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의력은 뇌의 성장과 함께 서서히 발달하기 때문에 아이들도 한 해, 한 해 조금씩 주의를 좀 더 기울이게 됩니다. TV를 보면서 밥을 먹게 하기보다 밥을 먹는 동안에는 TV를 끄는 습관을 만들어줍니다. 듣지도 않는 잔소리를 길게 하기보다 아이의 눈을 쳐다보며 분명하게 의사를 전달한 뒤 눈에 잘 띄는 곳에 지켜야 할 행동 목록을 붙여놓는 것이 좋습니다. 초점 없이 주제를 여기저기 옮겨가는 아이의 이야기도 잘 들어 주면서 요약해 주면 대화의 초점을 맞추는 능력이 서서히 높아집니다.
--- p.13~14
즉각적인 보상이 따르는 작은 일에 만족하는 것이 아니라, 보상이 없거나 늦게 나타나도 나중에 더 큰 만족을 얻을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지고 자신의 정서를 조절하는 능력이 곧 만족지연능력입니다. 아이에게 정서를 관리하고 조절하는 능력과 만족지연능력을 키워주어야 합니다.첫째는 아이가 타인의 말, 그중에서도 부모님의 말을 신뢰하도록 해야 합니다. 둘째는 아이가 적당한 부족감을 느끼며 자라도록 해야 합니다.
--- p.20~21
집중력은 하나의 활동을 계속하는 능력뿐만 아니라 상황에 맞추어 활동을 중단하고 전환하는 능력도 포함하는 능력이기 때문입니다. 학자들은 이것을 ‘단절적 억제력(interruptive inhibition)’이라고 부르는데, 집중력이 부족한 사람들 중 상당수가 단절적 억제력이 부족합니다. 멈추어야 할 때 멈추지 못하는 것이 문제인 셈이지요.
--- p.24~25
수업에 집중을 못한다면 학습 능력이 부족하기 때문일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 아이의 인지적 능력에 대한 객관적 평가를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인지적 능력을 평가하는 대표적인 검사는 지능검사와 주의집중능력검사 같은 것이 있습니다. 이런 검사들을 통해서 인지 발달이 불균형하게 이루어지거나 지체되고 있지는 않은지, 성장하는 과정에서 어떤 변화를 겪고 있는지 등을 점검할 수 있습니다.
--- p.28
게임할 때 보면 집중력이 높은 것 같은데, 공부에는 집중을 못하는 것이 이상하다는 부모들이 많지만, 게임 집중력과 공부 집중력에는 차이가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게임 집중력은 수동적 집중력에 속하고 공부 집중력은 능동적 집중력에 속하기 때문입니다. 수동적 집중력은 강하거나 빠른 자극, 새로운 자극에 대한 생물학적 반응입니다. 공부에 집중하는 것은 능동적 집중력입니다. 능동적 집중력은 본능적으로 반응하는 집중력이 아니라 자신의 판단과 의지에 의해 만들어집니다. 아이들에게는 수동적 집중력이 아닌 능동적 집중력을 길러주어야 합니다.
--- p.34~35
높은 자극 추구 성향을 존중해 주되, 경계를 분명히 알려주어야 합니다. 이런 아이들은 가능하면 집 안보다는 집 밖에서 활동할 시간을 많이 주고 몸으로 놀아주는 것이 좋습니다. 다양한 관심 분야를 인정해 주고 호기심을 채워줄 경우 아주 똑똑한 아이로 자랄 수 있습니다. 부모와 교사가 바람직한 행동에 대해 적극적으로 칭찬과 보상을 해주면서 잘못한 행동을 고쳐나가도록 해주고, 학교에 적응하는 것을 도와주어야 합니다.
--- p.43~44
실제로 많은 연구에서 주의력 결핍 및 과잉행동 장애로 진단 받은 아이들 중 상당수는 초기 애착 문제를 갖고 있는 것이 밝혀지고 있는 만큼 애착은 집중력 발달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 p.7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