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메뉴
주요메뉴


손들지 않는 기자들
손들지 않는 기자들
중고도서

손들지 않는 기자들

: 언론인 임철순의 유쾌한 어문 에세이

정가
15,000
중고판매가
7,500 (50% 할인)
상태?
사용 흔적 약간 있으나, 대체적으로 손상 없는 상품
YES포인트
배송안내
  • 배송비 : 2,500원(선불) ?
  • 하늘book에서 40,000원 이상 구매 시 무료배송
  • 도서산간/제주지역의 경우 추가 배송비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구매 시 참고사항
  • 중고샵 판매자가 직접 등록/판매하는 상품으로 판매자가 해당 상품과 내용에 모든 책임을 집니다.

  •  한정판매의 특성상 재고 상황에 따라 품절 가능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9년 06월 15일
쪽수, 무게, 크기 376쪽 | 512g | 140*215*30mm
ISBN13 9788932919744

중고도서 소개

사용 흔적 약간 있으나, 대체적으로 손상 없는 상품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1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인간은 죽을 때까지 어린이처럼 배우고 어린이처럼 질문하는 욕구를 잃지 말아야 한다. 늙는 것은 질문이 없어지는 것과 같다. 칠레 시인 파블로 네루다의 표현을 빌리면 [나였던 그 아이는 어디로 갔는가?] 그 귀여운 아이, 그 질문 많던 아이.
--- p.34

아이들은 뭔가 잘못을 저질러 아빠한테 혼나는 걸 [파덜어택]이라고 한다. 영어로는 father attack인데, 아버지가 자녀를 혼내는 게 공격이라니 그놈들 참! 엄마가 갑자기 방으로 들어오는 건 [엄크]라고 한다. 엄마 + 이크일까? 어떻게 만들어진 말인지 유래를 잘 모르겠는데, 방에서 엄마 몰래 무슨 짓을 하기에 이런 말까지 만들었을까?
--- p.78

점심 때 ㅈ초등학교 앞 편의점에 햇반 사러 갔는데 초딩 커플(4학년 정도)로 보이는 아이들이 있었다. 남자애가 묻기를 [X발, 그 새끼가 어디가 좋은데?] 여자애 [너보다 형이야. 새끼가 뭐냐?] 그러자 남자애가 [그래 그 형(난 여기서 빵 터짐)이 먹을 거 사주고 선물 사주고 자꾸 이쁘다고 그러니까 좋냐?] [어.] 남자애는 진지하다 못해 마음 아픈 목소리로 [하, 너 이런 여자였냐?] 그랬다. 난 그다음이 궁금해 과자를 고르는 척했다. 여자애가 하는 말 [꼬우면 니가 내 세컨드하든가.] 알바생과 나는 웃음을 참느라 진짜 죽는 줄 알았다.
--- p.104

다음은 서울 어느 회사에서 벌어진 이야기.
[우리 회사에서 일하는 태국인은 한국 사람들이 ㅋㅋ을 많이 쓰는 걸 보고 문장 끝에 늘 넣는 부호로 생각함. 한번은 상사가 경위서를 쓰고 태국인한테 인쇄해서 결재 올리라고 했더니 이 아저씨가 ㅋㅋ이 빠졌다고 문장 끝에 ㅋㅋ을 집어넣음. 그러니까 시말서에 《이러이러한 일로 회사에 손실을 초래했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 이렇게 사장에게 결재 서류가 올라감. 실화임. ㅋㅋㅋ]
--- p.111

젊음은 닮고 싶은 삶과 앎의 멘토를 찾는 시기이고, 아파서 곪는 상처를 경험하는 시기입니다. 젊은 시기를 거쳐야 늙은 삶이 옵니다. 삶에는 월반과 추월이 없습니다. 인생은 ㄻ에서 ㄺ으로 가는 과정인 것 같습니다. 세상에는 [젉은이]도 있고 [늚은이]도 많습니다. 늙은 말을 가치 없는 존재로만 생각하면 안 됩니다.
--- p.123~124

말뜻을 정확하게 알지 못해 잘못 쓴 경우는 이런 것들이다. 회계머니(헤게모니), 덮집회의(더치페이), 임신공격(인신공격), 골이따분한 성격, 나물할 때 없는 맛며느리감, 에어컨 시래기(실외기), 힘들면 시험시험 해, 수박겁탈기…… 꽃샘추위를 잘못 쓴 곱셈추위는 나름대로 의미가 있는 거 같다. [미모가 일치얼짱], [마마 잃은 중천공]은 [일취월장], [남아일언중천금]이라는 말을 몰라서 저지른 무식의 소치다.
--- p.135

