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 나아지는 삶을 향유하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할까?
물론 자유가 필요할 것이다. 개인적인 목표든 직업적인 목표든 개인의 목표를 발견하고 달성하기 위해서는 자유가 필요하다. 안전과 안정성도 필요하다. 도전을 추구하고 각자의 기술과 재능을 최대한 활용하고 발휘할 수 있는 기회도 필요하다. 자유와 안전, 기회 등의 요소는 사람들이 사회에서 번영하고 행복할 수 있게 해준다. 삶의 질도 이런 요소들의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는다. 하지만 최근 몇 년 동안 자유와 안전, 기회 등의 여건이 더 나아졌다고 말할 수 있을까? 그렇지 않다. 왜 그럴까? 정부가 얼마나 잘 기능하느냐에 따라 사회도 제구실을 하기 때문이다. 불행히도 정부는 잘 기능하지 못하고 있으며, 이는 전 세계 어느 나라든 마찬가지 상황이다.
세계 모든 국가의 정부는 계속 부채를 늘리고 있으며 이에 따른 문제 또한 심화되고 있다. 정치인이나 정부 관료들은 과도한 공약을 내걸고 실행은 좀처럼 하지 않는다. 때로는 더 많은 갈등, 더 많은 낭비, 더 많은 고통을 초래하는 결정을 내린다. 그리고 그런 결정의 결과, 일자리를 구하거나 유지하기 어려운 불안정한 상황을 만들어낸다.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이것이 바로 우리가 해결해야 할 제1순위의 문제이다.
“가장 큰 문제는 정부가 잘못된 길 위에 서 있다는 점이다. 그 길에는 ‘관료주의’라고 적힌 표지판이 있다.” ---「머리말」
첫째, 리더를 선정하는 데 있어서 정치적으로 접근하는 대신, 가장 뛰어난 인재를 고용하려는 것에 명백히 초점을 맞추고 있었다. 이를 보여주는 단적인 예로, 논의를 하는 동안 정당에 대한 언급을 일절 하지 않았다. 단 한 번도 말이다. 다시 한 번 강조해서, 우리는 그날 내각의 자리에 임명할 최적의 후보를 놓고 몇 시간 동안 토론했지만, 도중에 공화당원 혹은 민주당원이라는 단어를 단 한 번도 사용하지 않았다. 나로서는 리더가 선출될 때는 언제나 직책 임명을 둘러싼 정치적 명분이 중시될 것이라고 생각했기에 그 충격은 신선하기만 했다.
둘째, 주지사는 결과에 눈길을 돌리고 있었다. 사회복지 분야에서는 무엇을 달성해야 하며 기한은 언제까지인지, 소요될 예산은 얼마나 되는지, 그 동안 수천 번도 넘게 했던 민간부문의 리더들과 나눈 대화 내용과 별반 다르지 않았다. 그래서 결과와 절차에 대해 아주 솔직히 논의할 수 있었다. 그러더니 정말 놀랍게도 고객이라는 단어를 언급하기 시작했다. 주지사가 시민을 ‘고객’이라고 지칭한 부분에서 어찌나 깜짝 놀랐던지, 나는 앉아 있던 회전의자에서 뒤로 넘어갈 뻔했다. 주민은 우리의 고객이며 우리가 이 자리에 있는 것은 주민의 투표 덕분이다. 어떻게 하면 세금을 가능한 한 최대한 현명하게 사용할 수 있을까? 우리가 투자하는 시간과 돈을 어떻게 하면 지혜롭게 운영하고 최선의 결과를 낼 수 있을까? 충격이었다. ---「1장 ‘무엇’이 아닌 ‘누구’의 문제」
프레드는 시장으로 뽑히자마자 인수위원회에서 이렇게 말했다.
“먼저, 우선순위 목록을 만들 겁니다. 이 목록의 일부 항목들은 상당한 시간과 비용투자를 수반할 겁니다. 시청 직원들이 어떤 것에 가장 중점을 두는지, 시민들이 삶의 질, 서비스, 비용 면에서 우리에게 무엇을 기대하는지 알고 싶습니다. 자원을 어떻게 배분하는지에 대한 투명성을 요구하는 겁니다.
두 번째로, 비용을 줄일 수 있는 모든 선택지를 샅샅이 조사하기 전에는 세금을 올리지 않을 겁니다.
세 번째로, 우리가 하는 모든 일을 반드시 투명하게 공개해야 합니다.”
