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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
중고도서

괴물

이외수 | 해냄 | 2010년 09월 20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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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0년 09월 20일
쪽수, 무게, 크기 740쪽 | 795g | 128*188*40mm
ISBN13 9788973373093
ISBN10 8973373099

중고도서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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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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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태어날 때부터 왼쪽 안구가 함몰되어 있었다. 거리에 나가면 본의 아니게 남들로부터 주목을 받을 수밖에 없었다. 남들이 내게 보내는 시선은 각양각색이었다. 동정의 눈길을 보내는 사람도 있었고 혐오의 눈길을 보내는 사람도 있었다. 자주 곁눈질을 하는 사람도 있었고 아예 시선을 회피해 버리는 사람도 있었다.
하지만 한쪽 눈으로 바라보아도 저물녘 돌담길로 숨어드는 굴뚝새는 검은색이고 한쪽 눈으로 바라보아도 한밤중 논둑길에 피어 있는 달맞이꽃은 노란색이다. 한쪽 눈으로 바라보아도 소나무에는 소가 열리지 않고 한쪽 눈으로 바라보아도 개머리에는 개뿔이 돋지 않는다. 육안으로 포착할 수 있는 것들이 모두 진체(眞體)가 아니거늘 한쪽 눈으로 본다고 무엇이 달라지며 양쪽 눈으로 본다고 무엇이 달라지겠는가. 나는 조금도 괘념치 않고 주어진 인생을 살아가고 있었다. --- 〈화살표〉 중에서

봄은 내게 살인충동을 불러일으키는 계절이다. 봄에 피어나는 세상의 모든 꽃들도 내게 살인충동을 불러일으킨다. 특히 나는 살구꽃을 보면 걷잡을 수 없이 강렬한 살인충동에 사로잡힌다. 지천에 햇빛이 생금가루처럼 눈부시게 쏟아져 내리는 봄날. 현기증이 날 정도로 만발해 있는 살구꽃. 꽃잎들은 바람이 불지 않아도 함박눈처럼 어지럽게 허공에 흩날린다. 나는 봄이 되면 자주 살구꽃잎들이 함박눈처럼 어지럽게 흩날리는 풍경 속에서 내가 살해한 시체를 간음하는 몽상에 사로잡힌다. …(중략)… 대부분의 인간들은 사랑을 절대적으로 신봉하면서 살아간다. 사랑이 욕망의 또다른 이름이라는 사실을 모르고 있다. 얼마나 어리석은 일인가. 사랑은 종족보전의 본능이 성욕이라는 괴물을 거룩하고도 아름다운 모습으로 치장하기 위해 조제한 일종의 최음제(催淫劑)다. 대부분의 인간들은 최음제에 속아서 알몸이 되고 최음제에 속아서 애무를 하고 최음제에 속아서 성교를 한다. 사랑은 허명이요 착각이다. 사랑이라고 이름 붙여진 일체의 행위들은 종족보전의 본능이 조장하는 번식놀이에 불과하다. --- 〈암행일지(暗行日誌)〉 중에서

“이제 더 이상 구차하게 억울함을 하소연하지는 않겠소. 여러분들은 모두 한낱 떠돌이 좀도둑에게 연쇄살인범이라는 누명을 씌워서 목숨을 처단한 공범들이오. 내가 만약 후생에 다시 태어나서 여기 모인 사람들을 한 명이라도 만나게 되면 그때는 반드시 오늘의 대가를 죽음으로 되갚고야 말겠소. 아무리 가까운 인연으로 다시 태어나더라도 기필코 내게 목숨을 바칠 각오들을 하시오.”
내가 유언을 끝마치자 청맹과니들의 격분하는 소리가 높아지면서 다시 돌들이 날아오기 시작한다. 집행관이 위엄 있는 목소리로 청맹과니들의 행동을 저지시키고 대기하고 있던 궁사를 불러낸다. 궁사는 우직해 보이는 인상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이제는 우직해 보이는 인상도 소름이 끼친다. 집행관을 맹신하고 있다는 증표나 다름이 없기 때문이다. 이윽고 궁사가 시위에 화살을 먹인다.
“저 천인공노할 죄인을 즉시 처단토록 하라.”
마침내 집행관의 추상 같은 명령이 떨어진다. 궁사가 신중한 동작으로 화살을 겨냥한다. 비천한 떠돌이 좀도둑으로 살아온 한평생이 종말의 순간을 기다리고 있다. 특별히 기억에 남는 부분이 없다. 오로지 억울하다는 생각 하나뿐이다. 나는 증오심이 끓어오르는 목소리로 궁사에게 한 마디를 던진다.
“화살이 시위를 떠나는 순간 당신도 무고한 사람을 죽인 살인자가 되는 것이오.” --- 〈시간퇴행법〉 중에서

독침연쇄살인사건의 희생자가 도합 열 명으로 늘어나 있었다. 희생자들은 모두 여자였다. 그중에는 초등학교 4학년짜리도 포함되어 있었다. 초등학교 4학년짜리는 다섯 번째 희생자였다. 매스컴들은 다섯 번째 희생자를 기점으로 야밤에 침입자를 발견한 사육장의 개 떼처럼 일제히 경계의 목소리를 드높이기 시작했다.
이상하게도 독침연쇄살인사건이 발생하면 예외없이 다른 지역에서도 엽기적인 살인사건들이 발생했다. 범인들은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희생자를 선택해서 시체를 토막내거나 시체를 간음하거나 시체를 탐식하는 만행을 서슴지 않았다. 범인이 검거된 사건도 있었지만 아직 범인이 검거되지 않은 사건도 있었다. --- 〈말세 예감〉 중에서

