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은 엄마에게 가족을 사랑하고 양육하고 남편을 존경하며 가정을 돌보는 법을 배웁니다. 또한 딸은 엄마에게 어머니로서의 사회적 역할과 삶의 목적을 배우게 됩니다. 가정에서 엄마, 아빠의 고유한 역할이 조화를 이루지 못하면 자녀들은 성 정체성에 혼란을 일으키기 쉽습니다. 특별히 이 책은 엄마와 딸을 위해 쓴 것이므로 십대 딸의 인생에 미치는 엄마 역할의 중요성에 초점을 맞추었습니다.--- 1장 ‘엄마의 사명’ 중에서

딸이 무슨 말을 하려고 할 때 외면하거나 비판하려고 하면 딸은 거부당했다고 느끼며 다른 사람에게서 위안을 얻으려고 합니다. 엄마들은 이 점을 유의해야 합니다. 십대는 딸의 인생에서 감성적으로 가장 예민한 활화산 같은 시기입니다. 십대에게는 가슴 아픈 문제들, 죽느냐 사느냐 하는 절체절명의 문제들을 어른들은 아무 것도 아닌 것처럼 외면하곤 합니다. 아이들은 자신에게 관심을 가져 달라는 신호로써 그들의 작은 신음소리에도 귀를 기울여 줄 사람을 간절히 찾고 있습니다.--- 2장 ‘딸들의 작은 반란’ 중에서

우리가 엄마에게 딸을 사랑하느냐고 물으면, “물론이죠! 우리 딸도 다 알고 있어요.”하고 말합니다. 하지만 스트레스와 삶의 무게에 짓눌려 허덕이는 엄마는 딸에게 정반대의 메시지를 보내고 맙니다. 딸이 받는 메시지는 “우리 엄마는 나를 사랑하지도 않고 너무 바빠서 나에겐 관심을 가질 수도 없어요.” 입니다.--- 3장 ‘착각과 진실’ 중에서

딸과 대화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은 전적으로 엄마에게 달려 있습니다. 궁금한 것이 있으면 언제든 엄마한테 물으면 진실 되고 올바른 답을 들을 수 있음을 딸에게 확신시켜 주어야 합니다. 딸이 성 문제나 신체 변화 또는 낯선 용어 등 그 어떤 것이든 궁금한 것이 있으면 언제든 안심하고 자유롭게 물을 수 있는 안식처가 되어 주십시오.--- 4장 ‘성교육 시나리오’ 중에서

당신 딸은 존중받을 자격이 있으며 그러므로 성적인 접근에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알아야만 합니다. 따라서 불건전한 남자의 접근으로부터 딸을 보호하고 대비시키는 것이 엄마의 책임입니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딸이 이성교제를 시작하기 전에 무엇이 건전한 교제이고 무엇이 불건전한 교제인지에 대해 딸에게 이야기해 주십시오.--- 5장 ‘불건전한 남자’ 중에서

오늘날 우리의 딸들은 모든 종류의 대중매체뿐만 아니라 친구들로부터 성적 유혹의 융단폭격을 받고 있습니다. 아이들이 자신들이 보고 듣는 것에 호기심을 갖는 것은 당연합니다. 모든 것이 허용되는 현대 사회에서, 십대들은 무엇이 도덕적이고 무엇이 비도덕적인지 혼란을 겪습니다. 이런 혼란 가운데 아이들은 이성교제에 대한 부모의 가치관과 규범에 대해 궁금한 것이 많습니다. 몇 살이 되어야 이성과 단순히 데이트를 할 수 있는지, 더 나아가 좀 더 진지하게 사귈 수 있는지 등등 질문은 끝이 없습니다.--- 6장 ‘여자생각 남자생각’ 중에서

마스터베이션은 남자들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우리가 이 주제에 대해 받은 이메일들을 보면 십대 소녀들도 역시 마스터베이션으로 고민하고 있습니다. 그들은 종종 외로움을 느끼고 그들이 ‘비밀스런 죄’라고 여기는 마스터베이션을 한 것에 대해 죄책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어떤 소녀들은 이 문제에 대해 정확히 어떻게 설명해야 하는지도 잘 모릅니다. 육체적인 쾌락은 중독이 될 수 있는 동시에 딸들에게 죄책감을 갖게 합니다.--- 7장 ‘마스터베이션’ 중에서

