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시(寅時) 정각(오전 3시)
‘과인은 사도세자의 아들이다’.
정조 1년, 끊임없는 암살 위협에 시달리며 밤에도 잠을 이루지 못하는 정조(현빈). 정조가 가장 신임하는 신하 상책(정재영)은 그의 곁을 밤낮으로 그림자처럼 지킨다.

인시(寅時) 반각(오전 4시)
날이 밝아오자 할마마마 정순왕후에게 아침 문안인사를 위해 대왕대비전으로 향하는 정조. 왕의 호위를 담당하는 금위영 대장 홍국영(박성웅)과 상책이 그의 뒤를 따른다.

묘시(卯時) 정각(오전 5시)
‘주상이 다치면 내가 강녕하지 않아요’. 노론 최고의 수장인 정순왕후(한지민)는 넌지시 자신의 야심을 밝히며 정조에게 경고한다.

묘시(卯時) 반각(오전 6시)
정조의 처소 존현각에는 세답방 나인 월혜(정은채)가 의복을 수거하기 위해 다녀가고, 정조의 어머니 혜경궁(김성령)이 찾아와 ‘지난 밤 꿈자리가 흉했다’며 아들의 안위를 걱정한다.

진시(辰時) 육각(오전 8시 30분)
한편 궐 밖, 조선 최고의 실력을 지닌 살수(조정석)는 오늘 밤 왕의 목을 따오라는 광백(조재현)의 암살 의뢰를 받게 되는데…

왕의 암살을 둘러싸고 살아야 하는 자, 죽여야 하는 자, 살려야 하는 자들의
엇갈린 운명의 24시가 시작된다!

CHARACTER

“바뀐다. 온 정성을 다해 하나씩 베어 간다면…”
정조 | 현빈

당파 간의 치열한 다툼 속에서 역적으로 몰려 비극적인 죽음을 맞이한 사도세자의 아들로 할아버지 영조에 이어 25살의 젊은 나이에 왕위에 올랐다. 세손시절부터 끊임없이 암살 위협에 시달리며 밤에도 침전에 들지 못한 채 존현각에 머물며 독서로 밤을 지새우는 날이 많았지만 어떤 상황에도 평정심을 잃지 않는 강인함을 지녔다. 1777년 7월 28일, 조선의 역사와 그의 운명을 바꿔놓을 절체절명의 역모와 마주하게 된다.

드라마 ‘그들이 사는 세상’, ‘시크릿 가든’과 영화 ‘만추’까지 브라운관과 스크린을 넘나들며 장르를 불문한 넓은 연기 스펙트럼과 넘치는 매력으로 대중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으며 대한민국 톱배우로 발돋움했다. 군 제대 후 모두가 기다려왔던 그의 첫 복귀작 ‘역린’에서 강인한 의지, 굳건한 리더십과 카리스마를 지닌 정조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하며 진정한 배우로 거듭나는 새로운 모습을 보여준다.

“기존의 정조에 대한 많은 드라마와 영화가 있었지만 그와는 다른 정조의 모습, 고통 속에 절제하며 자기 뜻을 펼치려고 했던 젊은 왕을 보여주고 싶다”

Filmography
‘사랑한다, 사랑하지 않는다’(2011), ‘만추’(2010) 외


“누군가를 살리고 싶었습니다”
상책 | 정재영

어린 나이에 궁에 들어와 세손시절부터 정조를 보필한 유일한 신하로 눈빛만 봐도 서로의 뜻을 알 수 있을 정도로 정조의 절대적인 신임을 받고 있다. 왕의 서고를 관리하는 직책을 맡아 학식이 매우 뛰어나며 암살 위협에 시달리는 정조의 곁을 그림자처럼 지키며 밤낮으로 보필한다.

‘아는 여자’, ‘웰컴 투 동막골’, ‘신기전’, ‘강철중: 공공의 적 1-1’ 등 항상 변화하는 다양한 캐릭터로 작품성과 흥행성을 겸비한 영화에서 활약하며 ‘실미도’로 청룡영화제 남우조연상을, ‘이끼’로 청룡영화제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명실공히 대한민국 최고의 배우다. ‘역린’에서 상책 역을 맡아 깊이 있는 연기력을 토대로 밀도 높은 감정신을 소화하여 진한 여운을 남기는 중추적인 역할을 한다.

