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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은 아무것도 쓰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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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은 아무것도 쓰지 않았다

: 자연학자 이브 파칼레의 생명에 관한 철학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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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2년 07월 25일
쪽수, 무게, 크기 584쪽 | 820g | 153*224*35mm
ISBN13 9788956055992
ISBN10 89560559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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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초에는 말씀도 없고 신도 없었다. 창조주도, 데미우르고스도, 천상의 장인도, 지고의 존재도 없었다. 나폴레옹 1세에게 우주가 어떻게 생겼느냐는 질문을 받았던 천문학자 피에르 시몽 라플라스의 말에 따르면 과학은 신에 대한 가설을 전혀 필요로 하지 않는다. 과학은 ‘일하시는 하느님’ 혹은 현재 영미권 창조론자들이 우리에게 납득시키고자 하는 그 신의 아바타 ‘지적 설계’라는 해법을 무시한다. 신은 아무것도 설명하지 않을 뿐 아니라 영원하지도 않다. 심지어 신 자체도 아주 최근에야 등장했다. 신의 등장은 고작 어제의 일이다. 신은 우주가 140억 년을 지내고 난 후에야 은하수의 한쪽 구석, 태양의 외곽, 지구라는 행성에서 자기 외에는 아무에게도 중요하지 않지만 자기가 세상의 중심이라고 착각하는 어느 동물의 머릿속에서 등장했다. --- p.37

확실한 것은 단 하나, 유물론적 맥락에서 볼 때 우리는 무에서 나왔다. 신도 없고, 악마도 없고, 천사도 없고, 마귀도 없지만 문제가 없지는 않다! 우리는 천국과 지옥 사이, 평평한 지구에 사는 게 아니다. 지구는 세상의 중심이 아니며 점성술사들의 주장처럼 인간의 운명을 인도하는 별들에 둘러싸여 있지도 않다. 우리는 작고 노란 별 태양의 변두리 동네에 살고 있을 뿐이다. 대단치도 않은 행성 지구, 외계인들은 그런 곳도 있나 하며 콧방귀도 뀌지 않는 곳에서! --- pp.74~75

수소는 걸리는 대로 유혹하고 혼인하여 자식들을 낳는다. 산소와 몸을 섞어 물을 낳고, 질소와 배를 맞추어 암모니아를 낳는다. 탄소와 결합하여 메탄을 낳고, 황과 눈이 맞아 황산의 전조격인 황화수소를 낳는다. 염소와 손을 잡으면 염산의 아버지 염화수소를 낳고, 그 밖에도 이런저런 관계에서 얻은 자식이 하나둘이 아니다. --- pp.139~140

온도가 375도로 떨어지자 수증기가 응결되었다. 물리학자다운 표현을 쓰자면, 이리하여 물은 기체 상태를 벗어나 액체 상태로 넘어갔다. 일반인의 언어로 말하자면 이때부터 양동이로 퍼붓듯 장대비가 쏟아졌다라고 할까. 처음으로 지구에 물이 흘러 넘쳤다. 그러나 그 비는 시원하기보다는 뜨거웠을 것이다! 구름에서 쏟아진 물은 땅을 적시고, 경사를 따라 졸졸 흘렀다. 과거에 용암이 흐르던 골짜기에서 흐르고, 폭포가 되고, 몇 갈래로 나뉘었다가 다시 합쳐지고, 함몰 지형에 모여들었다. 그 최초의 장대비를 상상해보자. 최초의 도랑, 최초의 강, 최초의 바다, 최초의 해안에 밀려왔을 최초의 파도를……. 바다들이 모여 대양이 되었다. 그 지경이 차츰 넓어지고 깊이도 수백, 수천 미터에 이르게 되었다. 물의 천체, 수권이 존재하게 된 것이다! --- p.302

