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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에서의 살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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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에서의 살인

[ EPU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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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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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24년 03월 1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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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기기 크레마,PC(윈도우 - 4K 모니터 미지원),아이폰,아이패드,안드로이드폰,안드로이드패드,전자책단말기(일부 기기 사용 불가),PC(Mac)
파일/용량 EPUB(DRM) | 21.02MB ?
글자 수/ 페이지 수 약 14.5만자, 약 4.5만 단어, A4 약 91쪽?
ISBN13 9791193358740

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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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 호텔 스타더스트는 높이―라고는 해도 우주 공간에서 상하좌우는 의미 없지만 약 240미터의 초고층 건축물이다. 50층짜리 빌딩과 비슷한 높이로, 실제 지상 건축물로 비유하자면 도쿄도청 제1 본청사나 후쿠오카 타워와 맞먹는 높이를 자랑한다.

지구 쪽을 아래라고 한다면 최상층의 둥근 공간에는 호텔 전반을 관리하는 관리실이 있다. 화장실 마크로 본다면 얼굴에 해당하는 위치다. 방범과 방재는 물론 위성 브로드밴드 등의 관리를 맡고 있다. 외벽의 태양광 패널과 우주 공간에서는 귀중한 물도 관리하고 있기에 이곳은 에너지 공급 구역이라고 불렸다.

그 둘레를 이루는 천사의 고리 부분, 문자 그대로 링 구역이라 불리는 공간이 호텔 시설이다. 링은 직경 약 140미터, 원둘레 약 440미터로 총 스물네 개의 객실 모듈과 열 개의 직원용 모듈, 그 외에 레스토랑과 사무실로 이루어져 있다.
--- pp.31~32

시설 내부는 무중력이거나 저중력이기 때문에 사람이 걸어 다닐 수 있도록 바닥에 자석이 붙는 소재가 깔려 있었다. 자석 부츠를 우주선 안에서 신지 않았던 건 자력이 운행 중인 계기計器에 영향을 미쳐서는 안 되기 때문이다.

자석 부츠를 신더라도 어느 순간 몸이 허공으로 뜨기는 한다. 몸이 떴을 때 잡을 만한 것이 있으면 다행이지만 없을 경우에는 누군가 도와주러 올 때까지 아무것도 할 수 없다. 그런 상태에서 커다란 화물이 날아오면 도망칠 수도 없어 부딪히고 만다. 그래서 시설 안에서는 여기저기 설치된 손잡이에 안전벨트의 후크를 걸어 이동하도록 되어 있다.

잠든 마사키를 제외한 전원이 준비를 마친 것을 확인하고 나서 하세는 호텔 쪽 문을 열었다. 눈앞에 나타난 것은 그야말로 별세계였다. 호화롭다, 이 한
마디로 설명되는 공간이 그곳에 펼쳐져 있었다. 터미널 전체는 투명한 돔으로 덮여 있어 우주가 훤히 다 보인다. 늘 밤인 것 같은 정취가 있지만, 링 모양의 조명이 촘촘히 박혀 있어 어둡게 느껴지지 않는다.
--- pp.35~36

흐트러진 짐을 정리하는 것도 아니고, 마치 모든 걸 내던지고 우주 유영을 즐기기라도 하는 듯 떠다니고 있다. 그때 몸이 빙그르르 돌아 이쪽을 향했다. 혼탁한 눈동자는 아무것도 응시하지 않는다. 앞으로 쑥 내민 두 팔은 어중간하게 벌어진 채 힘이 빠져 있다. 하세는 이미 이성적으로는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알아차렸다. 그러나 감정이 따라가질 않는다.

떠 있던 몸이 방향을 바꿨다. 몸에는 줄 같은 것이 감겨 있다. 무중력하에서 떠 있기 때문에 운동 에너지가 쉽게 사라지지 않아 그 줄이 팽팽하게 당겨질 때마다 몸이 방향을 달리했다. 줄로 보인 그것은 하세도 착용하고 있는 안전벨트였다.
--- pp.46~47

살인이라고 의심하는 이유 하나는 바로 이 불가해함에 있다. 나카타와 여행 참가자들에게도 말했지만, 자살하려는 인간이 무중력 공간에서 목을 매는 방법을 선택할까? 꼭 목을매고 싶었다면 중력이 발생하는 링 구역에서 하면 된다. 지상
중력의 6분의 1이라고는 해도 그편이 확실하다. 만약 자살이라면 무슨 이유에서였을까? 사고라면 대체 어떤 사고였고?

