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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려진 세계를 넘어
중고도서

가려진 세계를 넘어

: 우리는 계속해서 말할 것이다

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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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1년 07월 08일
쪽수, 무게, 크기 280쪽 | 340g | 130*210*18mm
ISBN13 9791187135203
ISBN10 1187135208

중고도서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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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3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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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지현의 시선으로 그 내면세계에 접근했다. 나는 지현이 되었다. 서로 다른 삶을 살아왔지만 우리가 겪은 어린 시절의 행복, 고통, 죽음은 다를 바 없었다. 남과 북에서 각자 살아온 삶을 연결하며 분단으로 비틀린 궤적을 바로 잡고 싶다. 만약 우리나라가 분단되지 않았다면 우리 중 누가 지현이고 누가 나일까? 지현의 이야기는 어쩌면 내 이야기가 될 수도 있었다.
이 글은 우연히 만난 두 사람이 신뢰를 쌓고 평화의 꿈을 키우던 중에 태어났다. 한반도 이야기인 동시에 서로 마음을 연 이야기이다. 지현과 나는 더 큰 자유를 선택했다. 이 책은 그 선택의 결과물이다. 두 목소리, 두 자아가 만나 하나의 정체성으로 되살아난다. 하나의 한국, 한국인의 이야기다.
--- 「사랑하는 독자들에게」 중에서

날이 갈수록 할머니와 정이 들었다. 겉보기와 달리 할머니는 아버지에게 들은 만큼 무섭지 않았다. 숨바꼭질도 같이 하고 나를 배불리 먹이며 너그럽고 다정하게 대했다. 잠자리에 들 때는 방에서 가장 따뜻한 아랫목에 이불을 펴주었다. 전구보다 초를 주로 쓰던 할머니는 촛불 아래서 해와 달에 대한 신기한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그렇게 할머니의 사랑을 듬뿍 받았다.
마을에 사는 또래 아이들은 모두 탁아소에 다녔지만 할머니는 나를 보내지 않고 집에서 돌봐주었다. 나는 매일 막대기나 돌멩이, 닭 떼를 친구 삼아 놀았다. 하루는 지나가는 뱀을 막대기로 때려 죽이기도 했다. 라남에 살 때는 막대기로 미국놈과 남한 사람들을 때려잡는 놀이를 했는데. 그때나 이때나 내 능력에 우쭐했다.
--- 첫째 장 「밤나무 집」 중에서」 중에서

“사람들 화목하게 사는” 곳이라 했는데…… 어린 시절 나는 행복하다고 믿었지만 그렇게 배워서인지 정말로 그랬는지 잘 모르겠다. 나의 행복은 이미 처방되어 있었고 복용할 약은 가족과 학교에서의 집단생활 그리고 낙관주의였다. 복용량은? 매일 낮 열두 시간 밤 열두 시간.
사실 우리는 하루하루 충실히 보내느라 자기 삶을 생각하거나 돌아볼 여유가 없었다. 매시간 매분 무언가를 배워야 했다. 밤에 잠들 때조차 어서 빨리 일어나 학교로 돌아가고 싶어 안달했으니 말이다. 어쩌면 생각할 겨를이 없었던 조건 덕에 행복할 수 있었던 걸까
--- 셋째 장 「세상에 부러움 없어라」 중에서」 중에서

어린 시절 이야기를 들려주는 지현의 얼굴에 그리움이 묻어난다. 나는 두 시간 가량 열성적으로 받아 적으며 어린 소녀 지현이 보낸 일상은 어땠는지 자세히 들으려고 안간힘을 쓴다. 지현에게는 힘든 일일 수 있다. 어릴 때 어떤 옷을 입었는지도 기억하기 어려워 그저 윗옷은 흰색, 아래는 검은색이었다고만 말한다. 놀라운 일이다. 지현의 기억은 모두 흑백이다. 나는 수첩에 이렇게 메모하고 옆에 별표를 단다. 중요.
우리는 아주 다른 삶을 살아왔지만 지현이 하는 이야기는 듣기만 해도 확 와닿는다. 한 마디 한 문장 다 들리고 느껴진다. 나와 너무 다르면서도 너무 친숙한 이 여성이 한때 경계선 반대편, 세계가 외면한 나라이자 내가 지옥이라 여기던 그곳에 살았다는 사실이 여전히 실감 나지 않는다.
--- 「마음이 통하는 사람」 중에서