[전방 300미터에 오른쪽 출구입니다], [교통 변화를 탐색 중입니다. 기존 경로로 계속 안내합니다], 이게 무슨 말인지 다들 아시나요? 바꿔 말하면 [300미터를 더 가서 오른쪽 출구로 나가십시오], [지금 가는 길로 계속 가세요] 그 뜻입니다. 다 아는데 나만 모르는 것 같다고요? 그럴 수도 있겠지만 얼마든지 알아듣기 쉽게 할 수 있는 말을 왜 그리 어렵고 애매하게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 p.143

심 교수는 책을 여러 권 내다 보니 자기 책의 오자를 어떻게든 고쳐야겠다는 강박관념을 갖게 됐다고 한다. 재판 삼판을 찍으면 자연스럽게 오자를 바로잡을 수 있지만 문제는 그렇지 못한 경우다. 학술 서적을 재판 이상 찍는다는 건 쉽지 않은 일이다. 그래서 심 교수는 이미 나온 자기 책에 가필을 하는 행각을 벌이게 됐다고 한다. 다른 연구실에 들렀을 때 증정본이 눈에 띄면 꺼내서 가필을 한다. 심지어 공공 도서관이나 학교 도서관에서도 자기 책이 보이면 몰래 고치곤 한다는 것이다.
--- p.182

어느 산이나 마찬가지로 안내판마다 맞춤법 틀린 것이 숱하게 많고, 문장이 제대로 되지 않아 읽기 거북한 것이 부지기수였다. 성한 것이 거의 없었다. 화암(華菴) 유형석(柳衡錫)이 쓴 시의 제목 [눈 덮힌 마니산]은 「눈 덮인 마니산」의 잘못이다. 본문의 [아득한 옛일이니 줄곳 알고자 하네]에서도 [줄곳]은 [줄곧]의 잘못이다.
--- p.267

본질적으로 기자와 언론의 품격은 사실을 다루는 [글]에서 나오는 것입니다. 민주 공화국의 권력이 국민으로부터 나오는 것처럼 언론의 힘이나 권력은 글로부터 나옵니다. 이 평범하지만 분명한 사실을 고맙게 새로 확인하면서 기자의 존재 이유와 본분을 마음에 다시 새깁니다.
--- p.318

바둑에서는 한 수 한 수 놓을 때마다 맥이 바뀐다. 그 국면에 딱 맞는 [이 한 수]를 찾기 위해 기사들은 노심초사한다. 기자도 마찬가지다. 그 경우에 딱 맞는 말을 찾아서 보도해야 하며 그 경우에 딱 맞는 질문을 던질 수 있어야 한다. 그리고 그 경우에 가장 잘 어울리는 리드를 쓸 수 있어야 한다.
--- p.321~322

기자에게 본질적으로 무례한 질문이란 없다. 질문은 공격적이고 비판적이어야 한다. 사실을 이끌어내기 위해서다. 다만 보도는 냉정하고 중립적이어야 한다. 그런데 기자는 대체 무슨 권리로 질문을 하는가? 기자의 질문권은 대체 누가 언제 부여하거나 일임한 것인가? 이런 생각과 자기점검을 잊으면 안 된다.
--- p.323

신문의 부고 기사는 조선왕조실록의 [졸기(卒記)]처럼 엄밀하고 정확해야 한다. 사람의 이름과 일에 대해서 많이 아는 기자가 유능한 기자다. 그런 인물 기사를 잘 쓰고 많이 쓰고 정확히 쓰는 신문이 좋은 신문이다. 신문의 역량과 경륜은 역시 사람 기사에서 단박에 드러난다.
--- p.327

