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딜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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딜리트

: 새로움을 만드는 창조의 명령어

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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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8년 11월 21일
쪽수, 무게, 크기 408쪽 | 652g | 142*224*20mm
ISBN13 9788965707165
ISBN10 8965707161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1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18년 전 옛날이야기를 왜 늘어놓을까 독자 여러분은 궁금할 것이다. ‘노자와 21세기’라는 사건으로 나는 사고의 대전환을 경험했고, 그 경험에서 이 책의 주제가 태동했기 때문이다. “하지 않으니까 되지 않는 게 없다.”는 노자의 ‘무위 무불위無爲無不爲’의 사상이 폐부에 꽂히는 경험이기도 했다.
사실 ‘노자와 21세기’는 밀레니엄 특별기획으로 편성됐다. 돈이 별로 없었던 EBS는 지구촌을 연결하는 대규모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을 편성할 수 없었다. 위기의 순간에 하나의 아이디어가 스쳐갔다.
“과거 2000년간 읽힌 것은 앞으로 2000년 후에도 읽힐 것이다.”
죽이고 죽여도 죽지 않고 남는 것, 깎고 깎여도 깎이지 않고 남는 것, 제거하고 제거해도 제거되지 않고 남는 것, 시공을 초월하고 변하지 않는 것, 에센스, 본질…. 인류의 프로토콜에 승부를 걸었다. 그래서 EBS는 21세기를 ‘무위無爲’라는, 즉 과거 2000년간 지속되어온 키워드로 맞이했다.
모든 언론이 천문학적 제작비를 들여 지구촌을 연결하는 휘황찬란한 디지털 판타지로 달려가는 사이, EBS는 인류의 원형질로 파고들었다. 고작 편당 320만 원의 제작비로 인류의 원형질에 잠재된 불멸의 DNA를 깨웠다. 허虛와 무無의 철학, 즉 비움과 부정의 철학에 21세기 시민들이 열광했다. 맨 얼굴의 철학이, 가식과 허위를 부정하는 진정성의 철학이 사람들을 매혹시켰다.
- 14p, 시청률 600% 상승, 수상실적 1,000% 상승의 비결

나는 딜리트만 잘해도 누구나 창조자, 혁신가, 개척자, 개혁가가 될 수 있다고 믿고 있다. 세상은 우리에게 끊임없이 “창조하라! 혁신하라! 개척하라! 개혁하라!”고 한다. 하지만 그 말을 듣고도 뭘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하다. 그러나 “딜리트하라!”고 하면 어떨까? 무엇을 해야 할지 명확해진다.
“○○○를 딜리트하면 새로운 △△△가 자동으로 창조된다.”는 방정식을 도출하는 것이 이 책의 목표다. 딜리트의 기술은 무無에서 유有를 창조하는 것이 아니다. 거꾸로 유有를 무無로 만드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발생하는 창조의 기술이다. 이 시대에는 창조라는 말이 창조를 억압한다. 창조가 신이나 천재의 전유물이 되었기 때문이다.
딜리트의 기술이란 누구나 창조자로 만드는 기술이다. 훈련받은 특정 엘리트나 천재만 창조자가 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딜리트 기술에 익숙해지면 나같이 평범한 PD도 창의적인 기획자가 될 수 있다. 나는 매일 출퇴근하는 차 안에서 혹은 호젓하게 산책하며 딜리트의 기술을 사용해왔다. 실제로 그 효능은 탁월했다. ‘노자와 21세기’, ‘다큐프라임’, ‘세계테마기행’, ‘한국기행’ 같은 많은 EBS 프로그램은 딜리트 기술의 산물이다.
- 21p, 딜리트로 역사는 전진했다

