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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에 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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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에 들다

박두규 | 애지 | 2008년 09월 19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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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8년 09월 19일
쪽수, 무게, 크기 125쪽 | 246g | 127*194*20mm
ISBN13 9788992219167
ISBN10 8992219164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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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박두규
1956년 전북 임실에서 태어나 1985년 『남민시』창립동인으로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저서로는 시집 『사과꽃 편지』『당몰샘』 등과 포토포엠에세이 『고라니에게 길을 묻다』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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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파리 하나만 달고

언젠가 나는 반드시
잔가지 다 잘라내고
몸통 하나로만 남겠다
뿌리도 한 가닥만 땅에 박고
이파리도 달랑 하나만 달고
그렇게 단정한 아침을 맞으리
가장 가벼운 몸을 이루어
수직으로 홀로 깊어지면
그 어둠 속
맑은 물줄기 소리도 들으리

--- p.32


숲에 들다

그대 눈부신 속살에 들면
편백나무 서늘한 그늘 어디쯤에
정처 없는 것들의 거처가 있을 거라는 생각을 했다
다만 그 생각이 무사하기를 빌며
그대 앞에 이르렀을 뿐이다

그대 안에 드는 일이 두렵기도 하나
단지, 때가 되어 어미의 자궁 밖을 나왔던 것처럼
마침 한 줄기 바람이 불어온 것뿐이라고 생각해본다
그렇게 또 날이 저물었을 뿐이다

그대의 어디쯤에
달빛에 빛나는 지붕 하나가 있기를 바란다.
그곳에 들어 내 눈부신 맨몸을 볼 수 있다면
사랑한 사람들이 이승을 떠난 것도
잠 못 이루는 짐승들의 매일 밤 울음소리도
그대에 이르기 위한 육탈肉脫의 시간이었다고 생각하리

강줄기를 타고 오는 한 줄기 바람에도
이승의 한 십년을 뚝, 떼어낼 수 있기를 바란다
숲에 쌓인 무수한 잎들의 신음소리가
나의 일상으로 진입해 오고
해가 지는 세상의 두려움 위로
설레는 가슴은 늘 두근거리기를 바란다

그렇게 허물을 벗고
단 한 번의 해가 오로지 나에게로 올 것을 믿는다
나는 달이 뜨는 그 숲으로 걸어 들어갔다

--- p.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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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두규는 왜 ‘눈부신 알몸’을 천착하는가. 다름 아니라 ‘눈부신 알몸’은 그가 그리고 추구하는 삶의 원형이자 본질이기 때문이다. 그것은 그대의 어디쯤, 달빛에 빛나는 둥근 지붕 아래나 어둠의 중심 어딘가에 있다는 천년수 푸른 그늘 아래에서 그가 발견한 삶의 구경(究竟)이다.
사실 ‘눈부신 알몸’은 적막이다. 적막 위에 피는 ‘헛꽃’이다. 그러나 동시에 길이기도 하다. ‘저물어 가는 낮은 산들의 어둠 사이로 / 실오라기같이 눈부시게 떠오르는’ 길이자 어둠 속으로 피어나는 목숨들이 온몸에 슬픔 입힌 채 무명(無明)의 세월을 건너는 ‘지상의 눈부신 길’인 것이다.
따라서 그는 늘 숲을 탐색한다. 때로는 두려워하며 때로는 두려움도 없이 길을 잃기 위해서 그는 숲에 든다. 거기에 정처 없는 것들의 거처가 있으리라고 믿고 숲의 내밀한 속살에 드는 것이다. 사실 그러한 두려움이 그의 시를 겸손이나 자성에 있게 만들기도 한다.
지리산은 이제 그에게 있어 모든 산의 이름이다. 그 어름에서 그는 동의어로서 삶과 숲의 본연을 묻는다. 그리고 그것은 추상적이거나 초월적이지 않다. 그것은 그의 전작 <지리산- 고라니에게 묻는다>에 나오는 ‘순단’이나 ‘짜가작’처럼, 종일토록 1m의 세상을 기어가는 배추밭 지렁이의 모습에서 삶의 구경을 보는 것이나 그 속에서 그 자신 닳고 닳은 빛깔나는 때죽나무 한 그루 되기를 바라는 소박한 숲의 심성에서 찾을 수 있다. 그가 온갖 NGO활동에 헌신하면서 그의 시가 아름답고 진실한 것도 그러한 이유에서이다.
윤재철(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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