자해 행위는 비밀리에 자행되기 때문에 딸이 커팅을 하는지 여부를 알기는 매우 어렵습니다. 만약 딸이 자해를 하는지 의심스럽다면 딸의 팔다리에 상처가 없는지 눈여겨보십시오. 또한 딸이 어떤 옷을 입는지도 주의 깊게 살펴보아야 할 것입니다. 더운 날씨에도 계속 긴 옷들을 입는다면 자해를 의심해볼 수 있습니다. 딸의 방이나 목욕탕에 면도칼이나 유리 조각 또는 종이 클립 같은 물건들이 있나 찾아보십시오. 자해를 한다는 것은 곧 정신적인 고민이 있음을 나타낸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b>착한 우리 딸이 그럴 리가 없어요!</b><br/>어느 날 학교나 경찰서에서 전화가 옵니다. 그리고는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듣게 됩니다. ‘우리 딸이 그럴 리가 없는데……, 우리 딸이 얼마나 착한 아이인데…….’ 엄마의 가슴은 무너집니다. 사랑하는 딸을 위해서 얼마나 정성을 다하고 희생하며 사는 삶인데 그럴 수 있느냐고 말입니다. 믿었던 딸에게 배신감마저 느낍니다. “엄마의 가슴이 너보다 더 찢어진다.”는 말은 십대 딸에게 통하지 않습니다. 딸의 생각은 엄마와 다르기 때문입니다. 자신의 고민을 이야기하려 해도 엄마는 들으려 하지 않았고, 도움을 요청하는 신호를 수없이 보냈지만 엄마는 알아차리지 못했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일은 편모슬하의 불우한 가정에서만 발생하는 것이 아닙니다. 아무 문제없을 것 같은 단란한 가정에서도 일어나는 일입니다.<br/><br/><b>엄마도 겪어봐서 다 알아!?</b><br/>그렇다면 왜 이런 일이 일어나는 걸까요? 엄마도 십대를 거치면서 딸과 비슷한 고민으로 괴로워하고 절망했을 텐데 왜 서로 소통이 되지 않을까요? 《엄마와 십대 딸 사이 : 사랑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는 다 안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전혀 모르는, 엄마가 되면서 이미 잊어버린 모녀 사이의 오해와 착각들을 딸들이 보낸 이메일과 상담사례를 통해 하나씩 해결해 갑니다. 집에서는 착한 딸이지만 밖에서는 비행소녀일지도 모르는 우리 딸들을 온전한 성인으로 키우기 위해 엄마가 꼭 알고 실천해야 할 사항들을 빠짐없이 실었습니다. ‘우리 딸은 아무 문제 없어!’하고 생각하는 엄마들에게 경고의 메시지를 보냅니다. 딸이 보내는 SOS 신호에 귀 기울이세요.<br/><br/><b>심각한 문제 커팅(cutting, 자해행위)</b><br/>흔히 십대를 ‘질풍노도’의 시기라고 합니다. 신체적인 변화와 함께 정신적으로 많은 혼란을 겪는 시기이기 때문입니다. 십대 딸은 자신에게 일어나는 모든 변화를 부끄럽게 생각합니다. 그래서 어른들에게는 말하지 않고 또래의 친구들과 뭉치게 됩니다. 몰려다니며 술도 마시고 담배도 피우면서 자신들의 고민을 나누고 동료애를 느낍니다. 성적으로 조숙한 아이는 이성에 눈을 떠 남자를 경험하기도 합니다. 한 마디로 어른들이 하지 말라는 일만 골라서 하고 다닙니다. 그래도 이런 일들은 시간이 지나면서 한때의 치기로 치부할 수 있는 일들입니다. 하지만 그렇지 않은 심각한 일이 있습니다. 바로 소위 커팅(cutting)이라고 하는 자해행위입니다. 자신의 몸에 상처를 내면서 스트레스를 풀고 쾌락을 느낍니다. 커팅은 은밀하게 이루어지는 일이기 때문에 알아차리기도 어렵고 중독성이 강해서 한번 빠지면 좀처럼 헤어 나오지 못합니다. 몸과 마음에 크나큰 상처를 남기게 됩니다. 오늘 딸과 함께 목욕을 해보는 것이 어떻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