예를 들어 소파 아래 틈으로 고양이 꼬리가 보였다고 하자. 우리는 실제로 꼬리만 보았다. 그러나 두뇌는 고양이의 전체 이미지를 구성한다. 보이지 않는 부분 을 우리의 뇌가 채워 넣은 것이다. 우리가 의식적으로 노력해서 이미지를 채운 것이 아니라 자동적으로 그렇게 된다. 앞서 언급했듯이 라마찬드라 교수는 “인간의 마음은 자연과 마찬가지로 진공을 싫어하며, 장면을 완성하기 위해 무슨 정보든 채우려 한다.”고 주장했다. 진공이 생기면 인간은 뭔가로 이것을 채운다. 빈 공간을 그냥 놔두지 않고 무언가로 채우려하는 뇌의 특성 때문에 딜리트는 창조의 계기가 된다.
“문제는 새롭고 혁신적인 생각을 어떻게 마음속에 집어넣느냐가 아니다. 그보다 오래된 생각들을 어떻게 제거하느냐에 달려 있다. 모든 마음은 낡은 가구로 가득 차 있는 건물이다. 마음의 한구석을 비워라. 그러면 창의성이 즉시 그 자리를 채울 것이다.” 즉시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인간의 두뇌는 즉시, 자동적으로 생각하거나 창조하는 능력을 가졌다.
- 56p, 오래된 생각 제거하기

흥미로운 사실은 8인치에서 5.5인치로 넘어갈 때, 5.5인치에서 3.5인치로 넘어갈 때 역시 같은 역사가 반복되었다는 점이다. 기술이 없거나 부족해서 망한 것이 아니다. 기술이 너무 좋아서 망했다. 파괴적 혁신은 그래서 힘든 것이다. 실패한 역사의 교훈은 누구에게도 전달되지 않았다. 이들은 같은 이유로 성공했고 같은 이유로 멸망했다. 과거와 현재를 파괴하지 않으면 새로운 것이 보이지 않는다. 그래서 혁신기업도 일류기업도 딜레마에 빠진다.
운명과도 같은 존재의 벽, 상황의 벽, 종種의 벽을 뛰어 넘기 위해서는 초인超人이 되거나 벽을 파괴하는 자, 딜리터가 되어야 한다. 그 운명을 뛰어넘게 하는 성품이 곧 딜리터의 성품이고 정체성이다. 딜리터는 파괴자의 속성을 갖지만 파괴를 위한 파괴가 아니다. 창조를 위한 파괴다. 파괴야말로 창조의 시작이다.
- 80p, 천재보다 딜리터가 필요한 이유

니체는 말했다. “선한 사람은 창조하지 않는다.” 선한 사람은 대세에 순종하기 쉽다. 다섯 살 때 아버지를 잃은 니체도 반항아였다. 외가에서 자란 니체는 고등학교 때부터 반항적 기질을 보이기 시작했고, 대학 때는 술과 여자, 담배에 빠져 살았다. 그의 불행한 요절과 정신병력이 이런 성장과정 때문일 수 있다. 《성경》 줄줄 외워 ‘꼬마 목사’라는 별명까지 얻었던 그는 “신은 죽였다.” 하고 모든 가치를 부정하는 천하의 반항아가 되었다. 피카소도 마찬가지다. 그도 어려서부터 반항아였다. 미술계의 니체랄까. 학교에서도 부적응아였고, 대학진학도 못했다. 하지만 반항과 파괴는 그를 끊임없는 창조로 이끌었다. 반항의 역사가 곧 창조의 역사이고, 역사는 창조적 반란으로 진보한다. 역사를 새롭게 창조한 자들 가운데는 반항아가 많다. 무언가를 딜리트하면 균형이 깨진다. 물리적으로든 화학적으로든 불균형해진다. 딜리터는 기존 체제를 흔들고 혼란스럽게 해 불균형을 초래한다. 그래서 딜리터의 품성 가운데 반항과 이단이 으뜸인 것이다.
- 130p, 기존 체제를 흔들고 세상에 저항한 딜리터들

