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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열음 - 쇼팽: 연습곡 [에튀드] (Chopin: Etudes op.10 & op.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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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열음 - 쇼팽: 연습곡 [에튀드] (Chopin: Etudes op.10 & op.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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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매일 2004년 10월 1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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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D 1
  • 01 Chopin : 12 Etudes, Op.10

  • 13 Chopin : 12 Etudes, Op.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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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니스트 손열음
'젊은 시절의 꿈들을 조심하라. 그 꿈이란 것들은 항상 이루어지고 마는 것이니!'
-괴테

손열음은 피아니스트라는 꿈을 무척 자연스럽게 받아들였다. 그녀의 이야기에 따르면 어린 나이, 불과 네다섯살에 피아노를 만지자마자 바로 결심한 듯 싶다. 아니, "결심"이란 표현 자체가 어색할 정도로, 그녀는 자신이 피아니스트가 될 줄 알았다고 한다. 원주라는 서울에서 멀리 떨어진 도시에서 태어나 그곳에서 자란 손열음의 환경은 사실 일반적인 분더킨트들하고는 차이가 있다. 고등학교를 건너뛰고 고교생의 나이로 한국예술종합학교에 입학한 다음에도, 어린 나이에 자취를 하며 갖은 어려움과 짙은 외로움을 경험했을 것이 뻔하다. 게다가 그녀처럼 가족을 소중히 여기는 다음에야. 지금의 손열음이 가지고 있는 다면적인 모습, 즉 당당한 듯 하면서 오만하지 않고, 신중하면서도 위축되지 않은, 언제나 낙천적인 마음을 잃지 않는 호쾌한 성격은 이런 과정을 거치며 좋은 방향으로 형성된 것이다. 그녀는 환경을 원망하거나 비관하지 않고 그것을 긍정적인 에너지로 빨아들이는 남다른 능력을 타고났다. 사실, 손열음을 다시 보게 된 것도 그녀가 자신의 과거를 바라보는 시선 때문이었다.
"아이들이 자랄 때, 동네 상가가 얼마나 중요한 지 아세요? 거기에 무엇이 있는가에 따라 인생이 달라진다니까요."
농이었지만, 그녀는 진지했다. 서울은 물론 세계무대에 서는 아티스트로 자리잡는 데에는 상가에 있던 무명의 피아노 학원 선생이 놔준 징검다리가 인생의 전환점이 되었다(손열음은 학원 선생의 소개로 서울에서 레슨을 받았다). 음악 다음으로 가장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역사에 대한 대부분의 지식을 그녀는 또한 상가 안에 있던 서점 주인이 추천해준 역사전집으로 마스터했다고 한다. 최연소에 국내파로서는 최초로 우승한 이탈리아 비오티 콩쿠르(2002)를 비롯해 영 차이코프스키 국제 콩쿠르 2위, 오벌린 국제 콩쿠르 1위 등 여러 즐거운 추억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가장 인상깊었던 대회로 2003년 스위스 클라라 하스킬 콩쿠르를 거명했다. "대중적으로 더 알려져 있는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보다도 더 배울 점이 많더라"는 손열음의 이야기는 그녀가 명성이라는 껍데기보다 내용의 본질을 꿰뚫어보는 통찰력을 가지고 있음을 알게 해주는 대목이다.
손열음이 가진 또 하나의 미덕은 도전정신이다. 낙천적이지만 진보하기 위한 노력을 멈춘 적이 없는 그녀는 타고난 노력가이기도 하다. 콩쿠르에 참가하는 것 또한 수상을 통한 명성보다는 자기 검증이 더 필요해서라고 한다.
"나의 음악이 관객들에게 얼마나 어필을 하는지, 제대로 알 수 있는 기회가 바로 콩쿠르거든요. 하지만 나를 앞세우는 연주자는 되고 싶지 않아요. 테크닉이든, 해석이든, 그 무엇이든. 중요한 것은 관객과의 교감이에요. 나의 음악을 청중들에게 강요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이 함께 공감하고 감동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그런 연주자로 남고 싶어요."
그 도전의 한 과정의 결실로 이 음반, 쇼팽 에튀드 전곡집을 들 수 있다. 여기에 담긴 연습곡들은 하루 아침에 결정되고 완성된 것이 아니다. 손열음은 열 네 살 때 해외 음악캠프에 참가했다가 자신과 비슷한 또래의 중국 피아니스트가 쇼팽의 연습곡을 치는 것을 보고 크게 영감을 받았다고 한다. 그리고 그 음악들은 당분간 그녀의 목표이자 숙제가 되었다. 평소 그녀는 오케스트라 협연의 앙코르로, 혹은 리사이틀에 짧은 소품으로 쇼팽의 연습곡들을 발췌연주하곤 했다. "치면 칠수록 깊어지고, 깨달아야 할 것이 더 많아지는 작품"이라고 말하는 그녀는 지금 마련한 이 음반조차 "완성을 향한 과정 중 하나"라고 말한다. 그러나 과정이라고 하기에는 음반에 녹음된 연주들이 너무나 정성스럽다. 자신의 재능에 안주하지 않고 늘 자신보다 앞에 새로운 목표를 만들어 정진하는 그 모습이 이어진다면, 우리는 30년 안에 한국 국적을 가진 또 한 명의 세계적인 거장을 자랑할 수 있게 될는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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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튀드: 자아의 독립 선언
글|정준호(Joon-Ho Chung)
영어의 '스터디', 즉 연습곡에 해당하는 '에튀드'라는 장르는 19세기 초 클레멘티, 체르니, 베르티니 등의 작곡가가 초보적인 연습곡을 작곡하며 나타났다. 이어 리스트, 쇼팽과 같은 거장이 고도의 비르투오시티를 요구하는 작품을 씀으로서 확고한 위치를 차지하게 된다.

