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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다시는 세상을 보지 못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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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다시는 세상을 보지 못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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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1년 09월 06일
쪽수, 무게, 크기 216쪽 | 216g | 120*189mm
ISBN13 9791159923470
ISBN10 1159923477

중고도서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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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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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내 마음속 불의 근원은 때때로 죽음에서 얻어질 것이고, 때로는 내가 마음속으로 쓰는 이야기들에서, 때로는 내 이름 위에 겁쟁이라는 낙인을 허락하고 싶지 않은 자존심에서 비롯될 것이고, 때로는 가장 과격한 상상을 풀어놓는 섹스가, 때로는 평화로운 몽상이, 때로는 새로운 진실을 만들어내기 위해 뜨겁게 달아오른 두 손으로 세상의 진실을 잡아당기고 비트는, 작가들에게 고유한 분열증이, 때로는 희망이 그 근원이 될 것이다.
이 두 개의 장벽 사이에서 벌어지는 이 보이지 않는 전투를 치르는 동안 내 삶은 지나갈 텐데, 나는 그 심연의 가장 끄트머리에서, 내 정신 속에서 자라는 나무의 가지에 매달려서, 제정신을 잃게 만드는 나약함에 투항하지 않음으로써 살아남을 것이다.
--- p.37~38

그러나 나는 그가 느꼈을 것을 느끼는 데에서 그치지 않았다. 다른 이들의 체취를 훔치는 쥐스킨트의 주인공처럼 나는 그 젊은 교사의 모험을 취해 나만의 감정으로 채우고 그의 기억으로부터 나를 둘러쌀 몽상의 망토를 직조해낸 뒤, 그걸 뒤집어쓰고 그 안에 숨었다.
나는 눈 내리는 바깥에 서 있었다. 나는 얼어 들어가고 있었다. 나는 내 의지로 나를 둘러싸고 있던 껍질을 깨고 나온 자였고, 이 세계의 쾌락을 버려 둔 채 영원을 향해 눈송이처럼 흩날리는 자였다. 내 존재의 모든 부분이 생생하게 살아나 그 탈주에서 오는 고통스러울 정도의 충일감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었다.
나는 삶과 죽음으로 만들어진 날개들을 벗어던지고 날개가 없는 몸으로 영원 속으로 날아가는 현기증 나는 경험을 했다.
--- p.73

상상력이 돌아오고 있었다. 내게 이야기를 들려줄 세헤라자데가 미소를 지었고 그녀의 머릿결이 헝클어지면서 물결쳤다. 프레스코 벽화들이 움직였다.
오아시스의 수면이 흔들리면서 다시 생명이 돌아왔다.
나는 먼지에 불어넣어 삶에 생명을 부여할 성스러운 숨을 되찾았다.
나는 다시 한번 생명과 시간의 창조주가 되었다.
나는 신을 탄생시켰다.
닷새 후에 그들은 나를 그곳에서 끄집어냈다. 나는 웃으면서 걸어 나왔다. 나는 산에서 내려오는 모세처럼 웃었다.
지금 나는 수천 개의 감방 중 하나의 감방에서 살고 있다. 이 방에는 플라스틱 틀 때문에 초록색 꽃처럼 보이는 시계가 걸려 있다.
나는 더 이상 절대 시간을 느끼지 않는다. 그것은 우주 속 원래의 자리로 돌아갔다. 어느 누구의 눈에도 보이지 않는다.
나는 더 이상 시간을 세지 않아도 된다.
감옥 안에서 나는 시간의 두 가지 모습, 온전한 절대의 그것과 나누어진 그것을 재발견했다.
지금 나는 내 안의 상상과 내 시계를 모두 갖고 있다.
--- p.105~106

오래전, 문학이 삶과 맞닿아 있던 곳, 표지판도 없고 수수께끼 투성이에 한 치 앞도 보이지 않는 땅에서 헤매던 시절에 나는 내 운명과 만났지만 그걸 알아보는 데는 실패한 것이다. 나는 그 운명이 다른 누군가의 것이라고 생각하면서 그걸 썼다.
내가 소설에 써넣은 그 운명은 내 것이 되었다. 나는 지금 내가 오래전에 만들어낸 주인공처럼 갇힌 몸이 되어 있다. 그가 그랬듯이 나 또한 나의 미래를 결정지을 판결을 기다리고 있다. 나는 그가 그때 모르고 있었듯이 어쩌면 이미 결정되어 있을 내 운명을 아직 모르고 있다. 그가 겪었듯이 나는 깊은 무력감에서 오는 가련한 고통을 고스란히 받아내고 있다.
마치 저주의 예언처럼 이미 오래전에 나는 그것이 내 것인 줄 모르고 내 미래를 미리 보았다.
--- p.153~154