40억 년 전, 대양은 있었다. 혜성과 운석이 날라준 물은 지구가 활발한 화산 활동을 통해 가스를 방출할 때에 지표면으로 풀려났다. 그때부터 물의 순환이 자리를 잡았다. H2O 분자는 쉴 새 없이 바다에서 대기와 땅으로 옮겨갔다가 다시 바다로 돌아오기를 반복하게 되었다. 이러한 왕복 여행이 우리에게는 매우 친근하고도 신기하게 다가온다. 물의 순환은 지구의 기후 조건을 확립하고 생명의 존속을 보장한다. 우리 인간은 그 생명의 보잘것없고 허망한 표현에 지나지 않는다. --- pp.314~315

어째서 완전한 무가 아니라 그 무엇인가가 존재하는가? 어째서 세계는 존재하는가? 그것도 우리가 알고 있는 모습으로? 그런 의문들은 영원히 풀리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관찰에서 얻은 데이터와 논리적 추론에 기초하여 상상을 해볼 수 있다. 어떻게 생명이 지구에 출현했는지, 어떻게 생명이 진화하여 (10억 종의 생물 가운데) 이 잘난 인간들을 만들어내기에 이르렀는지. 이러한 상상과 신은 아무 관련도 없다. 유물론자들은 ‘계시된’ 진리보다 코딱지만 한 확실성이라 해도 우리 힘으로 얻어낸 것을 더 좋아한다. --- pp.328~329

리보자임은 이타적이지도, 선량하지도 않다. 물질이 그렇듯, 생명 역시 윤리적 규칙이나 도덕적 명령 따위는 모른다. 최초의 자기복제 분자들은 즉각적 유용성과 편의를 위해 유전자 코드를 만들었다. 자기복제 분자들은 스스로 안정화되기 위해 아미노산을 끌어당긴다. 그러다 나중에는 스스로 아미노산을 합성하는 데 성공한다. 불확실한 환경에서 포획을 하려고 애쓰기보다는 자기가 만들어내서 쥐고 있는 편이 더 낫다. 그렇게 자기복제 분자들은 점점 더 긴 단백질 사슬 구조를 만들어냈고 다윈의 논리에 따라 그 단백질 사슬의 속성은 선택되었다. --- p.353

오, 루크레티우스여, 자연에서 고립된 존재란 없다”는 그대의 말은 참으로 옳다. 선캄브리아기 말, 혹은 에오캄브리아기에 생명은 필요의 수준에서 벗어났다. 생명은 급박한 사안이 되었다. 그때까지 지구는 준비를 하고 있었던 것이다. 지구는 대기권과 수권으로 둘러싸였다. 거대 분자, DNA, 단백질, 그리고 ‘루카(LUCA)’가 준비되었다. 그 후에 세포들이 대거 등장했다. 고박테리아와 박테리아가 나왔다. 엽록소를 지닌 미생물, 특히 청조류는 생화학에너지를 만들고 대기 중의 이산화탄소를 가져가는 대신 산소를 뱉어놓았다. 생명은 핵이 있는 세포와 유성생식에 착안했다. 그때부터 진화의 창조적 저력과 리듬은 완전히 바뀌었다. --- pp.484~485

가이아가 전율했다. 바위, 물, 공기, 생물의 카오스가 들끓고, 꿈틀거리며, 속삭였다. 욕구, 욕망, 긴박한 그 무엇이 느껴졌다. 어떤 사건, 유례없는 구경거리가 기대되었다. 새로운 것의 냄새가 훅 끼쳤다. 코를 찌르는 출산의 냄새. 유기체가 세상에 나올 때의 냄새. 루크레티우스도 진통하는 지구”라는 표현을 썼다. 고대하던 탄생의 전조였다. 지금도 지구를 매혹하는 모든 다세포생물 계열들은 선캄브리아기 말에 시작되어 캄브리아기에 비약적으로 늘어났다. 그 시대에 생명은 진화의 길을 걸었고 가이아는 그 길의 자취를 남기지 않을 것이다. 캄브리아기는 위대한 낙오자들, 덧없는 승자, 숭고한 괴물들의 시대였다.
--- pp.503-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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