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팽이 학교
느리지만 꿋꿋하게 자신의 길을 나아가는 달팽이들의 즐거운 학교생활을 담은 그림책입니다. 특유의 재치 있는 입담으로 많은 사랑을 받는 이정록 시인은 달팽이의 느린 천성을 그 자체로서 사랑스럽고 친근하게 그려냈습니다. 이번에 새롭게 펴내며 어린이 독자들이 더욱 흥미롭게 그림책을 감상할 수 있도록 본문 서체를 바꾸어 글과 그림의 유기적 호흡을 도왔습니다.
오리 왕자
온 가족의 응원 덕에 불안함을 훨훨 털어내고 내일을 향해 발돋움하는 막내 오리의 이야기를 담은 그림책입니다. 어떤 재료로도 맛있는 시를 만들어내는 이정록 시인은, 경쾌한 플롯 속에 흐뭇한 오리 이야기를 녹여냈습니다. 여기에 주리 작가 특유의 풍성한 색채, 입체적 그림이 더 큰 재미와 감동을 더합니다.
황소바람
바늘구멍으로 황소바람 들어온다.는 속담처럼, 겨울철 바늘구멍만큼 작은 구멍으로 들어오는 바람도 몹시 차고 매섭습니다. 그리고 속담이 비유하듯, 아무리 작은 존재라도 소홀히 여겨서는 안 되지요. 작더라도 때에 따라서는 커다란 역할을 할 수 있으니까요. 《황소바람》은 눈으로 볼 수 없는 바람의 크기와 빠르기, 세기 등을 시로 재치 있게 재현해 낸 시 그림책입니다. 재기 발랄한 입담으로 많은 사랑을 받는 이정록 시인이 바람의 존재를 매우 생동감 있게 포착해 냈습니다. 이여희 화가는 특유의 아름답고 감각적인 그림으로 바람의 흔적을 장마다 생생히 보여 줍니다.
구름
뭉게뭉게 눈같이 흰 구름이 산등성 머리 위로 피어올라 그림을 그리기 시작합니다. 어흥, 무서운 호랑이를 만들었다가 두 귀를 쫑긋 세운 토끼를 만듭니다. 구름이 하늘에 그리는 그림은 무한합니다. 오늘은 또 무얼 만들까요? 그림책 『구름』은 하늘에 피어오른 작은 구름 한 덩이에서 시작되었습니다. 구름을 보고 누구나 한 번쯤은 사물을 떠올려 본 기억이 있을 겁니다. 자연에서 시적 감흥을 포착해 시로 탁월하게 담아내는 공광규 시인은, 구름을 보고 수천 년 전부터 우리 문화 속에 함께해 온 열두 동물을 떠올렸습니다. 여기에 새로운 진경산수화라 불릴 만큼 아름다운 김재홍 화가의 그림이 입체적 상상력을 더해 생기를 불어넣습니다.
할머니의 지청구
할머니의 꾸지람을 따라 벼를 심어 가꾸고 거두는 벼농사 과정을 보고, 듣고, 느끼는 아이의 재미난 상상을 담아낸 아름다운 시 그림책입니다. 일상의 감흥을 시로 절묘하게 옮기는 공광규 시인은, 밥 한 그릇에 담긴 커다란 수고와 정성, 그 고마움을 시로 재치 있게 표현했습니다. 절기마다 쉴 새 없이 펼쳐지는 농사 이야기를 풍성한 색감과 섬세한 드로잉으로 촘촘히 펼쳐낸 환상적 그림이 시에 힘을 더했습니다. 연두에서 황금빛으로 알알이 여무는 탐스러운 벼가 자연의 생명력을 생생히 전달합니다.
청양장
당나귀 팔러 온 할아버지 귀는 당나귀 귀, 고양이 팔러 온 할머니 볼은 고양이 볼, 염소 팔러 온 할아버지 수염은 염소수염.. 새우 팔러 온 할머니 허리는 새우처럼 굽었어요. 바람처럼 지나간 세월 탓일까요? 아니면 자연적, 사회적 환경 속에서 자연스레 닮아간 걸까요? 공광규 시인은 놀라운 관찰력으로 장터에 모인 사람들의 특징을 섬세하게 포착했습니다. 험한 세파, 눈부시게 달라지는 세상 속에서 하루하루를 열심히 살아가느라 짐승과 물고기를 닮은 사람들. 다듬거나 꾸미지 않아 투박하지만, 너무나 자연스러운 우리의 진솔한 모습 그대로이기에 더욱 아름답게 느껴집니다. 그 속에서 우리는 사람과 사람, 사람과 동물, 사람과 자연이 서로 교감하고 마음을 나누며 함께 살아가기에 닮는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흰 눈
추운 겨울, 흰 눈이 내리면 잎이 다 떨어진 나뭇가지에 소복이 쌓입니다. 앙상하던 겨울나무에 눈이 쌓여 하얀 눈꽃을 피우지요. 내리고 또 내리다가, 겨울에 다 내리지 못한 눈은 어디로 갈까요? 겨울에 다 내리지 못한 흰 눈이 매화나무, 벚나무, 조팝나무, 이팝나무 등 꽃나무 가지 위에 앉아 하얀 꽃으로 피어납니다. 《흰 눈》은 우리 땅 곳곳에서 하얀 꽃으로 머문 흰 눈의 여정을 담은 시 그림책입니다. 이번에 새롭게 펴내며 본문 서체를 부드럽게 바꾸어 글과 그림의 유기적 호흡을 도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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