이 에튀드에는 직접적인 두 가지 기원이 있다. 요한 제바스티안 바흐의 건반을 위한 연습곡들이 그 한가지이다. 그의 인벤션과 평균율 클라비어곡집은 건반을 위해 작곡된 체계적이고 창조적인 연작이라는 점에서 낭만주의 에튀드 음악의 기원이라 할 수 있다. 특히 모든 장단조를 사용해 건반 음악의 가능성을 총체적으로 파헤친 〈평균율 클라비어 곡집〉은 열 두 곡씩 두 권으로 되어 있어, 쇼팽과 드뷔시, 라흐마니노프 등이 전주곡이나 연습곡을 작곡할 때 이를 따르게 된다.

또 하나의 기원 - 아니 이 경우에는 촉매라는 표현이 맞다 - 은 파가니니가 작곡한 독주 바이올린을 위한 〈24개의 카프리스〉이다. 고도의 테크닉과 화려한 표현을 바탕으로 한 파가니니의 곡은 당대의 모든 작곡가들에게 영감을 주었을 뿐만 아니라, 그의 곡을 다른 악기로 편곡하거나 변주하는 것이 크게 유행했다. 리스트, 슈만, 브람스, 라흐마니노프가 모두 파가니니의 주제에 몰두했던 작곡가이다.

에튀드는 이처럼 바흐와 파가니니라는, 언뜻 모순되는 두 사람의 작곡가로부터 시작된 장르이다. 즉 엄격하고 진지한 양식감과 자유롭고 화려한 개성이 함께 들어 있는 곡이 바로 에튀드인 것이다. 그러나 넓게 보아 바흐와 파가니니가 탐험하고 연구한 세계는 공통의 영역이기도 하다. 바흐의 음악은 그 이전의 서양 음악과 같이 신앙의 표현에 다름 아니었지만, 모든 조성을 하나씩 사용해 그 가능성을 넓힌 〈평균율〉의 시도는 이미 근세 인본주의에 바탕을 둔 "자아 의식"을 반영한다. 낭만주의에 들어 이러한 자아 의식이 더욱 뿌리를 내리게 되고, 파가니니의 〈24개의 카프리스〉과 같은 작품은 바흐가 확립한 주체적인 양식의 틀에 개성을 부여한 결과이다. 피아노 음악에서 자아 실현의 정점에는 말할 것도 없이 쇼팽의 에튀드 〈Op 10〉과 〈Op 25〉가 있다.

