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정보
발행일	2005년 08월 08일
쪽수, 무게, 크기	쪽수확인중 \| 302g \| 193*236mm
ISBN13	9788995610862
ISBN10	89956108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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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케이트 페티(Kate Petty)

어린이를 위한 팝업그림책에서 십 대를 위한 소설까지 광범위하게 글을 쓰고 있어요. 런던에서 출판사 일도 하며, 자신의 집 정원 나무 그늘 아래에서 글 쓰는 것을 좋아한답니다.

그림 : 메리 클레어 스미스(Mery Claire Smith)

북해 근처의 작은 집에서 남편과 아들 보리스와 함께 살고 있답니다. 순수미술을 공부했고, 현재는 런던에 있는 세인트 마틴에서 일러스트레이션을 전공하며 대학원 과정을 밟고 있어요. 동화 일러스트레이션 외에 팬시 디자인 일러스트레이션 작업도 같이 하고 있으며, 차 마시는 것과 정원 가꾸기를 좋아해요.

역자 : 최미경

1973년 서울에서 태어나 10넘 넘게 어린이 책과 함께 일해 왔으며, 지금은 챗과 벗삼는 이들이 더 많이지기를 바라면서, 어린이 책 기획과 번역 일을 하고 있답니다. 번역한 책으로는 『하늘을 나는 꿈』『준비됐나요?』등이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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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씨 나쁜 여왕이 봄의 무도회에서 자신의 드레스보다 더 아름답고 섬세한 드레스를 입고 있는 공주를 보았을 때, 여왕은 실 잣는 소녀 애리언을 당장 잡아 오라고 명령했지요. 애리언은 여왕을 위해 석양의 하늘빛 같은 비단을 짜야했고, 옥수수 밭의 황금빛 찬란한 비단도 짜야 했지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아침이슬처럼 영롱한 비단도 짜야 했습니다.
마음씨 나쁜 여왕의 명령을 따르지 않으면, 애리언은 여왕의 손에 죽게 될 거예요. 숲 속 오두막집과 사랑하는 동물친구들과 떨어져서 감옥에 혼자 갇혀 있는 애리언은 너무나 슬펐어요. 그러나 예기치 않은 도움의 손길이 애리언을 찾아왔어요. 바로 작고 여린 거미들이었지요. 거미들은 애리언을 위해 실을 자아내서 섬세하고 우아한 비단을 짰어요. 그러나 거미들이 짠 비단은 마음씨 나쁜 여왕의 눈에는 무서운 거미로 밖에 보이지 않았지요. 겁에 질린 여왕은 소리를 질렀어요. 거미들의 도움으로 무사히 살아날 수 있었던 애리언은 숲속 자신의 오두막집으로 돌아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애리언은 다시 자신의 오두막집에서 동물 친구들과 행복하게 살 수 있었지요.

마음씨 나쁜 여왕과 아름답고 재능 있는 공주 그리고 갑자기 나타나는 왕자는 모두 옛날이야기에서 빠질 수 없는 소재들이에요. 그러나 이런 소재들이 요즘의 왕자와 공주들을 위해서는 어떻게 새롭게 탄생하는지 책을 펼치고 한 번 읽어 보세요.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편안한 일러스트레이션을 맘껏 즐길 수 있는 이 책은 현대판 신데렐라라고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이 책에는 계모 대신 마음씨 나쁜 여왕이 등장하고, 호박을 마차로 만들어 준 요정 할머니 대신 어려운 상황에 처한 주인공 애리언을 도와주는 거미가 등장한다. 또한 비록 신데렐라처럼 화려한 파티장에서 왕자를 만나지는 않지만, 한 왕자가 숲 속을 지나다가 오두막 창문으로 비추인 애리언이 짠 비단을 보고 감동하여 문을 두드리게 된다. 그러나 이 책에서는 ‘왕자와 숲속 오두막집에 사는 소녀는 결혼해서 행복하게 오래 오래 살았습니다.’라는 결론으로 끝을 맺지 않는다. 그 대신 ‘애리언은 지금 현재 사랑하는 동물 친구들과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며 행복하게 살고 있습니다.’라고 결말을 지으며, 앞으로 왕자와 어떤 일이 일어날지는 독자에게 암시만 줄 뿐이다. 우리에게 익숙한 신데렐라 이야기를 떠 올려 볼 때, 이 책은 자칫 완벽하고 행복한 결말이 없다는 이유로 소외될지도 모른다. 그러나 자세히 들여다보면, 이 책은 현대를 살고 있는 우리 아이들의 이야기를 하고 있다. 부모님의 맞벌이 때문에 혼자 집에서 지내는 아이들이 많은 요즘, 혼자 있는 것은 절대 외로운 것이 아니라는 것을 말하고 있다. 사랑하는 애완동물이 친구가 되어 줄 수 있고, 집에 키우는 화분 또한 친구가 되어 줄 수 있다. 그리고 내가 좋아하는 취미, 피아노 치기나 롤러브레이드 타기 등이 나의 친구가 될 수 있다. 바로 내가 좋아하는 것들과 내가 좋아하는 일(취미)을 생각하게 하는 현대판 신데렐라 이야기이다. 멋진 왕자를 만나 가난한 한 여자아이가 신분상승을 하는 고리타분한 이야기는 이제 현대를 사는 아이들에게는 어울리지 않는다. 작가는 아마도 착한 성격 하나로 남의 도움이나 받으면서 왕자와 결혼하는 것은 이제 무의미하다고 보았나 보다. 그 대신 나를 찾고, 내가 좋아하는 일을 찾는 것에 더 큰 의미를 부여한 듯하다. 가늘고 여리면서 섬세한 선으로 묘사한 일러스트레이션은 애리언이 짠 자연의 색을 닮은 옷감과 거미들이 실을 자아내서 짠 비단의 느낌을 잘 묘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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