나도 스스로를 딜리터라고 믿고 있다. 내가 과거에 해왔던 업무의 성패를 분석하다가 떠오른 아이디어가 바로 ‘딜리트’였기 때문이다. 딜리트의 기술을 사용하여 내가 해왔던 업무에서 분명한 개선과 개혁의 효과를 맛보았다. 맨 처음에 간단히 소개했듯이 EBS가 유아, 어린이와 다큐 영역에서 최강자가 된 것은 EBS 구성원이 모두 천재여서가 아니다. 세상을 바꿀 만큼, 지구의 역사를 바꿀 만큼 거대하고 위대하지는 않을지 몰라도, 거인들이 한 행위와 본질적으로 같다고 생각한다. 과거와 현재를 딜리트하여 새로운 EBS를 만들어냈기 때문이다.
딜리트 기술은 영역과 차원에 따라 효과와 영향력에 차이는 있겠지만, 대부분의 경우는 중력처럼 보편적으로 작용한다. 초과잉사회에서는 딜리트 기술만으로도 창조와 혁신이 가능하다. 크고 작은 모든 영역에서 성공 스토리를 찾아볼 수 있다. 공산품부터 서비스는 물론 패션, 프로그램 등 모든 영역에서 적용할 수 있는 간단한 혁신과 창조의 원리이다.
- 176p, 다르게: 동일성의 감옥에서 탈출하는 법

그는 아버지가 전수해준 전통적인 방법을 고수하면서도 혁신을 이어갔다. 그는 프랑스의 바게트가 진정성이 없다고 생각했다. 당시 바게트는 19세기 중엽 오스트리아 대사에 의해 프랑스로 건너온 빵이다. 그는 프랑스빵의 정통성과 오리진을 알아내기 위해 연구를 거듭했다. 8,000여 명의 프랑스 제빵사와 면담을 하고, 빵에 대한 책이란 책은 모두 모아 읽고 연구했다. 그가 수집한 제빵 책만 2,000권에 달했다.
그러한 연구를 마친 후 그는 기존 빵집들이 사용하는 재료를 딜리트했다. 2차 세계대전 이후에 빵은 대량생산되었고 다양한 첨가물들이 들어갔다. 그는 빵을 개수가 아닌 무게로 달아서 팔았다. 1파운드(약 0.45kg)에 6달러 정도였다. 프랑스에서 처음으로 유기농 밀가루를 사용했다. 밀가루, 물, 천연누룩, 바다소금만 넣고, 나머지는 모두 딜리트했다. 향료나 조미료를 전혀 사용하지 않았다. 또한 아버지처럼 장작 오븐만을 고집했다. 버려야 할 습관이 너무 많다고 생각한 리오넬은 제빵사조차 채용하지 않았다. 빵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견습생만 채용해 순수한 맛을 유지했다. 제빵업계에서 당연하게 여겼던 관행과 문화를 깨기 위해서였다. 그는 아버지의 전통을 고수하면서도 업계의 관행을 딜리트했다. 프랑스 제빵업계는 그가 만든 빵이 너무 혁신적이고 기존의 것과 다르다는 이유로 그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그러나 소비자들은 환호했다. 이제 푸알란 빵을 사기 위해 줄을 서며 기다린다. 유럽의 다른 지역과 미국까지 입소문이 나 주문이 빗발쳤다.
- 203p, 빵맛의 비결, 제빵사를 딜리트하라

