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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한번째 사과나무 1
중고도서

열한번째 사과나무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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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1년 03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260쪽 | 501g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84980242
ISBN10 8984980242

중고도서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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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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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마디만 할게. 만난다는 건.....미로 찾기 게임 같은 거야. 만났다는 건, 너무 일찍 만나버렸다는 건, 많은 이별들이 거기에 담겨 있다는 뜻이야. 오히려 저 무더기 속에 새롭고 싱싱한 만남이 부활하고 있을지도 몰라. 너희들도 살다보면 수없이 많은 미로들을 만나게 될꺼야'
선생님의 목소리는 점점 줄어들고 있었다.
'미로를 찾으려면 밝은 눈을 가져야 해. 손에 진한 연필심을 쥐고 밝은 눈으로 바라봐야 해. 막히면 돌아갈 줄도 알고..... 다른 길도 찾을 줄 알아야 해. 막혀있다고 주저 앉으면 안 돼.....명심해. 돌아올 시간이 없다는 걸, 너무 늦어 있다는 걸....'
--- p.43
별들도 잠들어가고 있었다. 상은은 장작더미에 몸을 기댄 채 그대로 잠이 들어버렸다. 나는 가만히 손을 뻗어 상은의 머리카락을 매만졌다. 몸을 만져서 그녀의 마음을 열리게 할 수만 있다면, 감추고 있는 그 암구호를 읽어낼 수만 있다면, 나는 스스럼 없이 가시 속으로 들어갈 수 있을 것 같았다. 어차피 세상의 반은 다른 절반에게 상처를 주며 살아가야 할 운명이라는 것을, 상은은 모르고 있었다.
--- p.183
내가 아는 것이라곤 아픔 없는 사랑이란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뿐이었다. 사랑 때문에, 세상 사람들이 흘린 눈물은 얼마나 많은가. 사랑하는 사람과 헤어지고, 사랑하지 않는 사람과 만나면서 흘린 눈물은 또 얼마나 많은가.
강둑에 닿은 산등성이 아래쪽으로 능금밭이 펼쳐져 있었다. 우리는 능금나무 아래 앉아 붉게 젖어가는 저녁 하늘을 바라보았다.
--- p.99
내 안에 상은의 이름이 자리잡게 되면서, 나는 한 여자를 잊었다. 상은의 이름을 가슴에 채워넣기 전까지, 내가 연모했던 여자는 영어 선생님이었다. 나는 2년 동안이나 그녀를 연인으로 삼았다. 밤새 꽃봉오리를 모으고 잠이 들었다가 아침바람에 눈을 뜬 수련처럼, 맑고 고운 눈매를 가진 여자. 읍내에서 들어오는 이른 새벽의 첫 버스에서 조심스레 내려서던 흰 양말 목, 바람이 빗어주었을 긴 머리칼이 덮어주던 가느다란 목선, 힘찬 구령 한마디에도 힘없이 꺾여 넘어갈 것만 같던 허리…….

지난해 여름, 내가 화장실 당번을 맡고 있을 때였다. 아이들이 모두 집으로 돌아간 그날 오후, 나는 교무실에 딸린 화상실을 청소하고 있었다.

자루가 달린 물걸레를 들고 닫힌 문을 두드렸을 때 화장실 안에서 여린 노크 소리가 들려왔다. 다시 한 번 노크를 했을 때, 여자의 가느다란 헛기침 소리가 들려왔다. 아마 교무실 청소를 맡았던 여학생일 것이나. 나는 인내심을 갖고 문이 열리기를 기다렸다. 마지막으로 학교에 남아 있는, 그 여학생이 남겨 놓았을지도 모를 오물을 닦아놓지 않으면, 나는 성실하지 못한 학생으로 오해받을 수도 있었다.
--- p. 37
'감꽃이 피었어.'
내 허리를 감고 있던 그녀의 손이 감나무 가지를 가르켰다. 새하얀 감꽃은 푸른 이파리 속에 수줍게 숨어 있었다. 나는 자전거를 세워두고 땅에 떨어진 감꽃들을 줍기 시작했다.
'그건 뭘 하려고?'
나는 옷자락에 감꽃을 담고 감나무 아래까지 뻗어 있는 칡넝쿨을 끊어냈다. 희기도 하고, 노랗기도 하고, 때로는 푸르게 보이는 감꽃은 갈래 하나 없는 통꽃이었다.
'목걸이야'
나는 칡넝쿨에 꿴 감꽃을 그녀의 목에 걸어주었다. 그녀는 잠시 탄성을 내지르고 나서 하와이 처녀가 된 기분이라고 말했다.
--- pp.76-77
“엄마는 돌아가실 때까지 구두 한 켤레를 간직했어. 처녀 적에 아버지가 사준 구두였지. 아마…… 첫 선물이었을 거야. 돌아가시기 전날에도 엄마는 그 구두를 꺼내 반짝반짝 윤이 나도록 구두코를 닦았어. 정말 바보 같다는 생각을 했어. 그까짓 구두…….”
“…….”
“엄마는 왜 그까짓 구두에 미련을 버리지 못했는지 몰라.”
“아버지를 사랑했기 때문에 그랬겠지.”
“그럴까? 엄만 나를 낳은 이후에 아버지의 옷깃 한 번 만져보지 못했을 거야. 내가 태어나지 않았다면……, 아버진 오래 전에 엄마를 잊었을지도 몰라. 그걸 사랑이라고 말할 수 있어?”
--- p.94
“너도…… 편지에…… 읽어줄 사람의 이름을 적었니?”
붉어진 얼굴을 숨기고 지나가는 말처럼 물었을 때, 나는 상은의 입가에 번져가는 엷은 미소를 보았다.
“그래, 네 이름을 적었어. 이름을 아는 남학생은 너뿐이었거든.”
차라리 묻지 말 것을 그랬다.
“그래서…… 내 이름을 적은 거야?”
“아무렴 어때, 난 내 편지가 혼자 묻히는 게 싫었어.”
혼자 있으면 유리병 속에서 숨이 막힐 거라고, 상은은 말했다.

