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메뉴
주요메뉴


악마의 시 (하)
중고도서

악마의 시 (하)

정가
12,000
중고판매가
3,800 (68% 할인)
상태?
사용 흔적 약간 있으나, 대체적으로 손상 없는 상품
YES포인트
배송안내
  • 배송비 : 2,800원(선불) ?
  • 비밀의 책방에서 23,000원 이상 구매 시 무료배송
  • 도서산간/제주지역의 경우 추가 배송비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구매 시 참고사항
  • 중고샵 판매자가 직접 등록/판매하는 상품으로 판매자가 해당 상품과 내용에 모든 책임을 집니다.

  •  한정판매의 특성상 재고 상황에 따라 품절 가능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0년 09월 01일
쪽수, 무게, 크기 382쪽 | 559g | 153*224*30mm
ISBN13 9788970754475
ISBN10 8970754474

중고도서 소개

사용 흔적 약간 있으나, 대체적으로 손상 없는 상품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YES24 리뷰 YES24 리뷰 보이기/감추기

--- 김정희 candy@yes24.com
텍스트 자체보다 그 저변의 이야기가 더욱 흥미진진하고 재미있는 책들이 있다. 만약 그러한 책들의 목록을 만든다고 했을 때 살만 루시디의 『악마의 시』도 넉넉히 몇 페이지 정도는 할애해야 하는 책이다.

1988년 『악마의 시』가 출간된 이듬해 이란의 정치 종교 지도자 아야톨라 호메이니는 이슬람교 모독 죄를 적용하여 루시디에게 사형을 선고한다. 이후 루시디는 수십 번이나 거처를 옮기는 도피 생활을 시작하였다. 이슬람 교도들은 『악마의 시』를 출판 판매하는 출판사와 서점에 폭탄 테러를 가했으며 인도, 파키스탄, 영국 등지에서 루시디 탄핵 시위를 빈번하게 일으켰다. 시간이 흐름에 따라 사건은 정치적으로 확장되어 더욱 드라마틱하게 전개된다. 1990년 세계 문인 160여 명은 루시디 지지 성명을 발표하였고, 당시 영국 총리 존 메이저와 미국 대통령 빌 클린턴은 루시디를 접견하기에 이른다. 1998년 모하메드 하타미 이란 대통령은 `루시디 사건'은 `완전 종결'되었다고 선언하였고 2000년 루시디는 자신보다 24살 어린 인도 출신의 전직 모델과 열애에 빠져 미국 뉴욕에 정착한다. 이런 과정을 거쳐 현재 루시디는 `표현의 자유'를 상징하는 인물 중 한 사람이 되었고, 여러 나라의 유명 문학상을 휩쓸었으며 매년 노벨 문학상의 유력한 당선자로 거론되고 있다. 물론 이슬람 권과의 관계 악화를 우려한 심사 위원회가 내분을 무릅쓰면서까지 번번이 탈락시킨다는 소문이 들려오긴 하지만 말이다.

하지만 정작 『악마의 시』를 읽어 보면 이러한 일련의 사건이 소심하고도 과격한 일부 종교인이 만들어 낸 해프닝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게 된다. 물론 이슬람의 예언자 무하마드를 암시하는 인물에 대한 부정적인 묘사와 코란의 일부를 `악마의 시'로 언급한 것이 신성 모독으로 오해 받을 여지가 없지는 않지만, 작품의 맥락을 찬찬히 고려하면 어렵지 않게 선별할 수 있는 문제이다. 소설은 오히려 이슬람교보다는 런던과 영국을 매몰차게 비판한다. 그리고 그 이전에 작가의 관심사는 선과 악, 식민자와 피식민자, 강자와 약자 등 인간 세계에 존재하는 수많은 대립과 갈등에 있다.

소설은 런던 상공에서 비행기가 폭파된 후 두 주인공이 낙하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한다. 그들이 지상으로 내려오면서 인도의 전설적인 영화배우 지브릴은 “머리 언저리에 희미한, 그러나 분명히 황금빛인 어떤 `광채'가 보이”게 되었고, 친영파 살라딘 참차의 양쪽 관자놀이에는 “찔리면 피를 볼 만큼 뾰죽한 한 쌍의 염소뿔”이 생기게 된다. 단지 겉 모습만 변한 사건이지만 지브릴의 후광은 사람들로 하여금 그를 천사로 여기게 하고, 참차의 뿔은 그를 악마로 여기게 만들어 결국 그들의 삶을 바꾸어 놓는다. 단지 겉 모습만 달라졌을 뿐인데, 무엇이 그들을 선과 악의 대변자로 만들었는가?

