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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우리 학교는 1~4권 세트

지금 우리 학교는 1~4권 세트

[ 전4권 ]
박현숙 글 / 양소현 그림 | 꿈터 | 2024년 05월 14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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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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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24년 05월 1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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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국어 선생님이 되려고 열심히 공부했고 꿈을 이루었어. 하지만 내가 학교에 가면 온종일 무얼 하는 줄 알아? 아이들은 책상에 엎드려 잠을 자고 내 목소리는 아이들을 재우는 자장가가 되고 말아. 나는 들어주는 사람 없는 시를 읽고, 소설을 읽고 나 혼자 묻고 나 혼자 대답해. 참을 수 없어서 자는 아이들을 깨우면 아이들은 똑같은 말을 해. 이미 배워서 다 아는 거라고. 엄마가 학교에서 졸리면 자라고 했다고. 억지로라도 깨우면 다음 날 어김없이 아이들의 집에서 전화가 오지. 졸린 아이를 못 자게 하는 건 학대라고.”
--- p.8

“다시 선생이 되고 싶지 않으냐고? 태석아, 다시 돌아갈 거 같으면 그런 결정도 내리지 않았다. 지금의 학교는 선생님을 필요로 하지 않아. 내가 갈 곳이 아니라는 말이지.”
--- p.15

“냉정히 말해 안 가르치는 게 아니라 아이들이나 학부모님들이 들으려고 하지 않는 거지요. 그리고 공부 외에도 학교에서는 배우고 가르쳐야 할 것이 많습니다.”
--- p.47

“곧 학교의 필요성과 불필요성에 대해 정확하게 판단하여 보도 자료를 낼 것입니다. 모든 결정은 국민의 몫입니다. 하지만 저는 학교는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 중의 한 명입니다. 지식을 머릿속에 넣는 거야 학교가 아닌 다른 곳에서도 충분히 할 수 있는 것, 맞습니다. 하지만 학교가 아니면 불가능한 것도 있습니다. 서로 뒹굴며 어울린다는 것, 어울림 속에서 다른 사람을 걱정하는 것, 다른 사람의 아픔을 함께 하는 마음을 얻는 것, 학문은 지식을 넘어 사람으로 살아가는 방법을 얻는 것이라는 걸 알게 하는 곳이 바로 학교입니다. 그리고 그런 학교를 만드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시는 분들이 바로 선생님입니다. 저는 국민 여러분께서 현명한 선택을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 pp.169~170
소영 - 솔직히 상태 재수 없어. 공부는 혼자 하나?

민소영이 어느 날 불쑥 이런 말을 했고 아이들은 하나둘 민소영 말에 맞장구를 치기 시작했다. 그래, 퍼팩트폰 한다고 해서 공부를 못하는 것도 아니고 공부 좀 잘한다고 잘난 척하는 거다, 상태 엄마랑 상태랑 아주 똑같다, 우리가 왜 그 잘난 척을 받아주어야 하냐, 그러지 말자, 맞아, 그건 바보짓이다. 그날부터 단체 대화방은 상태 흉을 보는 방으로 변해갔다.
--- p.11

둘째 시간이 지나고 기동이가 만든 단체 대화방에 나를 포함해서 네 명이 들어왔다. 나는 입술을 씹으며 생각했다. 처음부터 나는 이런 일은 하고 싶지 않았다. 상태를 왕따시키는 일도 원하지 않았다. 그리고 지금 민소영을 왕따시키는 일도 싫다. 하지만 하지 않을 수가 없다. 나는 왕따가 되고 싶은 마음이 눈곱만큼도 없으니까. 그러기 위해서는 아이들이 많이 움직이는 쪽으로 가야 한다.
--- p.41

기동이가 안내문을 들고 고개를 갸웃거리고 있을 때 복도를 걸어오는 상태가 보였다. 기동이는 당황해서 들고 있던 안내문을 자기 가방 안에 구겨 넣었다.

나는 온종일 고민에 휩싸였다. 상태한테 안내문 내용을 말해주어야 하는 거 아닌가? 견학은 학교로 오지 않고 곧장 정해진 장소로 가게 되어 있다. 안내문을 받지 못한 상태는 왕릉으로 갈 거다. 그러면 아빠는 상태 걱정을 하게 될 거다. 아빠가 걱정하는 모습을 보기 싫다. 하지만 만약 상태에게 그 사실을 알려주면 아이들이 가만있지 않을 거다.
--- p.77

기동이는 새벽 한 시가 될 때까지 문자를 보냈다. 기동이는 상태가 돌아올 때까지 잠을 제대로 못 잘 거 같다고 했다. 그리고 밥도 제대로 못 먹을 거 같다고 했다. 며칠 동안 기동이는 몸무게가 3kg이 빠졌다고 했다. 기동이는 타임머신이 있다면 일주일 전 화요일로 돌아가고 싶다고 했다.
--- p.103

“상태는 아직 많이 아파. 하지만 꽤 심심해하는 거 같더라고. 그래서 특별히 태석이 너를 데리고 온 거란다. 면회 시간은 한 시간이야. 그동안 상태랑 재미있게 이야기를 나누렴.”