집중하면 파괴력만 생기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것도 나온다. 딜리트가 창조의 어머니이듯 집중도 창조의 동기를 제공한다. 제약하면 오히려 궁극의 미美가 창조된다. 일본 에도시대에 유행했던 상인들의 옷 색깔을 보자. 에도시대 후반에는 상인의 힘이 막강했다. 에도시대는 오랜 평화의 시대다. 전쟁이 없으니 평화가 왔고 상업이 발달했다. 덕분에 상인들은 부를 축적했다. 당시 일본도 사농공상士農工商의 신분질서가 확고했는데, 유교질서가 상대적으로 더 엄격했던 조선보다는 덜해도 분명한 신분제 사회였다. 최상층인 사무라이, 즉 사층士層은 이게 못마땅했다. 그래서 상인들에게 ‘사치금지령’을 내렸다. 사치금지령에는 쓸데없는 사치를 막는 것뿐만 아니라 화투, 불꽃놀이 같은 오락거리도 금지했다. 그중에는 기모노의 소재나 무늬, 색상에 관한 금지항목까지 있었다. 상인의 기모노에 사용할 수 있는 색을 갈색褐色, 회색灰色, 남색藍色 3가지로 제한했다. 상인들의 사치를 막기 위한 조치였다. 그 전에는 상인들의 화려한 복색이 사무라이들을 압도했다. 상인들은 이 조치를 묵묵히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다.
화려하지도 않은 3가지의 색으로 상인들은 어떻게 멋을 부릴 수 있었을까? 그런데 오히려 이러한 제한이 대부분의 컬러를 딜리트하고 3가지 색깔에 집중하는 계기가 되었다. 결과적으로 그들은 화려하지 않은 3가지 색으로 과거에는 생각지도 못한 100가지가 넘는 색의 조화를 창조했다. 갈색, 회색, 남색의 배합과 조합으로 다양한 색을 창조했다. 마치 빛의 3원색 빨강, 초록, 파랑을 갖고 TV가 모든 색을 창조하듯, 에도시대 상인들은 갈색, 회색, 남색을 가지고 다양한 색깔을 만들어냈다.
그래서 상인들의 창조적 욕망이 ‘48갈색 100회색’을 가능하게 했다. 상인들은 이렇게 해서 사무라이들의 사치금지령을 피해나갈 수 있었다. 48가지의 차색茶色과 100가지의 서색鼠色, 즉 쥐색을 정확히 만들어냈다는 것을 뜻하지는 않는다. 그 정도로 3가지 색만으로 수많은 색을 만들어냈다는 뜻으로 ‘48차100서四十八茶百鼠’라는 말이 만들어졌다. 그러나 실제 상인들은 3가지 색을 바탕으로 100가지 이상의 색을 만들어냈다고 한다.
- 220p, 48차100서, 제약하니 다양해졌다

세계에서 가장 단순한 기업은 어디일까? 2017년 단순한 브랜드 순위에 따르면, 1위는 독일 알디ALDI라는 슈퍼마켓 체인이 차지했다. 2위는 역시 독일의 슈퍼마켓 체인 리들RIDL, 3위는 구글, 4위는 넷플릭스, 5위는 이케아, 6위는 아마존이었다. 우리나라 기업으로는 현대가 15위, 삼성이 20위를 차지했다. 독일의 알디는 2013년 이후 구글과 아마존을 제치고 줄곧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알디가 어떤 슈퍼마켓 체인이기에 구글과 아마존을 제치고 5년 연속 단순한 기업 1위를 차지했을까? 구글과 아마존, 이케아도 비즈니스 모델이나 경영방식, 경영철학에 있어서 단순하기로는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기업들 아닌가? 알디는 이들보다 더 지독하게 단순성을 추구하고 선택과 집중을 했다. 이케아처럼 가격을 상승시킬 수 있는 요소는 최대한 딜리트했다.
독일 기업인 알디는 경쟁업체에 비하면 가격이 절반 수준이다. 우리나라 슈퍼마켓과 비교하면 3~4배 저렴하다. (…) 미국, 영국, 호주 등 20개국에 1만 개의 점포를 운영하고 있고, 매년 크게 성장하고 있다. 독일에서만 연간 매출이 2015년 기준으로 35조 원을 넘어섰다. 글로벌 매출까지 합치면 70조 원도 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월마트나 테스코 등 세계적인 유통업체들은 성장이 멈추거나 심지어 도산하는데 어떻게 알디는 오히려 글로벌로 진출하면서 연평균 10% 이상의 높을 성장률을 보일 수 있을까?
- 232p, 포기하지 않으면 포기당하게 되어 있다

