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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유채꽃
붉은 유채꽃

붉은 유채꽃

: 동화로 피워 낸 제주 4ㆍ3 사건의 슬픔

미네르바의 올빼미-06이동
정도상 글 / 김종도 그림 | 푸른나무 | 2004년 05월 25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리뷰 총점8.0 리뷰 2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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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4년 05월 25일
쪽수, 무게, 크기 188쪽 | 404g | 170*225*20mm
ISBN13 9788974141059
ISBN10 897414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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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정도상
정도상 선생님은 1960년 경남 함양에서 나 전북대 독문과를 졸업했고, 동 대학원에서 국문학 석사학위를 받았습니다. 정 선생님은 1987년 단편소설 「십오방 이야기」로 작품활동을 시작하였습니다. 지은 책으로는 소설 창작집인 『친구는 멀리 갔어도』, 『아메리칸 드림』, 장편소설 『그대여 다시 만날 때까지』, 『열애』, 『푸른 방』, 『누망』 등이 있습니다. 현재 재단법인 통일맞이 늦봄문익환목사기념사업 사무처장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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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뒤, 아이들이 자치기를 하며 놀고 있는데 신작로에서 먼지가 일어났다. 모두들 벌떡 일어나 손으로 이마를 가리고 신작로를 쳐다봤다.
신작로에 먼지가 자욱하게 일어났는데, 오늘 따라 양키들의 찝차는 보이지 않았다. 기분이 조금 이상했다. 가만히 보니 신작로에서 먼지를 일으키고 있는 것은 경찰 트럭이었다.
초콜릿을 주는 줄 알고 공기놀이를 하던 미자가 맨 먼저 당산나무로 헐레벌떡 뛰어왔다. 봉달이도 자치기를 멈췄다.
세 대의 경찰 트럭은 당산나무 아래로 곧장 들어왔다. 트럭 뒷칸에서 총을 든 경찰들이 줄줄이 뛰어내렸다.
"검은개다!"
미자가 낮게 속삭였다. 검은개? 그렇다면 저들이 육지에서 온 경찰? 육지 경찰이 얼마나 나쁜 짓을 많이 하는지를 동네 사람들한테 귀가 닳도록 듣고 들었다. 다리가 후들후들 떨렸다. 봉달이는 당산나무 뒤로 숨었다.
--- p.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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