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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의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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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의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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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4년 08월 1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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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최정운
서울대학교 외교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을 거쳐 시카고대학교 정치학과에서 석사?박사 학위를 받았다. 오랫동안 서양의 사상과 철학을 연구해오다 ‘광주민중항쟁’ 연구를 계기로 한국의 근현대 정치사, 사상사에 본격적으로 발을 들였다. 1999년 펴낸 『오월의 사회과학』은 역사, 문학, 사회과학의 경계를 허물며 5월 광주를 생생하게 복원했다는 평가를 받았으며 해외에서도 주목을 받아 2005년 프랑크푸르트 도서전 ‘한국의 책’ 100선에 선정되었다. 이후 한국 근현대사로 시야를 확장해 ‘근대 한국인의 정체성’ 형성 과정을 심층적으로 분석하고 재구성하는 연구에 매진해왔다. 이 책은 십여 년에 걸친 그러한 지적 여정의 결과물이다. 현재 서울대학교 정치외교학부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오월의 사회과학』(1999년), 『지식국가론』(1992년)이 있고, 논문으로는 「푸코의 눈: 현상학 비판과 고고학의 출발」, 「새로운 부르주아의 탄생: 로빈슨 크루소의 고독의 근대사상적 의미」, 「개념사: 서구 권력의 도입」, 「국제정치에 있어서 문화의 의미」, 「권력의 반지: 권력담론으로서의 바그너의 반지 오페라」「한국인의 탄생」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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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근현대의 역사는 사람이 살 수 없는 곳, 그런 상황에서 시작되었다. 우리는 그간 엄청나게 먼 길을 왔고, 우리는 자부심을 느낄 자격이 있다. 그러나 우리는 지난 1백여 년의 역사를 통해 이런 성과를 이루어오는 과정에서, 우리 자신을 돌아보고 생각해야 한다는 근본적인 지적 과업을 망각하였고 결국 우리 자신을 잃어버리고 마는 또 다른 결과를 초래하였다.
--- p.11

근대 소설은 기성의 우주가 찢어지는 시대, 자본주의 발달이라는 특정한 환경에서 나타난 예술 작품이며, 그 예술이 창조해온 주인공들도 그런 환경에서 탄생한 인물들이었다.
--- p.23

결국 이인직과 이해조의 신소설에 나타난 당시 조선 사회의 모습은 이른바 ‘홉스적 자연상태(the Hobbesian State of Nature)’라고 부를 수 있을 것이다. 17세기 영국의 정치사상가 토머스 홉스가 그의 저서 『리바이어던』에서 제시하는 국가 이전의 상황 즉 국가를 필히 만들어야 할 ‘자연상태(the State of Nature)’와 유사한 상황이었다. 그리고 이인직과 이해조의 소설이 보여주고 있는 당시의 현실, 즉 사회는 붕괴되고 개인으로 흩어져서 사투를 벌이고 있는 모습이야말로 신소설이라는 새로운 이야기의 형태가 우리 역사에서 나타난 원인이었다. 루카치에 따르면 근대 소설은 “세계가 신에게 버림받았다.”는 관념에서 출발하였다. 우리나라에서 신소설도 죄악으로 가득 찬 사회, 망한 나라, 타락한 세상이라는 판단에서 출발하였다. 바로 이 지점에서 전무후무한 ‘신소설’이라는 문학의 장르가 나타난 것이었다.
--- pp.101-102

1933년 이광수의 『유정』이 발표되자 강한 조선인을 만드는 비결(秘訣)이 드디어 공표되었다. 사랑해서는 안 될 사랑으로 욕망과 이성의 갈등이 시작되고 두 힘 사이에 상승 작용이 일어난다. 그리고 두 힘을 최대한으로 확대시켜 그 사람을 죽게 한다. 그러면 그 죽은 이의 영혼은 자신이 사랑했던 사람과 주변 사람들을 강하게 만들 것이고, 그들은 끝까지 싸우는 불멸의 전사가 된다. 이것이 바로 그 비결이었다. 이는 결코 복잡한 과정이라 할 수는 없을 것이다. 심훈은 최초로 이를 간파한 천재였고 『상록수』에서 멋지게 활용하여 불멸의 전사들을 민족 운동의 전선에 바로 배치하였다. (……) 사랑은 고통스럽지만 보람 있고 생산적인 일이었다. 소설에서 사랑은 점점 더 가혹한 시련의 과정으로 변해갔고 그 시련을 이겨나가는 과정과 마음가짐은 종교적인 색채를 띠게 되었다. 그 극단적인 예가 이광수의 『사랑』일 것이다. 사랑은 고행 그 자체로 연결되었고 작품은 더욱 더 엽기적으로, 자학적으로 변해 갔다. 1930년대 중반 조선인들은 시련과 고문에 지친 모습이었다. 한편으로는 수도승 같은 애정과 긍정의 마음이었지만 다른 한편에서는 독이 바짝 오른 모습들이었다.
--- pp.426-427

일본과 중국에서와 달리 한국에서는 ‘민중’이라는 말이 지워지지 않고, 되살아날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보다 한국에서는 『임꺽정』이라는 문학 작품을 통해 ‘민중’이 말뿐이 아니라 피와 살로 이루어진, 그리고 생명력이 요동치는 존재로 나타났기 때문이었다. 동북아 삼국에서 쓰여 온 ‘민중’이라는 단어는 서양 철학에서 말하는 ‘개념(槪念)’이라 볼 수는 없다. 지칭하는 대상을 고정시킬 수 없는 것이 현실이었다. 어떤 범주의 사람들을 피동적으로 지배당하거나 피동적으로 혁명에 참여하는 그런 사람들이 아니라 스스로 능동적으로 혁명과 저항에 참여하는 사람들로 말하는 이상, 그 대상은 애매하며 논리적으로 말할 수 있는 ‘개념’이 될 수 없다. 어떤 사람들을 현재 상태로 말하는 이상, ‘민중’은 개념이 되기에는 너무나 직관적인 감각을 기준으로 판단하는 말이며 따라서 그 말의 타당성은 논리적으로 판단할 수 없다.
--- p.4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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