“모든 연기는 시나리오에 바탕을 둔다. 물론 연기라는 건 다 쉽지 않다. 감독님의 지시에 가장 큰 중점을 두고 나머지는 시나리오와 나의 생각을 조화해서 연기한다”

Filmography
‘방황하는 칼날’(2014), ‘플랜맨’(2014), ‘열한시’(2013), ‘내가 살인범이다’(2012), ‘글러브’(2011), ‘이끼’(2010), ‘김씨 표류기’(2009), ‘강철중: 공공의 적 1-1’(2008), ‘신기전’(2008), ‘웰컴 투 동막골’(2005), ‘아는 여자’(2004), ‘실미도’(2003) 외 다수


“실패하면 죽음, 성공해도 군왕을 죽인 자…날 살려두지 않을 겁니다”
살수 | 조정석

어렸을 때부터 광백의 비밀 살막에서 살인을 위해 길러진 조선 최고의 살수로 한번 맡은 의뢰는 실수 없이 완벽하게 처리한다. 처음부터 내키지 않았던 일이지만 잔혹한 광백의 손아귀에서 벗어나기 위해 정조 암살에 가담하기로 결심한다.

최고의 뮤지컬 스타로 활약하다 ‘건축학개론’의 ‘납뜩이’ 역으로 씬스틸러로 떠오르며 영화계에 진출했다. 이후 송강호와 호흡을 맞춘 ‘관상’으로 흥행 배우 반열에 오르며 ‘더킹 투하츠’, ‘최고다 이순신’ 등 드라마까지 섭렵해 많은 사랑을 받았다. ‘역린’에서 조선 최고의 살수 역을 맡아 한 겨울 빗속을 가르는 액션 연기 투혼은 물론 격렬한 액션씬을 직접 소화하며 지금껏 볼 수 없었던 강렬한 카리스마 연기 변신으로 관객들을 사로 잡을 것이다.

“살수는 현대물로 따지면 킬러다. 언제 이런 역을 맡아볼 수 있을까? 모험이지만 도전하고 싶다는 생각과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했다”

Filmography
‘관상’(2013), ‘건축학개론’(2012), ‘강철대오: 구국의 철가방’(2012)


“왕 모가지 해보고 싶지 않간?”
광백 | 조재현

부모를 잃고 갈 곳 없는 고아들을 모아 살수로 길러내는 비밀 살막의 주인으로 피도 눈물도 없는 냉혹한 인물이다. 왕의 목을 베라는 은밀한 사주를 받고 조선 최고의 살수를 불러들여 거부할 수 없는 제안을 한다.

대한민국 최고의 연기파 배우로 ‘뫼비우스’, ‘무게’부터 ‘한반도’, ‘나쁜 남자’까지 문제작과 흥행작을 오가며 꾸준한 활동으로 사랑 받고 있다. ‘역린’에서는 무자비한 비밀 살막 주인 광백 역을 맡아 극에 긴장감을 더하며 스토리의 무게감을 더한다.

“광백은 자신의 행동이 악하다는 것을 느끼지 못할 정도로 악함이 생활화 되어 있는 악인이다. 그 부분이 굉장히 신선하고 재미있게 다가왔다”

Filmography
‘뫼비우스’(2013), ‘무게’(2012), ‘집행자’(2009), ‘마린보이’(2008), ‘천년학’(2007), ‘한반도’(2006), ‘목포는 항구다’(2004), ‘나쁜 남자’(2001) 외 다수


“주상이 과연 용상을 지켜낼 수 있을까요?”
정순왕후 | 한지민

영조의 젊은 계비이자 사도세자를 죽게 한 노론의 수장으로 정조를 위협하는 궁 최고의 야심가다. 노론의 뜻을 거스르며 스스로의 힘으로 왕권 강화를 꾀하고 있는 정조를 옥좌에서 끌어내리기 위해 호시탐탐 기회를 노리고 있다.