투명성은 리더의 위치에 있는 많은 사람들에게 두려운 일이다. 왜? 실패한 결과물들이 두드러져 보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유능한 리더들은 투명한 공개를 필수적이라고 생각한다. 유능한 리더는 뛰어난 성과를 이끌어내는 것에 전념한다. 이 과정에서 투명성은, 시민이자 고객들인 자신의 요구가 얼마나 충족되고 있는지를 알 수 있게 해준다.
“정부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고, 어떤 일이 추진되고 있으며, 결과는 어떠했고, 사업을 완수하는 데에 들어가는 비용과 일정은 어떤지를 정기적으로 소통하려 합니다.” 프레드의 말이다. ---「1장 ‘무엇’이 아닌 ‘누구’의 문제」
리더정치라고 해서 모든 것이 장밋빛은 아니다. 인생에는 여전히 인간의 투쟁이 존재한다. 나쁜 사람들은 계속 나쁜 짓을 할 것이다. 여전히 마음이 찢어지는 사람과 꿈을 이루지 못한 사람들이 존재할 것이다. 하지만 더 이상 정부가 화의 근원은 아니다. 정부는 안전과 안정의 근원이 될 것이다.
내가 정부에 대해 좀 더 알아내기 위한 작업에 착수했을 때 나는 아무리 유능한 리더들이라 하더라도 차이를 만들어내는 것이 불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었다. 즉, 관료주의의 팽창으로 인해 모든 발전이 멈추게 될 것이라는 사실만 알게 될 것이라고 예상한 것이다. 하지만 내가 발견한 것은 유능한 리더들이 차이를 만들어내고 공동체를 훨씬 나아지게 만든다는 사실이었다.
그리고 민간부문의 훌륭한 리더들이 정부로 들어가도록 영향력을 행사하는 현상이 없는 것도 아니다. 단지 아주 드문 일일 뿐이다. 이러한 현상이 구체화되는 것을 보게 되길 바란다.
만약 정부에서 리더십을 행사할 수 있는 모든 직책, 혹은 거의 대부분의 직책이 우리 사회의 위대한 리더들로 채워진다면 어떨까? 내 생각에 우리와 같은 평균적인 시민들의 육안으로도 삶의 질적인 측면에 미치는 리더정치의 긍정적인 영향을 분명히 확인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왜? 왜냐하면 우리는 (1) 한층 안정된 안보, (2) 더 많은 자유, (3) 더 많은 기회를 얻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8장 리더정치에서 살기」
Q. 리더정치란 무엇인가?
A. 리더정치란 ‘사회의 최고 리더들이 이끌어가는 정부’를 말한다.
Q. 리더정치에서 말하고자 하는 바는 무엇인가?
A. 우리는 관료주의가 심화되는 사회에 살고 있으며 이는 모든 사람들의 삶의 질적인 측면에 있어 좋을 것이 없다.
하지만 모든 사람들의 삶의 질을 개선시켜줄 해결책이 존재한다. ‘좀 더 유능한 리더들을 정부에 고용하는 것’이야 말로 이 책에서 제안하는 해결책이다.
Q. 그렇다면 당신이 하려는 말은 모든 정부 리더들이 민간부문에서부터 와야 한다는 것인가?
A. 아니다. 목표는 유능한 리더들을 정부로 끌어들이는 것이다. 공공부문이나 군대, 과학, 교육 분야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배경을 가진 사람들이 다 함께 모이게 된다면 좋을 것이다. 하지만 이 책을 쓰게 된 계기는 민간부문에 유능한 리더들이 굉장히 많이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면서였다. 그래서 그러한 리더들을 정부로 끌어들이기 위한 방법을 모색하려는 것이었다. 민간부문이야말로 아직 개발되지 않은 거대한 인력풀이다. 우리는 그곳에서 훌륭한 리더들을 찾아낼 수 있다.
Q 그러한 생각은 엘리트주의가 아닌가?
A. 아니다. 나는 엘리트주의를 실현하려는 것이 아니다. 내가 생각하는 엘리트주의는 태어날 때부터 주어진 조건에 따라 운명 지워진 일단의 사람들을 한정하는 것이다. 하지만 나는 누구나 훌륭한 리더가 될 수 있다고 믿는다. 그것은 혈통이나 인종, 종교, 성별 등과는 관계가 없다. 물론 코마 상태에 빠져 있는 사람과 같이 훌륭한 리더가 될 수 없는 예외적인 경우가 있긴 하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리더십이란 누구나 개발할 수 있는 기술이다. 내가 정부를 이끌어주었으면 하고 바라는 리더는 자신의 리더십 재능을 개발하기 위해 수많은 시간과 눈물, 피와 땀을 투자한 사람이다.
---「부록 Q&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