요즘은 이력서 자소서 외에 카톡 글까지 대필한다니 놀랍고 어이가 없습니다. 긴 글을 써본 경험이 없고 이모티콘에 의지하거나 짧은 감정 표현에 익숙하고 맞춤법, 띄어쓰기에 자신이 없다 보니 점점 글 쓰는 게 어려워지고, 그러다 보니 대필에 의지하게 되는 젊은이들이 많습니다. 우리 학교 교육은 답이 정해진 글을 요구할 뿐 사고가 필요한 글을 길게 써보도록 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런 교육과 풍토에 젖어 자라 온 세대의 고민과 고충을 알만 합니다.
--- p.348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임철순은 매우 젊은 나이에 기자의 일을 시작했다. 큰 신문사의 편집국장과 주필을 두루 거치면서 이 세상 전체를 신문지면 위에서 주무르고 재단하고 자리매김했음에도 불구하고, 그의 글은 논세가(論世家)의 가파름으로 날뛰지 않는다. 임철순의 글은 글이 끌고 나가는 글이 아니라, 세상의 틈새를 비집고 들어가서 그 안쪽을 들여다보는 글이다. 그의 글은 일상생활에 힘쓰는 자의 글이다. 그의 글은 세상보다 높은 자리로 올라가서 중생들을 내려다보며 꾸짖지 않는다. 그의 글은 세상의 옆구리를 가볍게 찌르면서 말을 걸어오는데, 그 어조는 낮고 상냥한 구어체이다. 어려운 말을 어렵게 하기는 쉽고, 쉬운 말을 어렵게 하기는 더욱 쉬운데, 어려운 말을 쉽게 하기는 어렵다. 어려운 말을 쉽게 한 말은 어려움의 티가 나지 않는다.
- 김훈 (소설가)

상품정보안내

  •  주문 전 중고상품의 정확한 상태 및 재고 문의는 PC웹의 [판매자에게 문의하기]를 통해 문의해 주세요.
  •  주문완료 후 중고상품의 취소 및 반품은 판매자와 별도 협의 후 진행 가능합니다. 마이페이지 > 주문내역 > 주문상세 > 판매자 정보보기 > 연락처로 문의해 주세요.

부적합 상품 신고하기 신고하기

  •  구매에 부적합한 상품은 신고해주세요.
  •  구매하신 상품의 상태, 배송, 취소 및 반품 문의는 PC웹의 판매자 묻고 답하기를 이용해주세요.
  •  상품정보 부정확(카테고리 오등록/상품오등록/상품정보 오등록/기타 허위등록) 부적합 상품(청소년 유해물품/기타 법규위반 상품)
  •  전자상거래에 어긋나는 판매사례: 직거래 유도

배송/반품/교환 안내

배송 안내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배송 구분 판매자 배송
  •  택배사 : 로젠택배 (상황에 따라 배송 업체는 변경 될 수 있습니다.)
  •  배송비 : 2,500원 (도서산간 : 5,000원 제주지역 : 3,000원 추가 배송비 발생)
배송 안내
  •  판매자가 직접 배송하는 상품입니다.
  •  판매자 사정에 의하여 출고예상일이 변경되거나 품절이 발생될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안내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과 관련한 안내가 있는경우 아래 내용보다 우선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반품/교환 방법
  •  고객만족센터(1544-3800), 중고샵(1566-4295)
  •  판매자 배송 상품은 판매자와 반품/교환이 협의된 상품에 한해 가능합니다.
반품/교환 가능기간
  •  출고 완료 후 10일 이내의 주문 상품
  •  디지털 콘텐츠인 eBook의 경우 구매 후 7일 이내의 상품
  •  중고상품의 경우 출고 완료일로부터 6일 이내의 상품 (구매확정 전 상태)
반품/교환 비용
  •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 반송비용은 고객 부담임
  •  직수입양서/직수입일서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20%를 부과할수 있음

    단, 아래의 주문/취소 조건인 경우, 취소 수수료 면제

    •  오늘 00시 ~ 06시 30분 주문을 오늘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오늘 06시 30분 이후 주문을 익일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직수입 음반/영상물/기프트 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 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30%를 부과할 수 있음

    단, 당일 00시~13시 사이의 주문은 취소 수수료 면제

  •  박스 포장은 택배 배송이 가능한 규격과 무게를 준수하며,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의 반송비용은 박스 당 부과됩니다.
반품/교환 불가사유
  •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
  •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 전자책 단말기 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 예) CD/LP, DVD/Blu-ray,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 이상 다운로드를 받았을 경우
  •  eBook 대여 상품은 대여 기간이 종료 되거나, 2회 이상 대여 했을 경우 취소 불가
  •  중고상품이 구매확정(자동 구매확정은 출고완료일로부터 7일)된 경우
  •  LP상품의 재생 불량 원인이 기기의 사양 및 문제인 경우 (All-in-One 일체형 일부 보급형 오디오 모델 사용 등)
  •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소비자 피해보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반품,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  대금 환불 및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
  •  쿠폰은 결제 시 적용해 주세요.
1   7,500
뒤로 앞으로 맨위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