‘특별히’라는 아빠 말이 머릿속에 콕 박혔다. 그 말속에는 ‘다른 아이들에게는 비밀이야’ 이런 뜻이 들어 있는 거 같았다.
--- p.119
텔레비전 화면에는 은영시 모습이 가득차 있었다. 이삿짐을 실은 차가 보이고 폐교 반대가 적힌 현수막이 흩날리고 있었다.

“미래 도시로 계획된 거대한 도시가 학교의 붕괴와 함께 무너지는군요. 이런 일이 일어날 거라고 누가 알았을까요? 분명 누군가 책임져야 할 일이고 대책도 세워야 하는 일인데요. 오늘은 교육전문가 선생님을 모셔서 이야기를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 p.13

지금 6학년은 우리 학교의 첫 번째 입학생들이었다. 우리 학교는 은영시에서 제일 늦게 개교했다. 그래서 지금 6학년들이 첫 번째 입학생들이었다. 학교 뒤쪽에 학교 공원이 있는데 첫 번째 입학생이던 우리들은 그곳에 자기 이름의 나무 한 그루씩을 심었다. 아이들은 그 나무들을 우리들 나무라고 불렀다. 학교와 우리와 그리고 나무가 함께 쑥쑥 자라자는 의미였다. 내가 심은 나무 옆에는 민소영 나무가 있다. 우리들 나무는 쑥쑥 자라고 있는 중이다. 학교에서 아이들이 사라지고 학교가 사라지면 나무들은 어떻게 될까? 학교 건물이 없어지게 되면 다 뽑아 버릴 수도 있다. 나무가 뽑히는 상상을 하자 심장이 덜컹거렸다. 꼭 내가 뽑히는 거 같은 기분이 들었다.
--- p.27~28

은영시는 아이디어니, 창의성이니 하는 것과는 거리가 멀었다. 누가누가 어려운 수학 문제를 더 잘 푸나, 누가누가 영어를 잘 하나, 누가누가 여러 대회에서 상을 제일 많이 받나, 이런 게 제일 중요했다.
--- p.61

“매일 아침 학교에 가서 이사 가버린 친구의 빈자리를 보면 사라진다는 말이 딱 어울립니다. 연기처럼, 바람처럼 흔적도 없이 사라진다는 말이 맞아요. 무서운 말이기는 하지만요. 저희 학교는 폐교될 수도 있어요. 우리 학교가 폐교되는 게 싫습니다. 사라진 아이들이 다시 돌아왔으면 좋겠습니다. 그러면 우리 엄마 아빠도 이사 가는 걸 취소할 거예요.”
--- p.160
누군가 말했다. 나는 서림이를 따라하는 게 아니라 사실대로 말했을 뿐이다. 누구도 나와 서림이 말을 믿지 않았다. 아이들은 이미 고백 편지라고 철썩같이 믿고 있었다. 서림이는 억울하다며 책상에 엎드려 펑펑 울었다. 나도 억울했다. 하지만 억울하다고 울면 또 서림이를 따라한다는 말을 들을까 봐 그럴 수가 없었다.

엎드려서 흐느끼던 서림이가 벌떡 일어났다. 그러더니 교실 뒤편으로 가서 여기저기 뒤지기 시작했다. 성우가 던진 걸 찾는 모양이었다. 서림이 얼굴이 눈물범벅이었다.
--- pp.28~29

모든 것은 민소영 때문에 벌어진 일이다. 민소영이 고백 편지라는 말만 하지 않았으면 일이 이렇게 커지지는 않았을 거다. 성우는 나중에 책상서랍에 있는 그걸 발견했을 거고 종이를 풀어봤을 거다. 그랬다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을 거다.
--- p.41

“음, 태석이가 가장 참여를 적극적으로 했다는 말이지?”

선생님이 내 얼굴을 빤히 쳐다봤다.

“태석이라는 말이지?”

선생님이 자꾸 물었다. 기분이 이상했다. 선생님이 어쩐지 의심을 하고 있는 듯한 느낌이었다. 내가 다시 손을 내젓는 순간 서림이가 다시 내 옆구리를 찔렀다. 그러는 바람에 나는 아니라는 말을 하지 못했다.
--- p.63

고백 편지니 뭐니 멋대로 상상해서 사람을 억울하게 만들기도 하고 거짓말로 칭찬과 상도 빼앗아가는 아이들. 12등급이라고 놀리고 상처주던 예전 학교 아이들과 같다고 생각했을 거다.
--- p.85

나는 교무실에서 나왔다. 복도를 걸어가는데 내가 붕붕붕 날아가는 거 같았다. 내가 내가 아닌 거 같았고 정신도 없었다. 나는 교실로 와서 한참을 앉아 있다가 나왔다.

우리 반 아이들 다 멋지잖아!

선생님 목소리가 귀에 쟁쟁 울렸다.
--- p.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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