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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3년 09월 27일
쪽수, 무게, 크기 631쪽 | 608g | 130*200mm
ISBN13 9788932042046

중고도서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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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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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스만제국이 멸망하자 어떤 사람들은 발칸반도에서, 어떤 사람들은 캅카스에서, 또 어떤 사람들은 중동에서 왔어. 모두들 학살에서 살아남은 사람들이야. 아홉 곳이나 되는 전선에서 싸웠던 사람들이지. 그래서 가족이나 가문이 뒤죽박죽이 된 거고.”
“맞아, 그래도 우리는 이 모든 사람을 튀르키예인이라고 부르잖아!”
“민족의 개념이 아니라, 튀르키예인이라는 단어는 학살에서 살아남아 아나톨리아반도로 피신해 온 사람들의 공동체를 말하는 거야. 새로운 인생, 새로운 국가, 새로운 국민. 중앙아시아에 정착한 튀르키예 민족을 이야기하는 게 아니야.”
--- p.186

“모든 권력이 살인을 자행한단 말씀이신가요?”
“그럼요! 집권은 탄압이지요. 통제할 수 없는 권력이라면 더더욱.”
“좋습니다. 그럼 좋은 사람들이 집권을 하면요?”
“그런 일은 없어요!”
“왜요?”
그는 고통스러운 미소를 지으며 이렇게 말했다.
“좋은 사람들은 권력을 잡을 수 없어요. 권력을 잡았다고 해도 권력이 그 사람들을 물들게 하고, 잔인하게 만드니까요.”
--- p.285

몇 세대 이전, 이 땅에서 얼마나 믿을 수 없는 일이 벌어졌는지, 세상에는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일을 겪은 사람들이 있었다. 나는 불과 지난주만 해도 전혀 알지 못했던 수많은 사건에 대해 알게 되었다. 60년 전에 일어난 일들이 이젠 남의 일이 아니었다.
--- p.317

당시 팔레스타인은 영국이 점령하고 있었고, 아랍인들과 우호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팔레스타인으로의 유대인 이주를 제한하던 상황이었다. 영국은 튀르키예 정부에 스트루마호가 계속 항해하지 못하게 하라는 엄청난 압력을 넣고 있었다. 튀르키예 정부는 승객들 중에 스파이가 포함되어 있을 것이라고 의심했고, 전시에 이 유대인들을 수용하면서 위험 부담을 안고 싶어 하지 않았다. [……]말도 안 되는 국가 간 힘의 충돌 때문에 사람들이 서로 만나지 못하고 고통을 받고 있었다. 인간의 행복은 파워게임 사이에서 그저 가련한 하나의 이야깃거리에 지나지 않았다.
--- p.392~393

그가 보스턴의 한 병원에 입원해 있을 때, 마침내 편지가 그에게 전달되었다. 만약 의사들이 그 편지에 대해 사전에 알았더라면 편지가 전달되는 것을 틀림없이 막았을 것이다. 왜냐하면 그 편지를 읽고 난 뒤, 그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깊고 어두운 내면의 세계로 빠져버렸고, 그의 정신은 오랫동안 돌아오지 않았다. 그는 눈이 창밖을 향해 있었고, 잠꼬대하듯 계속 중얼거렸다. “갈게!” 그가 말했다. “갈게 나디아, 갈게.” 그러고는 편지에 적힌 세레나데를 기억해내려고 했다. 하지만 뒤엉켜버린 기억의 심연에서 단 한 장의 악보도 꺼내지 못했다.
--- p.409~410

집단 학살이었다, 이 사고는. 영국, 루마니아, 독일, 튀르키예, 구소련 정부가 합작해서 769명의 무고한 사람들을 죽게 했고, 이 문제를 더 이상 거론하지 않기로 하고 덮어버린 사건이었다. 이래서 막시밀리안이 “어떤 정부도 무죄일 수 없다!”라고 했던 것이다.
--- p.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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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리바넬리는 매우 강하고 두려움이 없는 심오한 내레이터이다.
- 월스트리트 저널
훌륭한 스릴러인 이 책은 튀르키예의 현재를 들려주기 위해 과거를 집요하게 추적한다.
- 쥐트도이체 차이퉁
학살에 대한 튀르키예와 서방의 책임을 폭로하려는 리바넬리의 열정은 힘이 있다 [……] 잊기 어려운 작품이다.
- 커커스 리뷰
사랑, 상실, 정체성에 관한 매혹적인 소설 […] 비극적인 과거를 받아들이는 남자와 튀르키예의 유산을 받아들이는 여자의 모습을 담은 이 초상은 개방성과 관용을 강력히 호소한다.
- 퍼블리셔스 위클리
평생에 걸친 사랑에 관한 감동적인 책.
- 프랑크푸르터 알게마이너 차이퉁
엄청나게 스릴 넘치는 소설.
- 더 프레스
인류의 잔혹성에 대한 감동적이면서도 지적인 비판.
- 애심토트 매거진
튀르키예를 아름답게 만드는 모든 것에 대한 찬사일 뿐만 아니라 튀르키예인들이 겪는 고통과 과거를 받아들이고 살기 좋은 미래를 건설하는 데 직면한 복잡한 어려움에 대한 찬사.
- 팝매터스
도저히 내려놓을 수 없을 만큼 흥미롭고 유익하다.
- 슈투트가르터 차이퉁
클래식처럼 읽는 교향곡.
- 노이에 취르허 차이퉁
이 책은 사랑 이야기, 문학적 미스터리, 문화 간 탐구, 깊은 상실의 본질에 대한 명상이자 전쟁 서사시이다.
- 워싱턴 인디펜던트 북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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