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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픔은 병일지도 몰라
중고도서

슬픔은 병일지도 몰라

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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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9년 12월 15일
쪽수, 무게, 크기 292쪽 | 336g | 128*200*18mm
ISBN13 9791190467032
ISBN10 1190467038

중고도서 소개

사용 흔적 약간 있으나, 대체적으로 손상 없는 상품
  •  판매자 :   박가서적   평점5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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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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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부터 이유 없이 자주 쓰러지곤 했다. 귀가 안 들리고 눈이 안 보이면서 정신을 잃었다. 조금이라도 불안하거나 놀라는 상황이 오면 바로 몸이 반응했다. 그래서 항상 본능적으로 가장 안전한 곳을 찾았고, 불안에 대비했다. 그것이 어린 내가 살아가는 방법이었다.
--- p.11

이제야 겨우 얻은 행복을 잃어버릴까 봐 불안했다. 이 불안만 해결되면 다시 행복했던 때로 돌아갈 거라 믿었다. 하지만 공황장애가 조금씩 나아지자 숨어 있던, 다른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우울증이었다.
그렇게 불안에서 우울로 변화한 마음의 방향은 여전히 극단적이었다. 이 행복이 나를 버리기 전에, 나는 사라져야 한다고. 예전처럼, 과거처럼 다시 나는, 불행해질 테니까, 지금 죽어야 한다고.
그날로부터 며칠이, 수주가 지나면서 나는 ‘불안한 사람’이 아닌 ‘죽고 싶은 사람’으로 변해갔다.
--- p.19

나의 자살 사고를 처음으로 들은 주치의 선생님은 침착하게 말을 이어갔다.
“만약 이수연 씨가 위험한 행동을 하려고 한다면, 그전에 마지막으로 저와 한번 얘기 나눠 봐요. 약속할 수 있죠?”
그 말에 나는 쉽게 고개를 끄덕였다. 그 약속 하나가 나를 어떤 길로 끌고 갈지도 모른 채.
--- p.21

내가 가족에게 말하지 말아달라는 이유도 그것이었다. 가족은, 부모님은 나의 아픔을 받아들이지 못할 것이고 그것은 곧 나의 상처였다. 늘 그렇듯 나는 침묵에 익숙한 사람이었고 정신병원은 침묵하기에 가장 좋은 곳이었다.
--- p.36

저녁이 되자 홀에서 과자 파티가 열렸다. 초등학생도 아니고, 다 큰 성인들이 모여 앉아 과자를 풀어놓고 함께 먹으며 대화를 했다. 나는 입원 이 주 만에 처음으로 자리에 앉아 사람들과 대화를 하기 시작했다.
“처음 입원이죠? 여기 사람들 생각보다 안 이상해요.”
--- p.54

같은 풍경, 같은 병실이 몇 번씩 지나갔지만, 사람들과 나누는 대화는 항상 새로웠다. 서로의 공황장애 이야기에 공감하기도 했다. 우울증은 기본이었다. 밖에서는 쉽게 꺼낼 수 없는 말이 너무나 당연하게 지나갔다. 그렇게 사람들과 가까워지면서 나도 조금씩 내 이야기를 밖으로 꺼내기 시작했다.
--- p.67

“이해는 할 수 있지만, 용서는 할 수 없어요.”
이해와 용서는 다른 것이라 생각했다. 자식을 책임지지 않은 아버지도, 내게 소리치던 엄마도 이해하지만 마음으로 용서할 수는 없었다. 그나마 그 ‘이해’가 있었기에 나는 가족을 아예 놓지 않았던 것뿐이다. 하지만 그날 엄마는 화내지 않았다.
--- p.108

나조차 믿지 않는 나를 주치의 선생님은 믿고 있었다. 그 믿음을 볼 때면 작은 기대와 함께 불안이 생겼다. 어쩌면 살아가고 싶은 날이 올 거라는, 정말 이 치료가 끝나면 나아진 모습으로 바깥 생활을 할 수 있을 거라는 기대와 불안.
--- p.114

나아지지 않을 것 같은 사람에게 끊임없이 나아짐을 얘기하는 것은, 희망으로 다가오기도 하지만 나를 이해하지 못한다는 생각을 심어주기도 한다. 나는 나아질 것 같지 않은데, 끝없이 희망만을 얘기하니까. 그런 말을 하는 주치의 선생님을 보며 어렴풋이 느꼈다. 내가 원하는 것은 정상적인 삶이 아닌, 사람과 사람 사이로 전해지는 ‘이해’였다.
--- p.118

종종 사람들이 내게 묻는다. 그런 주치의 선생님을 어떻게 만났느냐고. 하지만 나는 자신을 담당하는 의사와 믿음이 있는 관계, 즉 라포를 형성하면 자신만의 ‘주치의 선생님’을 만날 수 있다고 믿고 있다. 나도 주치의 선생님도 모든 것이 좋지만은 않았으니까. 하지만 그 시간이 있었기에 지금의 깊이를 일궈낼 수 있었으니까.
진짜 주치의 선생님은 나를 담당하는 의사가 아니라, 나를 이해하려 노력하는, 나를 위하는 의사이다.
--- p.139

그때는 알 수 없었지만 이제는 보이는 것. 시간이 지나면서 돌이켜보며 알게 된 것. 그것은 나를 향한 용서였다. 나를 향한 용서가 없이는 앞으로 나아갈 수 없다는 것을 너무 늦지 않게 알게 되었다. 최소한 내 숨이 붙어 있는 시간 안에 알 수 있었으니까.
--- p.243

행복을 받아들이기 전에, 그만큼 찾아올 불행을 먼저 기억하기로 했다. 그래야 상실을 무서워하지 않고 행복할 수 있을 것 같았다. 두려워하는 행복은 진정한 행복이라고 할 수 없으니까. 그리고 행복을 타인이 아닌, 나 자신에게 두는 연습을 했다. 그 사랑하는 사람이 나를 떠나도, 내게 행복이 있을 거라고. 그러니까 무서워하지 않아도 괜찮다고.
--- p.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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