“엄마는 돌아가실 때까지 구두 한 켤레를 간직했어. 처녀 적에 아버지가 사준 구두였지. 아마…… 첫 선물이었을 거야. 돌아가시기 전날에도 엄마는 그 구두를 꺼내 반짝반짝 윤이 나도록 구두코를 닦았어. 정말 바보 같다는 생각을 했어. 그까짓 구두…….”
“…….”
“엄마는 왜 그까짓 구두에 미련을 버리지 못했는지 몰라.”
“아버지를 사랑했기 때문에 그랬겠지.”
“그럴까? 엄만 나를 낳은 이후에 아버지의 옷깃 한 번 만져보지 못했을 거야. 내가 태어나지 않았다면……, 아버진 오래 전에 엄마를 잊었을지도 몰라. 그걸 사랑이라고 말할 수 있어?”
--- p.94
“엄마는 돌아가실 때까지 구두 한 켤레를 간직했어. 처녀 적에 아버지가 사준 구두였지. 아마…… 첫 선물이었을 거야. 돌아가시기 전날에도 엄마는 그 구두를 꺼내 반짝반짝 윤이 나도록 구두코를 닦았어. 정말 바보 같다는 생각을 했어. 그까짓 구두…….”
“…….”
“엄마는 왜 그까짓 구두에 미련을 버리지 못했는지 몰라.”
“아버지를 사랑했기 때문에 그랬겠지.”
“그럴까? 엄만 나를 낳은 이후에 아버지의 옷깃 한 번 만져보지 못했을 거야. 내가 태어나지 않았다면……, 아버진 오래 전에 엄마를 잊었을지도 몰라. 그걸 사랑이라고 말할 수 있어?”
--- p.94
“너도…… 편지에…… 읽어줄 사람의 이름을 적었니?”
붉어진 얼굴을 숨기고 지나가는 말처럼 물었을 때, 나는 상은의 입가에 번져가는 엷은 미소를 보았다.
“그래, 네 이름을 적었어. 이름을 아는 남학생은 너뿐이었거든.”
차라리 묻지 말 것을 그랬다.
“그래서…… 내 이름을 적은 거야?”
“아무렴 어때, 난 내 편지가 혼자 묻히는 게 싫었어.”
혼자 있으면 유리병 속에서 숨이 막힐 거라고, 상은은 말했다.

“엄마는 돌아가실 때까지 구두 한 켤레를 간직했어. 처녀 적에 아버지가 사준 구두였지. 아마…… 첫 선물이었을 거야. 돌아가시기 전날에도 엄마는 그 구두를 꺼내 반짝반짝 윤이 나도록 구두코를 닦았어. 정말 바보 같다는 생각을 했어. 그까짓 구두…….”
“…….”
“엄마는 왜 그까짓 구두에 미련을 버리지 못했는지 몰라.”
“아버지를 사랑했기 때문에 그랬겠지.”
“그럴까? 엄만 나를 낳은 이후에 아버지의 옷깃 한 번 만져보지 못했을 거야. 내가 태어나지 않았다면……, 아버진 오래 전에 엄마를 잊었을지도 몰라. 그걸 사랑이라고 말할 수 있어?”
--- p.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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