단아하고 아름다운 외모로 드라마와 영화를 오가며 대중의 사랑 받고 있다. ‘역린’에서는 정조와대립하는 정순왕후 역으로 지금까지 보여주지 않았던 악역에 도전해 새로운 면모를 선보인다. 카리스마 넘치는 표정은 물론 치명적인 매력으로 강렬한 임팩트를 남기며 ‘역린’ 최고의 씬 스틸러로서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길 것이다.

“시나리오도 마음에 들었지만 정순왕후가 지금까지 해보지 못했던 캐릭터라 도전한다는 면에서 매력을 느꼈다. 권력을 가진 악역이라는 모습이 마음에 들었다”

Filmography
‘플랜맨’(2013), ‘조선명탐정: 각시투구꽃의 비밀’(2011) 외


“너희들은 내 아들을 모른다”
혜경궁 홍씨 | 김성령

비극적인 사건으로 남편 사도세자를 잃었지만 슬픔에 빠져있기보다 아들 정조를 지키기 위해 정성스레 안위를 살핀다. 정조를 눈엣가시처럼 여기는 노론의 수장 정순왕후가 아들을 해치려 하자 목숨을 걸고 맞선다.

‘의뢰인’, ‘방자전’ 등 영화에 이어 ‘추적자’, ‘야왕’, ‘상속자들’ 등 드라마까지 흥행은 물론 몰입도 높은 연기력과 변함없는 미모를 선보이며 독보적인 대세 여배우로 인정받고 있다. ‘역린’에서 사도세자의 부인이자 정조의 어머니인 혜경궁 홍씨 역을 맡아 아들 정조를 지키기 위해 위험도 불사하는 강인한 모성애를 선보인다.

“혜경궁 홍씨는 정순왕후의 계략으로부터 아들을 지키려고 하는 강한 모성을 가진 여성이다. 아들을 지키려는 그런 강한 모성애가 매력적으로 느껴졌다”

Filmography
‘자칼이 온다’(2012), ‘의뢰인’(2011), ‘방자전’(2010), ‘궁녀’(2007) 외 다수


“전하, 우리가 먼저 쳐야 합니다”
홍국영 | 박성웅

국왕의 호위와 수도의 방어를 전담하는 금위영의 대장으로 상책과 함께 정조를 가장 가까이에서 모시는 최측근이다. 세손 시절부터 암살 위협에 시달린 정조를 지키기 위해 밤낮으로 역모를 꾀하는 무리들에 대한 경계를 늦추지 않는다.

영화 ‘신세계’에서 이중구 역으로 일약 스타덤에 올라 최근 ‘찌라시: 위험한 소문’까지 특유의 카리스마를 선보이며 관객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고 있다. ‘역린’에서 충직한 금위영 대장 홍국영 역으로 완벽 변신하여 남자다운 매력과 카리스마를 선보인다.

“홍국영은 항상 정조를 보위하고 우직하면서도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는 성격이다. 다른 부분은 생각하지 않았다. 무조건 정조바라기!”

Filmography
‘찌라시: 위험한 소문’(2013), ‘사이코메트리’(2013), ‘신세계’(2012)외 다수


“여기 있음 이래두 저래두… 죽어”
월혜 | 정은채

궁궐의 의복을 수선하고 손질하는 세답방의 나인으로 품행과 행실이 바르다. 고운 성품으로 자신보다 어린 나인들을 동생처럼 보살피며 생활하지만 사실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할 비밀을 품고 궁에 들어왔다.

‘누구의 딸도 아닌 해원’에서 홍상수 감독의 새로운 뮤즈로 사랑에 아프고 외로운 여대생 해원 역을 맡아 국내 유수 영화제에서 신인여우상을 휩쓸었다. ‘역린’에서 단아한 외모와 풍부한 표현력으로 비밀을 간직한 월혜의 감정을 섬세하게 연기했다.

“월혜는 마음의 비밀과 무게감을 가지고 일상을 살아가는 인물이다. 연기하면서 고민의 무게에 대해 많이 생각했다”

Filmography
‘뒷담화: 감독이 미쳤어요’(2012), ‘누구의 딸도 아닌 해원’(2012), ‘무서운 이야기’(2012), ‘초능력자’(2010) 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