“짜장면이 어떤 음식이지요.”
“삼 분 예술이요.”
“하얀솔개가 왜 여러분과 작별해야 하는지 알고 있지요.”
“다른 사람들이 불어터진 짜장면을 먹으면 안 되니까요.”
“싸랑해요 여러부운 담에 또 만나요.”
“싸랑해요 하얀솔개니임 담에 또 만나요.”
박경서는 아이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데는 천부적인 재능을 가지고 있었다. 하얀솔개는 미평시 전역에서 명실상부한 아이들의 우상이었다. 그것을 증명이라도 하듯 하얀솔개를 주인공으로 온갖 낭설들이 아이들 사이를 떠돌고 있었다. 하얀솔개가 연쇄살인범을 잡기 위해 미연방수사국이 특파한 에프비아이라고 주장하는 아이들도 있었고 외계인의 침공을 예상해서 미리 창설된 국내 지구특수방위대라고 주장하는 아이들도 있었다. 어쨌거나 하얀솔개는 아이들에게 환상 그 자체로 인식되고 있었다.
--- 〈하얀솔개〉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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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장인물 소개
전진철
꿈을 좇던 젊은 시절, 황색언론의 희생양이 되어버린 상처 입은 어머니에게서 태어난 욕구불만의 남자. 어려서부터 알 수 없는 충동들에 휘말려 정상적인 사회생활을 하지 못하는 사람이 되어버렸다. 도벽충동, 방화충동, 고속충동, 섹스충동, 살인충동…… 연이어 일어나는 거부할 수 없는 내부의 부름 때문에 고통받던 중, 그 원인이 전생에서 비롯되었음을 알게 된다. 자신을 억울한 죽음으로 몰고 갔던 전생의 사람들이 있었던 것이다. 환생한 그들을 추적하는 긴박함과 그와 함께 일어나는 독침연쇄살인사건.

송을태
외조부로부터 우리 나라 전통무예와 예의범절을 몸에 익힌 건전한 정신의 젊은이. 산골마을에서 자란 후, 미평시에 진출하여 중국음식점의 배달원으로 취직한다. 여색에 빠져 장사에 등한한 주인 대신, 새 배달부 하얀솔개에 의해 가게가 살아나는 것을 목격하면서 자신도 훌륭한 배달원이 되리라 다짐한다.

윤나연
백장의 딸로 태어나 어려서부터 신동이라 불리던 여인. 학창시절 단연 돋보이는 성적과 미모로 줄곧 인기를 한몸에 받지만, 대학교육이 부질없음을 깨닫고 기생수업에 돌입한다. 자신이 전생에 황진이였다고 굳게 믿는 고품격 기생. 처음에는 미평시 사람들에게 손가락질 당하지만, 지역경제의 활성화에 도움을 주고 풍류와 멋을 아는 사람임을 인정받은 다음부터는 주위의 존경과 찬사를 받게 된다.

윤현부
백장의 아들로 태어나 어릴 때부터 백장 일만 해온 사람. 느지막이 만난 부인과의 딸 사이에 윤나연을 얻었으나, 안타깝게도 부인은 병으로 세상을 뜬다. 부모에게서 물려받은 황무지 땅이 우연치 않은 기회에 황금밭으로 변하자, 부와 명예의 허망함을 느낀다. 결국 그는 이제껏 자신이 죽인 가축을 모두 부처로 만들어보겠다는 생각에, 파천사에서 천 개의 불상을 만드는 데 여생을 쓰리라 다짐한다.

도근출
한때는 잘 나가던 작가주의 영화감독이었으나, 흥행과 작품성의 조화라는 걸림돌 앞에서 현실에 타협한 사람. 삼류 에로영화를 만들던 중 시나리오 작가 지망생 성기태를 만나 영화배우 지원자를 대상으로 공갈을 치고 금품을 빼앗는다. 대담해진 나머지 성기태와 짜고 사이비 종교단체 천세교(天世敎) 교주가 되어 영화 촬영기법을 이용하여 병든 이들을 고치는 것처럼 보이게 만들어 사람들을 현혹시킨다. 하지만 전진철의 전생을 비참하게 만든 죄로 독침을 맞고 죽는다.

성기태
순진한 데다 세상물정 모르던 중, 예전 유명 감독이었던 도근출을 만나 그를 따르게 된다. 얼떨결에 살인현장을 목격하지만 별다른 대책을 강구해 내지 못하고 도근출의 의도에 깊이 빠져든다. 이생에서처럼 전생에서도 도근출의 사주를 받아 죄없는 전진철을 죽음에 이르게 한 사람. 그 대가로 이 역시 독침을 맞고 숨진다.

하얀솔개 박경태
배달정신으로 똘똘 뭉친 의로운 자장면 배달부. 망해가는 가게를 발견하면 반드시 다시 일으켜 세우고야 마는 의지의 사나이로, 송을태를 하솔단(하얀솔개단)에 가입시켜 배달의 묘미를 일깨워준다. 사람들에게 사랑과 꿈을 선사하는 자장면 배달부로 인정이 메말랐던 미평시를 따스하게 만든다.

이필우
범죄심리학자로서 독침연쇄살인사건을 독자적으로 추적하는 도중, 〈초생성서〉라는 컴퓨터 바이러스 메일에 관한 제보를 받게 된다. 해외에서 인정받은 그의 이론을 근거로 독침연쇄살인사건에 관한 소견서를 수사기관에 제출하지만, 어이없게도 소견서는 사장(死藏)되고 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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