사실 `무엇이 선이며, 무엇이 악이냐'는 문제는 성서의 「욥기」와 18세기 괴테의 『파우스트』를 중심으로 각종 신화와 전설을 통해 끊임없이 탐구되어 온 주제이다. 여기 20세기 작가 살만 루시디는 꿈과 현실을 넘나들며 그리고 신화와 문화, 정치와 사회적 문제를 거느리며 선과 악을 그려낸다. 독자에게 질문을 던지며 때로는 변명과 푸념을 늘어놓으며 난데없이 튀어나오는 화자와 역주가 없으면 이해하기 어려운 용어들, 결코 일반적이라고 할 수 없는 살만 루시디의 현란한 문체가 몰입을 방해하기도 한다. 그러나 인내심을 지니고 호흡을 따라가다 결국 작품에 몸을 맡기게 되면 묵직한 주제에 쾌감을 느낌은 물론 작가의 생생한 유머까지 즐길 수 있다.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새 출발과 변신을 거듭하면서도 정작 본인은 대체로 '연속적인'존재로 남고 싶어했다고, 즉 과거와 이어진 존재, 과거로부터 생겨난 존재이기를 바랐다고, 그는 죽음 직전에 이르는 질병도 원하지 않았고 변형을 야기하는 추락도 원하지 않았다고, 그리고, 사실 그가 무엇보다 두려워 하는 것은 바로 상황의 변화, 즉 꿈 속에서 생시로 새어나와 현실의 자아를 압도하고 자신을 스스로 원하지도 않는 천사 지브릴로 바꿔버리는 그런 변화라고 보아도 무방하지 않을까. - 그렇다면, 적어도 이문제에 관한 한 그의 자아는 여전히 '진짜'라고 말해도 되지 않을까.... 반면에 살라딘 참차는 '스스로 선택한' 불 연속성의 산물이고, '자의적으로' 역사를 거역한 그를 가리켜 '가짜'라고 부를수 있지 않을까? 그리고 더 나아가서, 이처럼 자아가 가짜이기 때문에 참차는 더욱 지독하고 심각한 허위를 - '악'이라고 해도 좋겠다 - 자행할 수 있게 되었다고, 바로 그것이 진실이라고. 그것이야말로 추락과 더불어 그의 내부에서 활짝 열린 하나의 문이라고 말할 수 있지 않을까? 한편, 우리가 지금까지 사용한 용어들의 논리에 비추어보건데, 그동안의 온갖 변천에도 불구하고 근본적으로 불변의 인간으로 '남고 싶어한다' 는 점에서 지브릴은 가히 '선하다'고 볼 수 있겠다.
--- p.
그러던 어느 날, 하루 일이 끝나고 여자들이 내시들과 함께 술을 마시며 그렇게 장난을 치고 있을 때였는데, 바알은 제일 어린 아가씨가 자기 손님인 식료품 장수 무사에 대해 말하는 소리를 듣게 되었다.
“그 인간! 예언자의 마누라들에게 푹 빠져 있다니까ㅇ. 그 여자들을 너무 미워해서 일므만 꺼내도 흥분할정도예요. 그 사람 말로는 내가 아예샤를 쏙 빼닮았대요. 다들 알다시피 그 여자는 거물 나으리의 애첩이잖아요. 나참.”

그러자 오십대 창녀가 불쑥 기어들었다.
“이봐, 그 하렘의 여자들 말인데, 요즘은 사내들이 온통 그 얘기뿐이란 말씀이야. 마훈드가 그 여자들을 가둬놓은 것도 당연한 일이지. 그런데 그것 때문에 사태가 더 심각해졌어. 사람들은 보이지 않는 것에 대해서는 온갖 상상을 하게 마련이니까.”

특히 이 도시에서는 더 그렇지, 하고 바알은 생각했다. 우리의 자할리아, 자유 분방한 도시, 마훈드가 그 규정집을 들이대기 전에는 여자들이 늘 화려한 옷차림을 하던 도시, 화제가 온통 성교와 돈, 돈과 섹스에 집중되어 있었고 또한 말만으로 그치지도 않았던 도시.