“한 사람에 열 개씩.”
어머니가 침착하게 말했다.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달걀을 향해 달려들었다. 배가 너무 고팠던 우리는 잡혀가는 위험도 감수할 수 있었다. 마치 신성한 의식에라도 참여하는 듯, 작은 소리에 맛이 달아나기라도 할 듯 모두 침묵을 지키며 달걀을 먹었다. 새 달걀 껍데기를 깔 때마다 언니와 나, 정호는 기쁨의 눈빛을 주고받았다. 굳이 그럴 필요가 없었는데도 아버지는 소리 내지 말라며 손가락을 입술에 대고 여러 번 주의를 주었다. 이웃집 장 씨 아줌마가 엿듣기라도 하면 무슨 일이 벌어질지 우리는 너무 잘 알고 있었다.
--- 다섯째 장 「도망자 그리고 달걀 50알」 중에서

하늘을 올려다본 게 언제인지 모르겠어요.
마지막으로 또렷이 기억나는 건
여덟 살 때 아버지가 해님 달님 이야기를 들려주던 날이에요.
옛날 옛적에 별도 아직 없던 시절에
해님과 달님이 어떻게 생겨났는지 알려주는 이야기였죠.
그 포근한 공기 속에서 아버지는 저와 장기를 두고
언니와 정호는 숨바꼭질을 했어요.
그 순간만큼은 배고픔도 잊을 수 있었어요
--- 「아버지에게」 중에서

철아, 힘내. 엄마 손 잡아. 겁낼 것 없어. 이제 200미터만 더 가면 돼. 저기 철조망 보이지? 그 바로 너머가 몽골이야. 우리는 다른 사람들처럼 뛰지 않고 그냥 걸어가도 돼. 다 잘될 거야. 믿지?
지옥으로 떨어지는 지름길일까 아니면 살아남는 길일까? 이미 뛰어들었으니 어느 쪽이든 상관없다. 목숨을 지키는 데 제일 중요한 200미터를 모두가 전력 질주하는 동안 다섯 살 철이와 다리를 저는 나는 꾸준히 앞을 향해 걷기만 했다. 내 손을 잡은 아이의 손은 차가웠지만 두려워하던 눈빛은 자신감으로 바뀌어 있었다.
--- 열두째 장 「아들과의 재회」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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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북에서 온 박지현과 남에서 온 채세린.
두 사람의 공통점은 ‘한국어’를 쓴다는 것과 ‘여성’이라는 점이다.
한국어와 여성이라는 공통어는 그들이 매개자 없이 소통할 수 있는 조건이 되어 준다.
두 사람의 대화가 우정과 연대를 지닌 하나의 생명체가 될 수 있었던 이유다.
이 책은 한 여성의 가려진 삶을 또 한 여성이 자신의 삶과 교차하며 완성해 낸 기록이다. 우리가 이 책을 읽음으로써 두 사람의 기록에 동참할 때,
이들이 도모한 기록은 또 다른 여정을 시작할 것이다.
역사적 기록이라는 궁극의 여정을.
- 박혜진 (『82년생 김지영』 편집자·문학평론가)
독재를 경험한 지현, 지현을 만나 또 다른 한국을 인식하게 된 세린
극과 극에 있던 두 사람의 만남은 서로 반사해주는 거울 역할을 하면서
인권에 대한 의식을 일깨운다. 공통된 미래를 향한 희망과 화해의 가능성을 그려낸다.
많은 분이 읽기를 권한다.
- 플뢰르 펠르랭 (전 프랑스 문화부 장관·벤처 투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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