“가석방 없는 종신형.”
우리는 길이 4미터, 폭 3미터짜리 감방 안에서 남은 평생을 보내게 될 것이다. 매일 하루에 한 시간만 밖에 나가 햇볕을 쬘 수 있게 될 것이다.
우리는 절대로 사면되지 못할 것이며, 교도소에서 죽을 것이다.
그게 선고의 내용이다.
나는 내 소설의 주인공이 받았던 것과 똑같은 선고를 받았다.
나는 나 자신의 미래를 썼다.
내가 양손을 내밀었고 그들이 수갑을 채웠다.
나는 다시는 세상을 보지 못할 것이다. 나는 다시는 중정의 담장들로 구획되지 않은 하늘을 보지 못할 것이다.
나는 죽음의 영토로 내려가고 있다.
나는 자신의 운명을 써 내려간 신처럼 어둠 속으로 걸어 들어간다.
내 주인공과 나는 나란히 어둠 속으로 사라진다.
--- p.156~157

나는 태풍의 한가운데 있다.
나는 싸울 것이다. 나는 용감할 것이고, 바로 그 이유 때문에 스스로를 경멸할 것이다. 나는 나의 내적 갈등으로 인해 상처 입을 것이다.
나는 나만의 《오디세이》를 쓰되 이 좁디좁은 감방 안에서 내 목숨으로 쓸 것이다.
오디세우스가 그랬듯이 나는 영웅성과 비겁함, 진실성과 교활함을 갖고 행동할 것이며 패배와 승리를 모두 맛볼 것이다. 나의 이 모험은 오직 죽음에 이르렀을 때에야 끝날 것이다.
나는 내가 꿈꾸는 페넬로페를 가질 것이다.
나는 쓸 것이다. 살아남기 위해, 견뎌내기 위해, 싸우기 위해, 나 자신을 사랑하고 내 실패들을 용서하기 위해.
--- p.167~168

소설가는 자신이 정말로 필요로 하는 지식은 그의 마음속, 직관이 자리 잡고 있는 곳에서 그리 멀지 않은 비밀 저장고에 보관해 두고 있다. 그 저장고는 너무나 잘 숨겨져 있어서 소설가 자신조차 그 안에 무엇이 쌓여 있는지 잘 모른다.
열대 과일의 안에 있는 주스를 얻기 위해서는 무겁고 폭이 넓은 칼로 힘차게 내리쳐서 그 단단한 껍질을 쪼개야 하듯이 소설가도 글을 쓰다가 그 숨겨진 저장고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자기의 마음을 쪼개야 한다. 자기 자신을 해체하고 가장 깊은 곳까지 들어갔을 때, 그곳에서 스스로도 놀랄 만한 비밀들을 얻게 된다.
표면에 머무는 지식들은 소설가에게는 별로 쓸모가 없다. 소설가가 필요로 하는 것은 삶 속으로 스며들어 가장 깊은 바닥에 도달한 진실이다. 심지어 자기 자신도 놀라게 할 만한 지식을 얻게 될 때, 소설가는 자기만의 소설을 쓰게 된다.
--- p.179~180

당신이 이미 눈치 챘겠지만 나는 거의 신적인 교만함을 갖고 있다. 자주 언급되는 사실은 아니지만 이건 작가들에게는 그리 드문 일은 아니고, 지난 수천 년의 세월 동안 한 세대에서 다음 세대로 전해 내려온 것이다. 내가 갖고 있는 확신은 문학이라는 단단한 껍질 속에서 진주처럼 자라나고 있다. 나는 면책특권을 갖고 있다. 내가 쓴 책들이 철갑처럼 나를 보호하고 있다.
나는 이 글을 감방 안에서 쓰고 있다.
나는 작가다.
나는 내가 있는 곳에 있지도 않고, 내가 없는 곳에 있지도 않다.
당신들은 나를 감옥에 집어넣을 수는 있지만 날 거기에 가둬두지는 못한다.
왜냐면 다른 모든 작가들처럼 내게는 마법이 있기 때문이다. 나는 당신들이 만들어놓은 벽을 아주 쉽게 통과할 수 있다.
--- p.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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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흐메트 알탄이라는 이름을 기억하라! 수 세기에 걸쳐 감옥 속에서 쓰여진 위대한 목소리들 ? 보에티우스, 세르반테스, 그람치, 소잉카, 솔제니친 ? 에 그의 이름을 더하고, 그의 이야기에 눈물과 분노로 답하라.
- 아리엘 도르프만 (작가, 인권운동가)
글을 읽을 줄 아는 사람이면 누구나, 그들의 정치적 입장에 관계없이, 자신의 투옥에 대한 아흐메트 알탄의 반응을 읽어 봤으면 좋겠다. 전제정권들은 그들이 작가들을 가둬버리면 그들의 생각까지 가둘 수 있을 거라고 기대한다. 이런 시도는 언제나 실패할 것이다.
- 닐 게이먼
“에르도안의 감옥 시스템이 싸놓은 똥 속에서 정의의 복잡다단함에 대한 명상이, 많은 걸 갖추고 있는 정신의 산물로서 우리의 마음을 사로잡으면서 때때로 심오하게 그리고 놀라울 정도의 침착함을 유지하면서 출현한다.”
- J. M. 쿳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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