아무리 생각해도 답이 나오지 않는다. 피곤한 탓도 있어 더 이상은 머리가 돌아가지 않았다. 일단은 경찰이 요청한 대로 현장 사진을 찍어야겠다. 이건 머리를 쓰지 않아도 할 수 있는 일이니까. 그렇게 생각하고 태블릿을 한 손에 들고 복도로 나서는 순간,

“꺅!”

사람의 형체와 부딪혔고 상대방이 놀라서 뒷걸음질 쳤다. 그런데 움직임이 강했는지 발에 걸려 넘어지듯 뒤로 날아갔다.

“위험해!”
--- pp.107~108

“나는 이런 기분을 느끼려고 우주에 온 게 아닙니다.
아니면 내가 분수에 안 맞는 짓을 하려고 한 것에 대한 벌인가요?
이럴 줄 알았으면 우주에 오는 게 아니었는데…….”

그 발언에 하세는 날카로운 것으로 가슴을 찔린 듯한 통증을 느껴 하마터면 휘청거릴 뻔했다.

어릴 적 별이 가득한 하늘을 보며 우주를 동경해왔고, 에너지 문제에 관심을 두어 그 해결 방법으로 우주에 가까워지겠다는 마음을 먹었기에 하세는 꿈을 향해 나아갈 수 있었다. 그런데 마침내 그 꿈을 실현하기에 이른 최초의 우주여행에서 참가자에게 이런 기분을 느끼게 하다니, 숨이 막힌다.

“위험하건 말건 상관없으니까 저는 탈출 포드로 먼저 보내주세요. 이런 데서 단 1초도 있고 싶지 않습니다.”

힘없는 목소리에 하세는 더욱 마음이 무너지는 것 같았다. 사와다의 체념이 안타깝고 뼈아프다.
--- p.167

캄캄하긴 하지만 방의 구조는 전부 똑같다. 금세 손끝에 스위치가 닿았고, 동시에 스가야마의 어깨너머로 침대 위에 누워 있는 사람의 모습 같은 것이 보였다. 저게 뭐지? 하고 뚫어지게 쳐다보면서 불을 켜려고 스위치를 누른다. 딸깍. 그 순간 시야 전체에 초신성 폭발을 연상하게 하는 섬광이 튀었다. 공기와 열의 덩어리가 온몸을 후려치듯 다가온다.

하세는 비명을 지를 틈도 없이 바닥을 굴렀고, 고통보다 충격이 먼저 온몸에 휘몰아쳤다. 정신이 혼미해져 의식마저도 하얗게 물든다. 마치 무중력 공간에 던져진 듯한 기분이다. 따갑게 찌르는 느낌이 고막을 떠나지 않는다. 아무것도 들리지 않고 아무것도 느껴지지 않는다. 그러다 온몸이 갈기갈기 찢어지는 듯한 통증이 찾아왔다. 신음조차 낼 수 없어 그저 그 자리에 웅크리고만 있었다.
불가사의한 감각이었다.
--- p.301

안전벨트를 했는데도 몸이 이리저리 치이며 시달리는 듯한 충격이다. 늑골이 삐걱거리고 고통스러워 차라리 기절할 수 있다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이럴 때는 의식이 점점 또렷해져 통증도 더 뚜렷이 느껴진다.

그러다 갑자기 중력이 사라져 몸이 편안해졌다. 덕분에 깊게 천천히 호흡할 수 있게 되자 하세는 통증을 놓아주듯이 조심조심 긴장을 풀었다. 서서히 안정을 되찾는다. 통증이 사라지지는 않았지만 하세는 한숨 돌릴 생각으로 덩어리 같은 숨을 토해냈다. 드디어. 이젠 정말 한시름 놓을 수 있다.

탈출 포드는 정상적으로 움직였고 지금으로서는 아무 문제도 보이지 않는다. 이제 남은 건 이대로 지구로 돌아가는 일뿐이다. 창밖을 바라보니 탈출 포드의 주위에 빛이 반짝이고 있다. 마찰 때문에 이온이 불꽃처럼 빛나고 있다. 마치 별 먼지가 우주 호텔에서 흘러넘치는 듯하다.

꼬리를 빼듯 길게, 길게…….
그런 광경을 바라보면서 하세의 의식은 끊어졌다.
--- pp.384~3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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