전문가들은 이런 다매체, 다채널 시대가 될수록, 시청자가 단골로 찾는 프로그램이나 채널이 오히려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한다. 전문가들은 여기에 레퍼토리라는 개념을 가지고 분석하는데, 연주하거나 노래할 수 있는 곡목을 ‘레퍼토리’라고 한 데서 착안한 아이디어이다. 시청자들이 채널이나 프로그램에 대해 가지는 레퍼토리는 6~7개에 불과하다. 채널이 50개든, 100개든, 400개든 사람들은 실제 6~7개 내에서 소비를 한다는 것이다. 시청자의 레퍼토리에 끼지 못하는 채널과 프로그램은 허무하겠지만, 한번 굳어진 레퍼토리는 쉽게 바뀌지 않는다.
이런 초과잉시대에 살아남기 위해서는 딜리트 시스템을 작동시켜야 한다. 기존 레퍼토리에 진입하지 못했다면 기존 레퍼토리에 있는 곡을 빼내고 새로운 곡을 입력시켜야 한다. 이것이 보통의 방법으로는 쉽지 않다. 강력한 임팩트가 최대한의 면적, 최다의 빈도로 기존의 레퍼토리를 공격해야 한다. 핵무기급으로 무력화시켜야 한다는 말이다. 그러나 아무나 핵무기로 무장할 수는 없다. 최대한의 노출빈도와 파괴력을 장착해야 한다. 이것이 결국 다매체, 다채널 시대 방송이 살길이다. 핵무기급 파괴력은 어떻게 장착해야 할까? 앞에서 했던 다윗의 물맷돌 이야기를 기억하는가? 버릴 것을 과감히 버리고 전력을 한곳에 집중시켜야 한다. 초과잉, 초경쟁시대에 살아남기 위해서는 송곳처럼 모든 힘을 한곳에 집중시켜야 한다.
- 297p, 딜리트로 TV 살아남기

결핍의 시대에 풍요가 해답이었다면 과잉시대의 해법은 무얼까? 나는 그 해법을 ‘딜리트’에서 찾았다. 모든 게 영국 빅토리아 시대의 패션처럼 화려하다. 무엇을 더해서 더 화려하게 꾸밀까? 빨간색에 주황색을 더한들 더 빨개지겠는가? 샤넬은 화려한 장식과 컬러를 딜리트함으로써 차원이 다른 아름다음을 창조했다. 오드리 헵번도 더 치장해서 아름다워진 것이 아니라 액세서리를 하나 더 떼어냄으로써 더 우아해졌고, 아직까지도 모든 이에게 사랑과 존경을 받고 있다. 과잉의 시대에는 딜리트의 미학이 더 돋보인다. 미스 반 데어 로에와 르 코르뷔지에도 기존 건축의 화려하고 장식적인 요소들을 딜리트해서 모더니즘 건축 시대를 열었다. 이처럼 과잉의 시대에 딜리트의 철학은 곳곳에서 힘을 발휘하고 있다.
딜리트하면 창의력도 생긴다. 우리 두뇌는 결손을 창의력으로 보상해준다. EBS의 많은 프로그램도 딜리트 철학의 산물이다. ‘다큐프라임’, ‘세계테마기행’ 같은 것은 브레인스토밍의 결과가 아니다. 기존의 프로그램에서 무엇을 먼저 딜리트할 것인가를 생각했다. 그리고 딜리트했다. HBO와 디스커버리의 부흥에도 딜리트의 기술은 유효했다. 포기하고 집중할수록 과거에는 맛볼 수 없었던 새로운 다큐멘터리와 드라마가 태어났다.
- 335p, 과잉의 시대, 단순한 해법

나는 콘텐츠 기획자로서 오랜 세월을 살아왔다. 창의적인 기획의 과정과 순간을 내밀하게 성찰했다. 기획할 때 전에는 보이지 않았던 많은 것들이, 딜리트라는 관점에서 보니 분명해졌다. 딜리트의 원리가 최소한 나 자신의 업業에서는 확실히 효과가 있었기 때문에, 세상을 딜리트의 관점에서 바라볼 용기도 생겼다. 딜리트라는 프리즘을 통해 온 우주를 분광시키는 것이 거대한 욕심이라는 것을 인정하면서도, 그 꺼지지 않는 욕망을 무시할 수는 없었다.
출판사로부터 출간제안을 받고 처음에는 EBS 편성과 다큐멘터리의 성공 스토리를 적당히 쓰고 끝낼까 생각했다. 그랬으면 아마 4년 전에 마무리했을 것이다. 우주를 하나의 눈으로 해석하고자 하는 것은 누구나 가진 본능인지도 모르겠다. 내게 그 하나의 눈은 ‘딜리트의 눈’이었다. 모든 것을 딜리트라는 망원경과 현미경으로 바라보니 하나의 질서정연한 패턴이 보였다. 딜리트를 하니 새로운 것이 탄생했다는 점이다. 딜리트의 철학이 창조의 원리가 될 수 있다고 믿게 되었다.
-387p 과잉의 시대, 단순한 해법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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