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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닌 줄 알면서 또 사랑에 빠지고 말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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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닌 줄 알면서 또 사랑에 빠지고 말았습니다

: 타로 마스터가 이야기하는 연애관찰기록

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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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0년 07월 27일
쪽수, 무게, 크기 283쪽 | 314g | 128*188*20mm
ISBN13 9791196283070
ISBN10 1196283079

중고도서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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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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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게 말이 안 되죠?”
“계속 반복된다는 건 이혼을 안 한다는 거잖아요.”
“네, 충분히 그럴 수 있어요.”
“이혼을 안 하고 만나는 사이라면 전 뭐죠? 그냥 즐기기 위한 상대일 뿐인가요?”
“글쎄요. 이혼을 한다 해도 반드시 결혼으로 이어지는 건 아니에요. 상담하면서 남자들이 상대를 대할 때 말과 달리 진지하지 못한 경우를 많이 봤거든요. 설령 진심으로 이혼을 생각하고 있다고 해도 이혼이 쉬운 일은 아니죠. 자기 뜻대로 되기가 쉽지 않아요.”

그녀는 시무룩한 표정을 지으며 이게 끝은 아니라는 타로 결과에 희망을 걸고 돌아갔다. 그로부터 2개월 동안 이틀에 한 번 꼴로 전화를 걸어와 남자에게서 연락이 올지 확인하기를 반복하는 그녀는 심히 불안해 보였다. 그녀는 일에 집중을 할 수 없어서 퇴사를 고민할 정도로 그와의 문제에 빠져 있었다.
--- 「유부남에게만 끌리는 그녀」 중에서

40대 후반의 나이, 지방에 있는 모 대학의 교수였던 그녀는 어느 날 자신의 전공과는 무관하게 모델을 꿈꾸었던 20대 초반의 제자에게 뜻밖의 사랑고백을 받게 된다. 교수님을 속으로 좋아하고 있었다고 밝힌, 호리호리한 체격에 선한 얼굴을 한 제자를 보며 그녀의 가슴이 심하게 요동쳤다. 사실은 그녀도 그 학생이 너무나 마음이 들었던 상태였기 때문이다.

“혹시 교수님도 저를 괜찮게 생각하시면 톡으로 답변 주세요.”

자신의 의사를 당돌하게 밝힌 제자에게 곧바로 연애 감정을 느낀 교수는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너고 만다. 남편과 이혼을 앞두고 있고, 자녀가 있는 상태였던 그녀는 앞도 옆도 보지 않은 채 제자와의 연애에 뛰어들었고 위태로운 관계를 이어가게 된다.
--- 「제자를 포기할 수 없는 여교수」 중에서

참 오랜 상담이었다. 그녀는 상담 때마다 수십 번씩 그의 마음을 확인하고 싶어 내 눈치를 보며 질문했었다. 그와 아내의 사이가 어떤지, 현재 누굴 더 사랑하는지에 대해서 끊임없이 궁금해 했다. 사실 가장 중요한 건 그의 행동이었는데 말이다. 그의 연락만을 애타게 기다렸던 그녀의 마음은 어땠을까를 생각했다. 자신을 사랑한다는 확신이 있었다면 그녀는 내게 상담을 받지도 그의 연락을 고통스럽게 기다리지도 않았을 것이다.
--- 「회피 로맨티스트를 기다리는 여인」 중에서

“대체 남자들은 하나같이 왜 그럴까요?”

표면적으로는 어디 하나 빠지는 것이 없는데 연애가 잘 되지 않아 매번 좌절하는 여성들이 있다. 그들이 연애에 소극적인 것도 아니다. 남자가 다가오면 적극적으로 상대를 알아볼 의지가 강하다. 나에게 한 달에 몇 차례씩 찾아오던 그녀도 그랬다. 베이커리를 운영하고 예쁘장한 얼굴에 세련된 패션 감각을 자랑하는 그녀는 한눈에 봐도 인기가 많을 것 같은 인상을 준다. 새침한 표정을 하고 있지만 호탕하게 잘 웃고 성격은 시원시원했다. 그런 그녀에게 관심을 보이는 남성들도 많지만 늘 그 순간뿐이라고 했다.
--- 「히스테리 미녀의 고민」 중에서

상담을 하면서 동거하는 연인들이 생각보다 많다는 사실에 놀라곤 한다. 과거에 동거를 바라보는 나의 시각은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는 중간 입장이었다. 어쩌면 동거는, 결혼이라는 제도로 묶이기 이전에 상대와 같은 공간에서 얼마나 잘 지낼 수 있는지 체험해볼 만한 쪽으로 더 기울었던 것 같다. 얼마 전 이혼한 지 얼마 안 된 친구에게서 연락이 왔다. 특별한 일이 없으면 평소 연락을 잘 안 하는 친구라서 무슨 일인지 궁금했다. 그녀는 새 애인이 생겼다고 했다.

“축하해. 어디서 알게 된 사람이야? 집은 어디 살아?”
“아는 언니한테 소개 받았어. 본가는 수원인데 나랑 사귀고 부터 우리 집에서 같이 살아.”

(중략) 그녀는 너무나 자연스럽게 동거 사실을 밝혔다. (중략) 듣고 보니 영 틀린 말은 아니었다. 친구의 말은 현실적이었다. 매일 누군가와 함께 지내다가 어느 순간부터 모든 걸 혼자서 해야 하는 것이 익숙하지 않다는 말이었다. 그 점은 이해 된다. 그러나 한편으론 그녀가 중요시하는 부분보다 더 감내할 것들이 많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는지, 그게 맘에 걸렸다.
--- 「동거는 괴로워」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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