그는 제일 어린 창녀에게 말했다.
“그렇다면 그자를 위해 흉내를 내주지 그래?”
“누구 말예요?”
“무사. 아예사가 그렇게 짜릿한 쾌감을 준다면 그의 아예샤가 되어주는 것도 좋지 않겠어?”
---p.134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엄청난 작품이다. 눈부실 정도로 흥미진진하다. 매혹적인 말솜씨와 놀라운 인물 묘사를 자랑하는 『악마의 시』는 『아라비안 나이트』같은 재미와 철학을 함께 담고 있다. 루시디는 마치 천 개의 눈을 가진 듯 우리들 마음 속의고뇌와 우리의 욕망에 깃든 허영을 꿰뚫어보지만 그 속에는 위트와 따뜻한 애정이 담겨 있다. - 나딘 고디머

상품정보안내

  •  주문 전 중고상품의 정확한 상태 및 재고 문의는 PC웹의 [판매자에게 문의하기]를 통해 문의해 주세요.
  •  주문완료 후 중고상품의 취소 및 반품은 판매자와 별도 협의 후 진행 가능합니다. 마이페이지 > 주문내역 > 주문상세 > 판매자 정보보기 > 연락처로 문의해 주세요.

부적합 상품 신고하기 신고하기

  •  구매에 부적합한 상품은 신고해주세요.
  •  구매하신 상품의 상태, 배송, 취소 및 반품 문의는 PC웹의 판매자 묻고 답하기를 이용해주세요.
  •  상품정보 부정확(카테고리 오등록/상품오등록/상품정보 오등록/기타 허위등록) 부적합 상품(청소년 유해물품/기타 법규위반 상품)
  •  전자상거래에 어긋나는 판매사례: 직거래 유도

배송/반품/교환 안내

배송 안내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배송 구분 판매자 배송
  •  택배사 : 롯데택배 (상황에 따라 배송 업체는 변경 될 수 있습니다.)
  •  배송비 : 2,800원 (도서산간 : 3,000원 제주지역 : 3,000원 추가 배송비 발생)
배송 안내
  •  판매자가 직접 배송하는 상품입니다.
  •  판매자 사정에 의하여 출고예상일이 변경되거나 품절이 발생될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안내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과 관련한 안내가 있는경우 아래 내용보다 우선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반품/교환 방법
  •  고객만족센터(1544-3800), 중고샵(1566-4295)
  •  판매자 배송 상품은 판매자와 반품/교환이 협의된 상품에 한해 가능합니다.
반품/교환 가능기간
  •  출고 완료 후 10일 이내의 주문 상품
  •  디지털 콘텐츠인 eBook의 경우 구매 후 7일 이내의 상품
  •  중고상품의 경우 출고 완료일로부터 6일 이내의 상품 (구매확정 전 상태)
반품/교환 비용
  •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 반송비용은 고객 부담임
  •  직수입양서/직수입일서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20%를 부과할수 있음

    단, 아래의 주문/취소 조건인 경우, 취소 수수료 면제

    •  오늘 00시 ~ 06시 30분 주문을 오늘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오늘 06시 30분 이후 주문을 익일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직수입 음반/영상물/기프트 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 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30%를 부과할 수 있음

    단, 당일 00시~13시 사이의 주문은 취소 수수료 면제

  •  박스 포장은 택배 배송이 가능한 규격과 무게를 준수하며,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의 반송비용은 박스 당 부과됩니다.
반품/교환 불가사유
  •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
  •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 전자책 단말기 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 예) CD/LP, DVD/Blu-ray,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 이상 다운로드를 받았을 경우
  •  eBook 대여 상품은 대여 기간이 종료 되거나, 2회 이상 대여 했을 경우 취소 불가
  •  중고상품이 구매확정(자동 구매확정은 출고완료일로부터 7일)된 경우
  •  LP상품의 재생 불량 원인이 기기의 사양 및 문제인 경우 (All-in-One 일체형 일부 보급형 오디오 모델 사용 등)
  •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소비자 피해보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반품,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  대금 환불 및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
  •  쿠폰은 결제 시 적용해 주세요.
1   3,800
뒤로 앞으로 맨위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