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 보리스 바실리예프 (Борис Васильев)
현대 러시아 전쟁문학의 거장이다. 1924년 러시아 스몰렌스크의 유서 깊은 가문에서 장교의 아들로 태어났다. 1941년 독소전쟁(제2차 세계대전) 발발 직후 소년병으로 자원 입대. 전쟁 초기에 독일군에게 완전 포위되었다가 탈출한 후 제3근위공수사단에 배치되어 독일군을 격퇴하던 중 지뢰 폭발로 중상을 입고 야전병원으로 후송. 퇴원 후 군사아카데미 엔지니어학부에서 교육을 받고 장교로 임관되었다. 1954년 대위로 전역한 뒤 자신의 참전 경험을 바탕으로 주로 제2차 세계대전과 전쟁 세대의 운명을 주제로 한 작품을 썼으며 1990년대 후반부터는 역사소설 집필에 집중하고 있다. 현재까지 소설, 희곡, 영화 시나리오 등 약 60편에 이르는 문학작품을 저술. 대표작은『여기에 고요한 노을이…』(1969),『내일은 전쟁이었다』(1984),『불에 타지 않는 떨기나무』(1986),『백조를 쏘지 마라』(1973),『명단에 들어 있지 않았다 』(1974)등의 소설이다.
소련국가상, 러시아대통령상 등 수많은 상을 수상하였고, 조국에 대한 공로 훈장과 노동적기 훈장도 받았다. 2009년에는 기금이 세계에서 노벨문학상 다음으로 큰 러시아의『위대한 도서』문학상 특별상금이 2008년 알렉산더 솔제니친(사후 수여)에 이어 두 번째로 바실리예프에게 수여되었다.
고려대 법대를 졸업하고 모스크바, 파리 등지에서 주재원으로 오래 근무하였으며, 현재 우리나라에 소개되지 않은 러시아의 좋은 작품을 발굴, 번역하는 일을 하고 있다. 번역서는『여기에 고요한 노을이…』,『물고기 인간』,『소설 러일전쟁 군의관』,『금송아지』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