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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의 당신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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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의 당신에게

: 흔들리는 청춘에게 보내는 강금실의 인생성찰

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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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7년 02월 09일
쪽수, 무게, 크기 260쪽 | 436g | 145*210*20mm
ISBN13 9788901063294
ISBN10 8901063298

중고도서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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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강금실
첫 여성 형사 단독 판사. 국내 첫 여성 로펌 대표. 첫 여성 법무부 장관. 첫 여성 서울시장후보 등 강금실의 행보는 늘 '처음'이라는 타이틀을 붙이고 있다. 여성에게 허락되지 않았던 영역을 스스로의 힘으로 개척하고, 10명 남짓으로 시작한 로펌을 변호사 60명을 거느린 중견로펌으로 키우면서 탁월한 능력을 보여준다. 그는, 한편으로 김훈의 『칼의 노래』에 대한 감상이나 기형도의 시 비평, 장정일에 대한 변론문 등에서 칼끝처럼 명징한 필력과 뜨거운 문학적 감수성을 자랑하기도 했다. 너그러우면서도 단호하고, 내향적이면서 외향적이고, 무디면서 예민한 그래서 차가우면서 뜨거운 강금실. 이런 대립항들이 그에게 전혀 이율배반적이지 않은 것은 내면의 중심이 흔들리지 않고 가지런한 질서를 이루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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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쇄의 억압으로부터 기어 나오던 나의 서른과 당신의 서른은 너무 다르다. 나의 삼십대 체험이 어찌 당신에게 도움이 될 수 있으랴. 그런데도 우리가 체험을 교감하고 말이 통할 수 있다면 참으로 신기한 일이다. 이 신기함은 아마도 나와 당신이 같은 공간에 쌓인 시간의 역사 속에 있어, 나의 서른이 당신의 과거이기 때문일 것이다. 이 신기함은 아마도 우리가 역사 속에 서로 다른 지점에 있으면서도 무언가 그 밑바닥에 변함없이 흐르는 강물에 서로 두 손을 담그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당신에게 언제나 저 밑바닥에 흐르는 강물을 기억하라고 이야기하고 싶다. 흐르는 강물에 두 손을 담그고 점차 몸이 따뜻하게 젖어오는 대로 편안히 몸을 맡기자. 지나가던 빗방울이 당신 얼굴에 얼룩진다 한들, 밤하늘의 별빛이 멀리 외롭다 한들, 천둥소리가 무섭다 한들 다 흘러가 버리는 것이다. 중요한 것은, 다만 남는 것은, 당신이 있었다는 사실을 언제나 흐르는 저 강물은 기억하여 주리라는 것.

--- '나의 서른과 당신의 서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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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금실은 스스로 태어난 전사(戰士)이다. 그녀에겐 타고난 성품이 검(劍)이자 갑옷이다. 그녀의 검(劍)은 명징한 통찰력이고, 그녀의 갑옷은 베어질 줄 모르는 낙천성이다. 그녀는 가지되 소유하지 않고, 싸우되 증오하지 않고, 높되 높은 줄 모르고, 이루고 실현하되 그것에 만족하거나 안주하지 않는다.
그녀가 우리 사회의 오랜 관습과 모순 한가운데를 관통할 때마다 저항의 화살이 소낙비처럼 쏟아진다. 그래도 그 자리엔 새로운 질서의 싹이 움트고야 만다. 보듬고 나누는 평화의 싹. 이것이 바로 시대의 정신을 새로이 매기는 중심에 그녀가 있을 수밖에 없고, 그녀에겐 필연인 믿음이, 우리에게 희망이 되는 이유이다. - 서영은(소설가)
그의 지성이 빛이나 냄새나 맛 같은 구체적 세계와 삶에서 분리된 갈릴레이 이래 추상적 지성이 아니라, 몇몇 현상학자들이 복권시키려 한, 육체와 대지의 삼투와 조화를 전제로 한 ‘느낌의 지성’이라는 것을 보여준다. 금실의 지성은 테크노사이언스의 지성이 아니라 ‘삶’의 지성이다. 그가 법조인으로서나 행정가로서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얻은 것도 그의 지성이 이렇게 ‘느낌으로서의 삶’에 굳건히 닻을 내리고 있기 때문일 게다.
독자들도 이 책을 통해서 강금실이라는 사람을 추상적이고 객관적으로 아는 데서 더 나아가 그 사람됨을, 그의 내면을 느낌으로 움켜쥐었으면 좋겠다. - 고종석(언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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