가까운 긍정적인 응답이 나오고 있다. 광고에의 반복 노출은 무의식적인 구매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추론을 가능하게 해준다.
--- p.103
성공 기업은 언제 탄생하는가? 성공이냐 실패냐는 언제 결정되는가? 많은 사람들이 호황기 때에 성공 기업이 나타나고, 그때 잘 하느냐 못하느냐에 따라 성공과 실패가 가린다고 말한다. 그러나 현실은 그 반대이다. 진정한 강자는 위기 때에 두드러진다. 누구나 다 잘하는 호황기에는 진정한 강자가 따로 없다. 조금만 하면 다 잘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위기의 상황이 승패를 갈라놓는다. 이른바 옥석이 가려지는 시기이다. 거품의 장막이 제기되면서 그동안 내공을 쌓아온 진정한 강자가 나타나게 되고, 그런 기업은 곧잘 업계의 선두가 되어 롱런을 하게 된다. 주위를 살펴봐도 그럴 것이다. 성공한 사람들은 남들이 다들 어려워할 때 자신의 진가를 드러냈던 사람들이다. 성공한 기업들은 남들이 움츠리면서 두려워하고 있을 때 상식을 깨고, 공격적인 경영을 하면서 자신들 드러냈던 기업들이다.
--- pp.33-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