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경주대학교 국제한국어교원학과 교수에 재이중이다. 영남대학교 및 동 대학원 졸업, 계명대학교 대학원에서 「조선조 남성훼절소설의 형성과 변이양상 연구?로 문학박사학위 받음. 『수필미학』(계간) 발행인으로 활동 중이다. 저서로는 『남성훼절소설의 실상』『한문희곡 〈동상기〉(연구/번역)』『심각하지 않은 심각성의 미학』『한국어어문규정강의』『논리적 사고와 창조적 글쓰기』 등이 있고, 논문으로는 「〈이생규장전〉에서 문제된 성도덕관념」「차범석의 리얼리즘 정신과 50년대 희곡」 「최인훈의 〈달아 달아 밝은 달아〉에 문제된 환상성과 현실성」「우산국 "우해왕" 전설의 스토리콘텐츠 개발과 활용방안」등 다수가 있다.
자료를 찾아 읽고 글쓰기를 하라는 말이 기존의 자료들을 그대로 베끼거나 단순히 혼합하라는 말은 아니다. 탐색된 정보를 충분히 섭렵해 새로운 지식으로 창출해내야 한다. 창의적인 재구성은 이미 존재하고 있는 정보들을 조합해 또 다른 새로운 형태로 만들어내는 행위다. 기존의 정보를 충분히 습득한 뒤에 그것을 응용하고 발전시켜야 새로운 지식이 생성된다. 읽기에는 두 가지 방식이 있다. 하나는 ‘수동적인 읽기’이고, 다른 하나는 ‘능동적인 읽기’이다. 독서의 태도나 방식에서 이 둘은 정반대의 의미를 지닌다. 두 가지 읽기 가운데서 어느 쪽을 택하느냐에 따라 얻는 것이 달라진다.--- p.18
우리 머릿속에 떠오른 주제의 알맹이로부터 점차 뼈대를 세우고 살을 붙여 나아가는 것이 글쓰기의 과정이라고 할 때, 이 뼈대를 짜임새 있도록 갖추기 위해서는 구상을 도식화해 기록해 보는 것이 매우 효과적이다. 이를 ‘구상개요’라 하는데, 생각들의 질서를 잡아가는 일은 구상개요를 작성함으로써 가능해진다. 구상개요는 ‘구상메모→화제식 개요 →문장식 개요’의 단계로 작성한다. ‘구상메모’란 쓸거리에 대해 떠오르는 생각을 순서 없이 간단히 메모한 것을 말한다. ‘화제식 개요’는 구상 메모를 기초로 해 펼칠 내용을 화제(주제나 글감)별로 배열·정리한 단계다. ‘문장식 개요’란 화제식 개요를 좀 더 구체화해 주제문으로 작성하는 단계다.--- p.45
정의를 할 때는 다음의 두 가지 원칙에 유의해야 한다. 첫째, 피정의항은 정의항과 대등해야 하며, 피정의항이 정의항의 부분이어서는 안 된다. 가령, ‘첨성대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고대 건축물이다’라는 정의를 내렸다면, 정의항의 범주를 너무 크게 잡은 결과가 된다.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건축물에는 첨성대뿐만 아니라 석굴암, 숭례문, 부석사 무량수전 등 많은 것들이 포함될 수 있기 때문이다. 둘째, 정의항이 피정의항을 단순히 되풀이하지 않아야 한다. 가령 ‘예술가란 예술을 하는 사람이다’라는 정의를 내린다면, 예술이라는 말을 다시 정의해야 하므로 온전한 정의가 이루어졌다고 할 수 없다. 이런 경우를 논리학에서는 ‘순환정의의 오류’라고 일컫는다.--- p.101
여러 개의 대상들을 어떤 공통된 성질에 따라 묶는 설명 방식을 ‘분류’라 하고, 하나의 대상이나 개념을 그 성분에 따라 나누는 설명 방식을 ‘구분’이라 한다. 분류가 대상들을 그보다 높은 층위의 공통성에 따라 묶어나가는 작업이라면, 구분은 한 단계 낮은 층위의 공통성에 따라 대상을 나누는 과정이다. 분류나 구분은 일관된 기준이나 성격에 따라 정리하고 질서화 함으로써 일목요연하게 설명하려는 데 목적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