그런 의미에서 피아니스트 손열음이 쇼팽의 에튀드를 자신의 첫 음반 프로그램으로 선택한 것은 큰 의미가 있다. 그녀는 이미 서울시향, 부천시향과 같은 국내 최고의 악단과 협주곡을 연주했고, 뉴욕 필하모닉과 서울, 대전 그리고 일본 됴코에서 연주를 갖는다. 같은 연배의 동료 연주자들과 실내악 연주도 게을리 하지 않았다. 앙상블을 이루고, 남의 소리를 듣는 훈련을 훌륭히 소화한 것이다. 이제 본격적으로 자기 목소리를 낼 때이다.

"열두 살이래 언젠가 꼭 전곡 연주를 해보고 싶었습니다."

열여덟 나이에 쇼팽의 자아 실현에 도전한 손열음이 너무 조급하다고 생각할지 모른다. 그러나 그녀는 이미 4년을 기다렸고, 전곡을 연주할 역량을 갈고 닦았다. 본인 생각에 부족한 점도 있을지 모르나, 이는 오히려 미래를 위한 자극이 된다. 〈에튀드, Op 10〉은 바로 쇼팽이 열여덟 살에서 스물두 살까지, 〈Op 25〉는 이어 스물 여섯 살까지 작곡한 곡이다. 복잡한 화성과 과감한 전조, 자유로운 반음계의 사용은 음악사상 전례 없이 아름다운 음악을 위한 도구가 되었다. 리스트의 선구적인 업적을 존경한 쇼팽은 〈Op 10〉을 리스트 자신에게, 〈Op 25〉는 그의 애인인 마리 다구 백작에게 헌정함으로써, 선배 작곡가에 대한 존경을 표한다.

쇼팽의 에튀드는 전 스물네 곡 중 부제가 붙은 곡들이 특히 유명하다. 〈Op 10〉의 3번 '이별 곡', 5번 '검은건반', 12번 '혁명', 〈Op 25〉의 1번 '에올리안 하프', 9번 '나비', 11번 '서릿바람' 등이 그것이다. 멜랑콜릭한 선율과 폭발하는 듯한 리듬, 다채로운 화성의 특성에 따라 붙은 제목이지만 작곡가 자신의 것은 아니고, 출판업자나 친구들에 의한 것이다.

쇼팽의 음악이 기존의 선배들과 다른 점은 그가 피아노라는 악기의 가능성을 극대화했다는 데에 있다. 손열음은 그 점을 잘 알고 있다. 〈Op 10〉의 1번과 10번과 같은 광대하고 폭넓은 아르페지오를 사용한 곡에서 그녀는 음색의 대조가 가져오는 다양성을 면밀히 파헤친다. 5도 음정을 사용한 '검은 건반'과 3도 음정이 사용된 〈Op 25〉의 6번, 연속되는 6도로 진행하는 〈Op 25〉의 8번과 같은 곡에서는 화성의 지속과 다양성을 시험한다. 터치의 미학을 보여주는 '나비'는 전에 없던 깔끔한 표현력이 드러난다. '혁명'이나 〈Op 25〉의 10번과 같은 대규모 곡에서도 힘과 열정이 달리지 않는다.

손열음은 크리스티안 지메르만과 같은 완벽한 테크닉, 낭만주의의 본질을 꿰뚫는 죄르지 치프라, 어느 순간엔가 귀를 열어준 블라디미르 아슈케나지가 손열음이 좋아하는 피아니스트들이다. 이들에 비할 손열음의 장점은 솔직하고, 본능에 충실하며, 놀랄 정도로 서정적이라는 데에 있다. 그것이 바로 쇼팽 음악의 본질이기도 하며, 이 에튀드 녹음은 그 점을 확인하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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